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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주무르는 한화에어로, 전략실 잇단 외부 인재수혈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우주·방산 양대 사업을 띄우기 위해 전략실 임원 자리를 늘렸다. 특히 이번에 외부서 영입한 인물이 신사업 투자·전략 컨설팅·IB(투자은행) 등에 특화되면서 인수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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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우주·방산 양대 사업을 띄우기 위해 전략실 임원 자리를 늘렸다. 특히 이번에 외부서 영입한 인물이 신사업 투자·전략 컨설팅·IB(투자은행) 등에 특화되면서 인수합병(M&A)의 포석이냐는 해석도 나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김선 전략총괄 전략실 우주팀장, 송창빈 전략총괄 전략실 방산팀 담당임원을 영입했다. 전략실 내 기존에 없던 역할을 만들어 인력을 충원한 것이다. 직책은 팀장, 담당임원을 달고 있지만 부사장급 인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외부서 영입한 것은 맞다"며 "인력 보강 차원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LS(지상방산) 사업부, 우주사업부, PGM(정밀타격) 사업부 등 우주·방산 관련 조직을 두고 있으며 이들은 손재일 사업부문 대표가 관리를 맡고 있다. 김 팀장, 송 담당이 배치된 전략총괄 전략실은 안병철 전략총괄의 지휘 아래 있으며 안 총괄 위로는 전략부문 대표인 김 부회장이 있다.
기술·영업 등을 담당하는 사업부가 하드웨어라면 전략부문은 소프트웨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김 부회장이 대표로 등기된 2021년 이후 떼었다 붙이는 재편에 집중했다. 기존 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기엔진·영상감시 두 사업으로 양분화됐다면 2022년 K9 자주포로 잘 알려진 자회사 한화디펜스와 합병으로 방산 사업을 내재화했다. 별도 자회사를 두는 것 보다 모회사가 직접 사업을 이끌면 의사결정·비용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다.
또한 2022년 한화에서 분할된 방산부문을 인수한 뒤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에어로스페이스의 외형을 키웠다. 이듬해 한화오션까지 품어 육·해·공을 아우르는 방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작년에는 시큐리티, 칩마운터, 반도체장비 등 우주·방산과 무관한 사업부문을 분할했다.
지금까지 김 부회장의 진두지휘로 우주·방산 전문기업 정체성 확립에 주력했다면 향후 확장을 위해 전략실이 바삐 움직일 전망이다. 실제로 김 팀장, 송 담당도 이런 쪽에 특화됐다.
김 팀장은 카이스트에서 항공우주 및 우주공학 학사 학위를 취득하고 와튼스쿨에서 MBA 과정을 거쳐 AT커니, 보스턴 컨설팅 그룹 등 컨설팅 회사를 비롯해 스틱인베스트먼트, NVC 파트너스 PE, VC 등 다방면에서 경력을 쌓았다.
송 담당은 서울대를 졸업한 뒤 JP모건에서 투자금융본부장 재직 당시 M&A, ECM, DCM, 블록딜 등 IB 커버리지 업무를 경험했으며 기업 재무 분석에도 능숙한 것으로 알려졌다. CJ ENM으로 적을 옮겨 드라마, 영화 콘텐츠 투자에 참여했다. 특히 영화 라라랜드 제작사로 유명한 엔데버 콘텐츠 인수 당시 PMI(인수후 통합)를 총괄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한화오션과 싱가포르 부유식해양설비 전문업체 다이나맥 홀딩스를 인수했으며 최근에는 한화시스템과 호주 조선·방위산업체 오스탈에 전략적 투자했다. M&A를 통해 군함 건조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이 덜 형성된 우주 발사체 기술, 해양 디지털 솔루션 등 신사업 관련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김수정 기자 crystal7@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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