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vernance 536

KCGI와 불편한 동거 끝난 DB그룹, 지주회사 전환할까

DB아이엔씨가 행동주의펀드 KCGI 측이 보유한 DB하이텍 지분을 매입하면서 지주회사 체제 전환에 한발 더 가까워졌다. DB아이엔씨의 DB하이텍 지분이 10% 후반대까지 올라온 데다 행동주의 펀드와의 불편한 동거까지 사실상 끝났기 때문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CGI 산하 특수목적법인(SPC) 캐로피홀딩스는 DB하이텍 지분 5.63%(250만주)를 시간 외 대량 매매(블록딜) 방식으로 DB아이엔씨에 매각했다. 주당 처분단가는 6만6000원으로 총 1650억원어치다. 이번 거래에 따라 DB아이엔씨가 보유한 DB하이텍 지분율은 기존 12.42%에서 18%로 높아졌다. 반면 KCGI가 가진 DB하이텍 지분은 7.05%에서 1.42%로 하락했다. 지난해 3월 이후 약 9개월간 이어진 양사간..

Governance 2024.01.05

케이에스피, 유상증자 1차 발행가액 2590원 결정

케이에스피는 4일 유상증자 1차 발행가액이 기존 2645원에서 2590원으로 결정됐다고 정정 공시했다. 이에 따라 주주배정방식의 유상증자 규모는 105억8000만원에서 103억6000만으로 변경됐다. 자금조달의 목적은 시설자금이다. 케이에스피는 다음 달 6일 발행가액을 확정하고, 같은 달 13일부터 14일까지 기존 주주(구주주)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케이에스피는 선박용 엔진밸브, 형단조품 제조, 특수용접 등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박재형 기자 jhpark@bloter.net ▼기사원문 바로가기 케이에스피, 유상증자 1차 발행가액 2590원 결정 케이에스피는 4일 유상증자 1차 발행가액이 기존 2645원에서 2590원으로 결정됐다고 정정 공시했다. 이에 따라 주주배정방식의 유상증자 규모는 105억800..

[오너십 포커스] '경영권 방어' 총력 현정은, '지주사 전환' 가시화

지난해 현대그룹은 어느 때보다 숨가쁜 시간을 보냈다. 핵심 계열사 현대엘리베이터의 경영권을 겨냥한 위협 강도가 더욱 거세진 탓이었다. 다국적 승강기 기업 ‘쉰들러홀딩아게(Schindler Holding AG, 이하 쉰들러)’에 더해 국내 행동주의 펀드 KCGI운용까지 공격에 가세하면서 이 같은 부담은 더욱 커졌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강력한 외부 공세에 맞서기 위해 각종 방어 수단을 갖추며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H&Q파트너스’를 우군으로 끌어들였다. 또 인적분할도 단행해 현대홀딩스컴퍼니㈜를 중심으로 지배구조도 개편했다. 이를 두고 지주회사 전환을 점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배상판결’ 트리거, 숨가쁜 ‘2023 공방전’ 현대그룹 그동안 2대주주인 쉰들러와 오랜 악연을 쌓았다. 당초 2003년..

Governance 2024.01.04

[포스코, 새 리더십은]⑥ 최정우 회장은 왜 포스코 '3연임' 도전을 멈췄나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군 명단에서 제외됐다. 3번째 연임 도전이 불발된 최 회장은 올 3월 임기를 끝으로 포스코 회장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포스코홀딩스는 3일 제4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 회의를 열고 그간 지원서를 제출한 내부 후보자를 대상으로 1차 심사를 통해 다음 단계인 '평판조회대상자' 8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판조회대상자 리스트에 최정우 현 회장은 포함되지 않았다. 최 회장이 자진한건지, 후추위에서 제외된 건지 여부는 알려진 바 없다. 국민연금과의 '잡음'…후추위, 절차상 공정성 강조 최 회장은 거취 표명을 앞둔 지난해 12월 말 포스코홀딩스 주식 3억원 어치를 매입했다. 이달 2일에는 공식적인 연임 의사 표명 대신 원고지 30매 분량에 달하는 장문의 새해 신년사를..

김범수·정신아, 카카오 그룹 컨트롤타워 함께 이끈다…'공동 의장' 체제 시동

카카오의 창업자 김범수 CA협의체 의장 겸 경영쇄신위원장과 정신아 대표이사 내정자가 CA협의체 공동 의장을 맡아 함께 그룹을 이끈다. CA협의체는 그룹의 독립기구로, 카카오 그룹 내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컨센서스를 형성하는 조직이다. 김 의장은 2일 13개 협약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새로운 CA협의체 구성안을 마련했다. 변경된 CA협의체에서는 김 의장이 이끄는 경영쇄신위원회를 비롯해 각 협약사의 KPI(핵심성과지표), 투자 등을 검토하는 전략위원회 등 다수 위원회를 둘 예정이다. 각 위원회는 영역별로 그룹 차원의 논의해야 할 아젠다를 발굴하고, 방향성과 정책 관련 의견을 제시한다. 위원장은 이러한 내용을 참고해 각 협약 계열사에 참고 및 권고 의견을 결정하고,..

[박종면칼럼] 김태현의 경고와 최정우의 선택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22년 9월 예금보험공사 사장에서 국민연금으로 옮겨갈 당시 관가에서는 영전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영예로운 자리지만 관의 수장으로 컴백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관료 사회에서 김 이사장은 실력과 추진력 글로벌 감각 등 모든 면에서 장관감으로 손색이 없다고 평가받는 인물입니다. 그런 김태현 이사장이 포스코 차기 회장 선임에 대해 공정하고 투명하지 못하다며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김 이사장은 “포스코홀딩스의 회장 선임도 KT처럼 발전적인 방향으로 가야하고, 내부와 외부가 공정하게 경쟁함으로써 최적의 인사를 찾아야 주주 이익에 부합한다”고 했습니다. 김 이사장이 이 정도로 말했다면 최정우 회장의 3연임에 대해 ‘절대 불가’의 시그널을 보낸 것입니다. 또 K..

현정은, 쉰들러·KCGI 현대엘리베이터 경영권 위협 피하고 '백기사' 앉혔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2004년 합류한 현대엘리베이터 이사회를 약 20년 만에 떠난다. 주요주주인 다국적 승강기 기업 쉰들러홀딩스AG와 행동주의 펀드 KCGI운용의 직접적인 경영권 위협에서 벗어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현정은 회장은 보유 중인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전량인 224만5540주(5.74%)를 현대네트워크에 장외매도했다. 처분단가는 1주당 5만2920원으로 총 1188억원이다. 이는 모친 김문희 씨로부터 수증한 지분이다. 현대네트워크는 현정은 회장 일가의 가족회사로 현대그룹 지배구조 최정점에 있다. 이에 따라 현대네트워크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율은 19.26%에서 25%로 올라서게 된다. 특별관계자와 합산한 지분은 27.77%로 변동 없다. 현..

KCGI, DB하이텍 지분 엑시트…'공격자'서 '조력자' 태세전환

행동주의 펀드 KCGI(일명 ‘강성부 펀드’)가 DB하이텍의 경영혁신 계획에 환영 의사를 표했다. 이어 DB하이텍 지분 250만주를 DB Inc.에 매각하고 DB Inc.의 지주회사 전환을 돕고 나섰다. 29일 KCGI에 따르면 회사는 6월 공개 주주서한을 통해 DB하이텍의 거버넌스 개선 방안 및 발전 방향을 회사와 시장에 공유했다. 이어 지배주주 및 경영진과 DB하이텍의 거버넌스 선진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그 결과 DB하이텍은 '경영혁신 계획'을 발표하며 주주친화 정책을 내놓았다. DB하이텍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 △내부거래위원회·보상위원회 설치 △감사 기능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지배구조 개선 계획안을 마련했다. 아울러 주주친화정책 강화의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소각, 배당 등 주주환원율을..

하나금융, '폐쇄적 승계' 당국 지적받은 부회장직 없앤다

하나금융그룹이 부회장 직제를 없애고 부문 임원을 도입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최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부회장직을 두고 "폐쇄적으로 운영돼 신인 발탁 및 외부 인사를 차단하는 부작용이 있다"고 지적한 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현 정부의 기조인 '상생금융'을 지원하기 위한 전담팀도 신설했다. 하나금융은 2024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인사 핵심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금융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신속 대응체계를 마련하는 데 맞춰졌다. 가장 눈에 띄는 지점은 부회장 직제 대신 등장한 부문 임원이다. 하나금융은 유연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고 각 분야의 전문성을 보유한 리더들을 통해 그룹의 실질적인 성과와 함께 조직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5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임기 만료 임박…연임하자니 '모범관행' 눈치

5대 금융지주의 사외이사 10명 중 7명이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지금까지 이어졌던 관행만 놓고 보면 연임에 무게가 실리지만, 금융당국이 사외이사 선임 과정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하라고 요구하면서 압박하는 모양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국내 5대 금융지주사 사외이사 37명 중 72.9%인 27명이 내년 3월 임기를 마친다. 지주별로 보면 KB금융 사외이사 7명 중 4명의 임기가 내년 3월 끝난다. 신한금융은 사외이사 9명 전원의 임기가 한꺼번에 종료된다. 하나금융에선 8명 중 6명의 사외이사가, 우리금융에선 6명 중 4명의 사외이사가 내년 3월 임기를 마무리한다. 내년 3월 임기 만료인 NH농협금융 사외이사는 7명 중 5명이다. 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