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vernance 534

[한솔그룹 3세경영 시동]① '지주사 체제’ 구축한 조동길號, 승계 준비 본격화하나

범(汎) 삼성가로 분류되는 한솔그룹에 변화가 진행 중이다. 최근 3세 경영승계 준비에 들어간 모습이다. 그동안 한솔그룹은 조동길 회장을 중심으로 20년 넘는 기간 안정적인 지배체제를 구축해 운영했다. 이제는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책임질 신규 체제를 갖추기 위해 기반 다지기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23년차’ 조동길 체제, 위기 넘기고 지주사 전환 한솔그룹의 기원을 따지면 1993년까지 거슬러간다. 이는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녀인 고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이 삼성그룹에서 한솔제지(옛 전주제지)를 분리·독립하면서 시작했다. 이 고문은 국내 대표적 1세대 여성 경영인으로서 초창기 한솔그룹 성장을 이끌었다. 제지에서 물류, 정보기술(IT) 분야로 확장하면서 계열사를 늘렸다. 이 고문은 2001년 한..

자연자본 못 지키면 '3600조' 증발...英 찰스 3세가 환경 강조하는 이유

‘기관투자자들이 환경을 고려한다’라는 말은 일견 상충적입니다. 돈과 환경이란 두 단어 사이 거리가 있어 보이기 때문일 텐데요. 의외로 오늘날 기관 투자자는 환경 보호에 진심입니다. 자연환경을 경제적 관점에서 보는 ‘자연자본’(Natural Asset)이란 말이 대표적입니다. 식물과 동물, 대기, 물 토양, 광물 등 우리 사회에 귀중한 재화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연환경을 뜻하는데, 오늘날 투자업계에선 익숙한 용어가 됐죠. 왜 투자자들이 환경을 중시해야 할까요? 환경이 잘 보전돼야만 투자 성과도 높아진다는 인식이 보편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에서 오늘날 환경이 투자 세계에서 뜻하는 진정한 의미를 설명해 드립니다. 800년만에 소환된 '마그나 카르타'...찰스 3세가 직접 나선 이유 시계를 2021년 11월로..

‘지구 온도’ 낮추는 기업이 돈 되는 이유

카페에서 빨대, 종이컵 등 일회용품을 덜 쓰는 분위기가 익숙해졌습니다. 상품을 생산·판매하는 기업이 일회용품 줄이기에 나서니 소비자들도 탄소 중립 실천에 좀 더 자극을 받는 것 같습니다. 탄소 중립은 소비자뿐만 아니라 기업에게도 중요한 개념입니다. 소비자가 평소처럼 사먹던 음식, 옷, 집 등을 살 수 있어야 기업도 생존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기업의 탄소 중립 활동을 강제하는 움직임이 자본시장 부문에서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일지, 그리고 탄소중립에 관심 있는 투자자는 어떤 기업에 투자하면 좋을지 알아봤습니다. 01. 기관투자자, ‘지구 온도’에 무슨 볼 일이? 탄소 중립은 지구에 남아있는 탄소는 줄이고, 남아있는 온실가스는 흡수·제거해 실질적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 없애세요' 기업 환경활동에 '90000조원'이 간섭하는 이유

2017년 세계 최대 투자기관 이니셔티브 ‘기후 행동 100+’(Climate Action 100+)은 200여 투자사와 함께 피투자 기업들에 탄소 배출 감소를 압박해 나가기로 합의합니다.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CalPERS)과 일본 공적연금(GPIF) 같은 연기금, 글로벌 자산운용사 슈로더·블랙록·핌코 등이 여기에 참여합니다. 그들이 운용하는 자산의 액수만 무려 9경원(68조 달러)에 이릅니다. 이들은 투자대상 기업이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게끔 의결권을 행사합니다. 특히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기업을 ‘주요 탄소 배출 기업’(SICEs·Systemically Important Carbon Emitters)로 지정해 적극적 주주 관여 활동을 전개하죠. 전 세계 자산운용사의 탄소 중립 이니셔티브 ‘넷제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