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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법정관리] 현금확보 시급한 홈플러스, 대규모 판촉행사 2주 연장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홈플러스가 납품 업체 정산 등에 쓰일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판촉행사를 2주 연장한다. 홈플러스는 창립 28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할인행사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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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홈플러스가 납품 업체 정산 등에 쓰일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판촉행사를 2주 연장한다. 홈플러스는 창립 28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할인행사에 대해 "매년 열리는 이벤트"라고 설명했지만 이번 매출이 4월로 예정된 협력 업체 대금 정산 및 유동성 확보에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돼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진행된 ‘홈플런’을 2주 연장하기로 했다. ‘앵콜 홈플런’은 이달 13~19일, 20~26일 두 차례에 걸쳐 추가로 운영될 예정이다. 앞서 홈플러스는 4일 법정관리에 들어갔지만 전국 매장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사의 흥행 여부가 4월 협력 업체 대금 정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생절차 신청 이후 대금 미지급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현금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면 협력 업체 대금 지급과 물류 운영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앞서 홈플러스는 기업회생절차가 납품 업체 정산 지연 등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에 대해 현재 가용 현금(3090억원)과 3월 영업으로 추가 확보할 3000억원 등 총 6000억여원으로 3457억원 규모의 상거래채권을 변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홈플러스가 매달 협력 업체와 임대점주 등에 정산해야 하는 상거래채권이 5000억원에 달해 남은 자금만으로 4월 정산에 문제가 없을지는 불확실하다. 이 때문에 홈플러스로서는 홈플런 행사를 연장해 매출을 반드시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유통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가 매달 지급해야 하는 물품, 용역대금은 3000억~3500억원, 임대 입점 업체 정산액은 500억~700억원, 직원급여는 560억원 등에 이른다. 기업회생절차로 불안해진 협력 업체들도 정산주기 단축과 선입금을 요구해 홈플러스의 자금 압박은 더욱 커지고 있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가 시작된 4일부터 9일까지의 매출이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방문객 수도 5%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행사를 연장할 경우 매출상승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일각에서는 홈플러스가 현금확보와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규모 판촉행사를 지속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판촉행사는 일반적으로 연 2회 정도 진행되지만, 홈플러스의 특수한 상황과 입점 업체들의 우려를 고려하면 고객 유입을 유지해 영업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알리고 매출을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유리 기자 yrlee@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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