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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텍 인수 '잡음'…"쌍방울 전 회장 등 개입" vs "전혀 사실 아냐"
KT DS 산하 금융보안 전문 업체인 이니텍의 인수를 둘러싸고 잡음이 일고 있다. 특정 투자자 측에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 등 문제의 인물들이 개입됐다는 주장이 나오면서다. 하지만 반대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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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DS 산하 금융보안 전문 업체인 이니텍의 인수를 둘러싸고 잡음이 일고 있다. 특정 투자자 측에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 등 문제의 인물들이 개입됐다는 주장이 나오면서다. 하지만 반대쪽에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맞서고 있어 내부 갈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블로터>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유니베스트투자자문은 전날 KT DS와 이니텍, 그리고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에 ‘이니텍 주식회사 양수도 계약자의 자격 확인의 건’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 유니베스트는 이니텍 매각 과정에서 범죄 연루 의혹이 있는 인물들이 개입해 투자자들과 고객들의 항의와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공문을 발송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니베스트는 “당사는 불법 대북송금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가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김 전 회장, 일명 이용호 게이트의 당사자인 이용호 전 G&G 회장을 비롯해 조직폭력배, 사채업자들과 함께 이니텍을 인수전에 나섰다는 점에서 항의 및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니텍 우선협상대상자인 사이몬제이앤컴퍼니가 지난 2월27일 제3자인 김 전 회장 등에게 매각됐다는 게 유니베스트의 주장이다. 사이몬제이앤컴퍼니의 주인이 바뀌면서 이니텍 인수 계약자 지위도 제3자에게 양도됐다는 얘기다.
유니베스트는 “공동계약자의 1인인 사이먼제이앤컴퍼니는 제3자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해 대주주의 지위를 제3자에게 양도한 뒤 대표이사를 선임해 본 계약자의 지위를 제3자에게 양도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양수인 지위를 제3자에게 양도하는 것에 대해 매도인 및 매각 주관사가 사전에 통보받고 양도인이 서면동의했는지 매도 측의 입장을 구한다”고 촉구했다.
이후 유니베스트와 서울PE가 본계약 체결일인 지난달 28일 계약금을 각각 26억원, 58억5000만원을 준비했으나 사이몬제이앤컴퍼니가 제3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계약금을 지급했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유니베스트는 “사이몬제이컴퍼니를 통해 대상회사의 계약금을 지급한 자는 쌍방울그룹이 인수해 운영 중인 코스닥 상장사 비투엔㈜의 관계사를 통해 유입된 자금으로 당사는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니텍의 임원으로 선임해 달라고 통보된 임원 명단에는 쌍방울그룹 계열사인 나노스(현 SBW생명과학) 사외이사를 지낸 인물 임무영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베스트는 이를 근거로 “매도인은 실질적인 양수인을 파악하고 있는지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계약을 그대로 유지할 것인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로이투자파트너스‧사이몬제이앤컴퍼니 컨소시엄은 측은 이와 관련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 “상대측(유니베스트투자자문)이 이니텍 거래를 깨뜨리려고 일방적인 주장을 유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률적인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약금도 이미 치렀고, 3월 말에 딜을 클로징할 수 있도록 정상적으로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그 외 변동된 상황은 없다"고 부연했다.
또 "정상적인 투자자를 모집해서 펀드를 만들기로 했다"며 "공개하기 어렵지만 금융기관과 상장사 등 정상적인 기업을 통해 출자자를 모집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상한 자금을 받은 적 없다"며 "우리도 금융기관인 만큼 불법 자금을 받으면 계약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KT DS 산하 금융보안 전문 업체 이니텍은 지난달 말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한 상태다. 현 최대주주인 KT DS·HNC네트워크가 보유한 이니텍 지분 57%(보통주 1128만69주)를 로이·사이몬에게 양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매각대금은 총 841억4500만원이다.
유니베스트는 당초 이니텍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로이·사이몬 컨소시엄의 출자자(LP)로 합류할 예정이었던 곳이다. 유니베스트는 이니텍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로이·사이몬 컨소시엄 등과 함께 1월22일 주주간 계약을 체결하며 컨소시엄을 꾸렸다. 이 계약을 통해 유니베스트는 200억원을 납부하는 등 주요 자금조달자로 나서기로 합의했던 바 있다.
남지연 기자 njy@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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