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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대 오른 SK케미칼]②미래 제약사업 성장동력 부재?…궁여지책 선택한 최창원 부회장

‘실적은 양호하지만 발전가능성이 없다.’ SK케미칼 제약사업부를 바라보는 제약업계의 평가다. 주력 제품의 불확실성과 낮아지는 수익률, 파이프라인 부재 등의 문제가 산적해 있다. 사실상 ‘버린 손가락’이었던 제약사업부. 최창원 SK디스버리 부회장은 활용 용도가 끝난 제약사업부를 매각이라는 형태로 정리하기에 이르렀다. 최창원 부회장, ‘제약사업부’가 불만족스러웠던 이유 한때 SK케미칼 대표이사였던 최 부회장은 백신전문기업이던 동신제약 인수 후 백신사업에 적극 투자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최 부회장의 눈에는 제약 사업이 이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 상당히 불만족스러웠던 것으로 보인다. 최종현 SK그룹 선대 회장이 유럽, 미국보다 강점이 있는 것으로 판단해 강조했던 천연물 신약은 임상을 통과하지 못해 오랫동안 정체..

재무분석 2023.11.07

[수성샐바시온 구조개편]① 새주인 만난 뒤 350억대 본사 사옥 매각 '왜'

코스닥 상장사 수성샐바시온이 인천 본사 사옥 매각을 결정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매각이 완료되면 수성샐바시온은 351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사측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회사는 불안한 재무상태로 인해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계속기업 가정’의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어떤 식으로든 자본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일부 자본시장 관계자들은 이번 본사 사옥 매각에 다른 의도가 있을 것이란 의구심을 품고 있다. 앞서 이뤄진 인수합병(M&A)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거래 형태의 특이성도 제기된다. 전환사채(CB)가 대량 발행됐기 때문이다. 수성샐바시온도 M&A 과정에서 CB를 잇따라 발행했는데, 이런 CB는 향후 대규모 물량출회로 이어지는 것이 일반적이..

Deal/M&A 2023.11.07

'유일한 원매자'도 인수 포기, MG손보 3차 매각 안갯속

지난달 유찰의 고배를 마신 MG손해보험 인수합병(M&A)이 연내에 또다시 재개될 예정이다. 다만 업계는 유일한 원매자였던 사모펀드(PEF) 운용사마저 MG손해보험을 인수하기 힘든 상황에 놓이면서 연내 3차 매각 성사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유찰 고배’ MG손해보험, 연내 매각 재개시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와 금융당국은 연내에 MG손해보험 입찰 공고를 다시 내고 매각을 재개한다. 당초 예금보험공사와 금융당국은 10월 초 유찰된 MG손해보험 재매각 개시 시점을 10월 말로 낙점했으나 일정을 연기했다. 매각자 측은 최근 하나금융지주의 KDB생명 인수 철회 등 보험사 M&A 시장이 얼어붙자 매각 재추진 일정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연내에 한 차례 더 매각을 시도하는 ..

Deal/M&A 2023.11.07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 투자 '에스와이솔루션' 성장세 눈길…"해외 대체육도 공략"

농림수산식품(농식품) 모태펀드서 투자를 받은 푸드테크 스타트업 ‘에스와이솔루션’이 비즈니스모델을 확장하며 성장하고 있다. 투자 유치 이후 매출이 240% 성장했는데 국내를 넘어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 농식품 모태펀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원하고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이 운용하는 펀드다. 에스와이솔루션은 대체육과 대체식품을 만드는 스타트업으로 2017년 설립됐다. 7일 에스와이솔루션에 따르면 회사의 2022년 매출은 13억원으로 전년대비 240% 증가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에스와이솔루션의 성장을 뒷받침한 건 농식품 모태펀드다. 에스와이솔루션은 지난해 농금원의 농식품 모태펀드로부터 출자를 받은 △인라이트8호애그테크플러스펀드 △롯데농식품테크펀드1호 △마그나그린펀드 등 3개..

VC 2023.11.07

SK하이닉스, 적자 줄었지만 신용도는 ‘아슬’

SK하이닉스가 올 3분기 적자폭을 줄이면서 한시름을 덜었다. 적극적인 감산으로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제품 경쟁력에 힘입어 경쟁사 대비 빠른 회복세를 보인다는 평가다. 다만 투자 확대로 빚이 늘면서 신용평가 주요 지표가 악화된 점은 우려된다는 분석이다. 7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AA·안정적)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9조1000억원과 영업손실 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24.1% 증가했고 적자폭은 1조1000억원 줄었다. 하반기부터 반도체 메모리 감산 효과가 나타난 영향이 크다. 상반기 SK하이닉스는 50% 이상의 투자감축을 선언한 데 이어 마이크론(Micron)은 30% 이상의 투자금 축소를 선언했다. 삼성전자는 구체적인 ..

[한솔그룹 3세경영 시동]② 대기업집단 5년만에 복귀, ‘지배력 강화’ 과제 고민

한솔그룹은 올해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선정하는 대기업집단에 복귀했다. 2018년 이후 5년만이다. 꾸준한 확장을 통해 대기업집단 기준인 자산 규모를 늘린 덕분이다. 다만 기쁨보다 고민이 앞선다. 대기업집단에 들어가는 순간 각종 규제와 감시를 감내해야 하기 때문이다. 총수일가의 지배력이 약하다는 부분도 지적된다. 공정위가 발표한 2023년 기준 내부지분율이 30%대에 그치기 때문이다. 82개 대기업집단 그룹의 전체 지분율이 60%를 넘는 점을 고려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최근 한솔그룹의 3세 승계가 수면위로 올라오는 상황에서 지배력 강화는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대기업집단 복귀했지만 낮은 지배력 고민 한솔그룹은 올해 공정위가 선정하는 대기업집단에 복귀했다. 그간 신사업 발굴..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의 재무지원 효과있을까?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는다. 아시아나항공 이사진이 화물사업부 매각안이 담긴 대한항공의 시정조치안 제출을 승인하면서 넉넉한 실탄을 확보하는 한편, 영구채전환사채(CB)의 금리를 낮추게 됐다. 주요 매출처인 화물사업부 매각 절차가 진행되면서 장기적으로는 실적 악화를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기업결합이 무산될 경우 지원금 대부분이 빚으로 바뀌어 이자 비용을 늘어날 수 있는 점도 부담이다. 아시아나항공 확정 몫, 7000억 중 1500억 지난 2일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의 단기 성과는 7000억원에 달하는 운영자금 확보다. 아시아나항공의 올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181억원, 이자 비용은 2345억원이다. 벌어들이는 돈의 74%를 이자로 내고 있는 셈이다. 이번 대한항공의 ..

Deal/M&A 2023.11.07

[한솔그룹 3세경영 시동]① '지주사 체제’ 구축한 조동길號, 승계 준비 본격화하나

범(汎) 삼성가로 분류되는 한솔그룹에 변화가 진행 중이다. 최근 3세 경영승계 준비에 들어간 모습이다. 그동안 한솔그룹은 조동길 회장을 중심으로 20년 넘는 기간 안정적인 지배체제를 구축해 운영했다. 이제는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책임질 신규 체제를 갖추기 위해 기반 다지기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23년차’ 조동길 체제, 위기 넘기고 지주사 전환 한솔그룹의 기원을 따지면 1993년까지 거슬러간다. 이는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녀인 고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이 삼성그룹에서 한솔제지(옛 전주제지)를 분리·독립하면서 시작했다. 이 고문은 국내 대표적 1세대 여성 경영인으로서 초창기 한솔그룹 성장을 이끌었다. 제지에서 물류, 정보기술(IT) 분야로 확장하면서 계열사를 늘렸다. 이 고문은 2001년 한..

[수술대 오른 SK케미칼]① 공들였던 제약사업 매각 추진 이유는?

SK케미칼의 선제적인 사업 개편을 파헤쳐 봅니다. ‘제약사업 진출은 정밀화학기업으로 변신을 위한 또 하나의 중요한 축이었다. 1987년 삼신제약 영업권 인수 후 1988년 선보제약 설립, 1989년 생명과학연구소 설립을 계기로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돌입, 기넥신·트라스트 개발에 이어 1999년에는 최초의 국산 신약이자 세계 최초 3세대 백금착체 항암제 선플라 허가를 받아 대한민국 제약사 102년 만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SK케미칼의 50년사에서 발췌한 제약사업부의 업적이다. 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SK케미칼은 대한민국 제약사의 중심축이 될 수 있었다. 그런데 요즘 SK케미칼의 행보는 선대회장의 제약사업에 대한 꿈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최창원 SK디스커버..

Deal/M&A 2023.11.07

카카오의 위기, 성장통인가, 불치병인가?

허정수 전 KB금융지주 CFO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이 카카오톡을 만든 것은 좀 과장하면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에 비견된다. 시골 집안 어르신들을 비롯한 가족들이 카카오 단톡방에서 자주 만나 안부도 묻고 집안일도 상의하며 일상의 소회도 나눈다. 지난 여름 함께한 여행사진과 감상평을 곁들인 수담은 행복했던 시간들을 연장해주는 것 같다. 해외 이민 가 있는 친구와 무료 화상통화도 수시로 한다.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바꾸어 놓고, 전국민들에게 일상생활에서 건강한 소통의 장을 만들 준 것이다. 정보화시대에 정보 유통속도를 엄청나게 높여주고 정보비대칭을 완화하여 사람들의 생활편의와 경제적 효익을 크게 증대시켰다. 그런데 최근 지방에 거주하는 가족 한 분이 카카오 주식이 너무 많이 떨어져서 우울하다며 이..

Perspective 2023.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