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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모니터] ‘50억 조달’ 뉴로메카, ‘협동로봇’ 파트너십 개화

Numbers_ 2025. 4. 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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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모니터] ‘50억 조달’ 뉴로메카, ‘협동로봇’ 파트너십 개화

로봇 자동화 전문업체 뉴로메카가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이다. 최근 유상증자를 추진해 50억원을 조달했다. 여기에는 파트너십을 체결한 DN솔루션즈가 투자자로 나서며 지분으로 얽힌 관계를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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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로메카 홈페이지 캡처


로봇 자동화 전문업체 뉴로메카가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이다. 최근 유상증자를 추진해 50억원을 조달했다. 여기에는 파트너십을 체결한 DN솔루션즈가 투자자로 나서며 지분으로 얽힌 관계를 구축했다. 협동로봇 자동화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수익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뉴로메카는 지난달 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해 50억원을 확보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기준주가에 10% 할인을 적용한 2만6833원으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신주 18만6338주를 발행했다. 확보한 50억원은 원자재 구입과 인건비, 연구개발(R&D) 등 운영자금 용도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유증 물량은 세계 3위 공작기계 업체인 DN솔루션즈가 모두 소화했다. 유증 이후 뉴로메카의 지분 1.6%를 보유하게 됐다. DN솔루션즈는 2016년 두산인프라코어의 공작기계 사업 부문이 떼어져 설립됐다. 당시 MBK파트너스가 1조1300억원에 인수했고, 이후 2022년 DN오토모티브에 2조4000억원을 받고 매각했다.

DN솔루션즈의 투자는 협업 관계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들은 뉴로메카의 로봇 제어 기술을 토대로 자동화 솔루션 라인업에 적용할 차세대 제어 시스템 개발 계획을 세웠다. 아울러 공작기계 및 다양한 자동화 로봇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제어할 수 있는 솔루션도 개발한다. 로봇 기반의 ‘머신텐딩 솔루션’을 개선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스마트 자동화 환경을 구축할 셈이다.

뉴로메카는 그동안 대기업과 다양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지난해 11월 2회차 전환사채(CB)를 발행해 포스코홀딩스로부터 10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그간 철강 제조공정의 자동화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며 신뢰 관계를 구축한 덕분이다. 투자 이후에는 ‘로봇공동연구센터(Co-Lab)’를 설립해 차세대 자동화 기술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올 1월에는 조선사 HD현대삼호와 함께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고난도 선박 곡블록 생산공정의 AI 자율제조 시스템 개발’ 국책과제에 선정됐다. 뉴로메카는 지난해부터 HD현대삼호에 용접 로봇 솔루션을 제공하며 관계를 형성했다. 향후 휴대성이 강화된 용접 특화 기능의 초경량 협동로봇 ‘옵티3’을 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자동화기기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도 잇따라 협업을 체결했다. 올 2월에는 전문 제조기업 SMC와 협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뉴로메카의 협동로봇과 SMC의 자동화 기술을 결합해 협동로봇 특화 자동화 제품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3월에는 자동화 솔루션 업체 건솔루션과 ‘국방 로봇 자동화 솔루션 강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처럼 공격적인 확장의 근간에는 협동로봇 플랫폼 중심의 사업 모델이 있다. 조리, 제조 등 다양한 공정을 다룰 수 있고 중소 제조공정부터 대기업 양산까지 다양한 고객을 상대하는 특성을 갖췄다. 이와 관련, 기술 융합을 위한 연구개발(R&D)에 꾸준히 투자했다. 그간 R&D 비용을 살펴보면 2023년 53억원으로 매출 대비 38.3%를 투입했다. 지난해에도 24억원으로 매출의 9.3%를 썼다.

해외시장 확장 행보도 진행 중이다. 2019년 베트남을 비롯해 2021년 중국, 2023년 미국 등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교촌치킨과 공동으로 조리로봇을 개발해 튀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독일의 공정 자동화 기업 에를리히(EHRLICH)와 파트너 계약을 체결하고 유렵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뉴로메카 관계자는 “DN솔루션즈에 협동로봇을 적용하며 우호적 관계를 가져가다 이번에 전략적 투자를 받았다”면서 “제어 관련 기술을 기반으로 DN솔루션즈 기기를 컨트롤 하는 방식이 있고 공작기계 로딩, 언로딩 등 하드웨어 작업 자동화 연계를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촌치킨 푸드테크를 비롯해 조선업의 용접 등 다양한 분야에 자동화 수요를 로봇으로 대체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필호 기자 nothing@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