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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나두 액면분할 단행…완전자본잠식에도 IPO '잰걸음'
에듀테크 기업 야나두가 발행 주식을 5배로 늘리는 액면분할을 단행했다. 과거 투자자들에게 주식시장 상장을 약속했지만 이를 미뤄 온 야나두가 기업공개(IPO) 사전 정지 작업으로 여겨지는 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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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테크 기업 야나두가 발행 주식을 5배로 늘리는 액면분할을 단행했다. 과거 투자자들에게 주식시장 상장을 약속했지만 이를 미뤄 온 야나두가 기업공개(IPO) 사전 정지 작업으로 여겨지는 액면분할에 나서면서 앞으로의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다만 순손실이 이어지고 완전자본잠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야나두는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당 500원이던 액면가액을 100원으로 분할하는 주식분할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총발행주식은 405만9007주에서 2029만5035주로 늘었다.
통상 비상장사가 액면분할을 단행하는 이유는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을 늘려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이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야나두의 최대주주는 지분 16.58%를 보유한 카카오인베스트먼트다. 김민철, 김정수 야나두 대표는 각각 지분 13.31%, 10.48%를 가지고 있다. 아울러 재무적투자자(FI)들이 우선주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야나두는 2020년 9월 KDB산업은행과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 비전자산운용, 한국투자증권 등으로부터 403억원을 투자 받을 때 2023년 말까지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조건으로 했다. 당시 FI들은 야나두의 기업가치를 약 3000억원으로 평가했다. 2022년 7월 큐캐피탈로부터 300억원을 투자 받을 때는 기업가치 5763억원을 인정 받았다. 큐캐피탈로부터 투자 받을 때는 상장예심 청구 기한을 2024년 말로 설정했다.
기업가치는 높아졌지만 FI들과 약속한 상장 기한을 모두 지키지 못한 셈이다. 앞서 야나두는 2023년 3월 정기 주총에서 액면가액을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당시에도 FI와 약정한 상장 기한이 다가오면서 상장을 위해 액면분할을 단행한 것으로 봤다. 하지만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 카인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야나두는 여전히 상장예심을 청구하지 않았다. 다만 올해 액면가를 100원까지 줄이면서 연내 상장예심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점은 상장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야나두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775억원, 영업손실 145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과 2023년 영업손실을 각각 364억원, 131억원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수년째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액 277억원, 영업손실 1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완전자본잠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23년 말 기준 야나두의 총자본은 -142억원이다. 지난해 금융수익 304억원이 반영되면서 순이익 100억원을 기록했지만 총자본은 -31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가 지속됐다. 올해 1분기에도 순손실 29억원을 기록하면서 총자본은 -60억원으로 다시 악화됐다.
유한새 기자 sae@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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