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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이 1조원 넘는 순차입금을 절반으로 줄일 방침이다. 대규모 개발사업 착수를 앞두고 재무건전성 관리에 나서는 모습이다.
HDC현산은 지난 2021년 6월과 2022년 1월 발생한 2건의 건설사고로 순차입금이 2조원 가까이 늘게 됐다. 2021년까지 사실상 무차입 상태를 유지해왔으나 광주 화정 아이파크 재시공을 결정하면서 순차입금이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에 HDC현산은 현재 1조3030억원인 순차입금을 5000억원 아래로 낮출 계획이다. 순차입금은 전체 차입금에서 현금성자산을 제외한 금액이다.
HDC현산은 오는 9월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 착공을 시작으로 용산철도병원 부지, 공릉 역세권, 청라 의료복합타운, 잠실 MICE 조성, 복정 역세권 개발 등 8조7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사업이 예정돼 있다.
이 사업들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차입금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순차입금 관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연내 만기가 돌아오는 브리지론도 3989억원 규모다.
HDC현산은 앞서 2월에도 국민은행 등을 통해 3.78~6.44%의 금리로 1400억원가량을 장기 차입했다.
HDC현산은 그간 쌓인 대여금과 채권을 회수해 현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1분기 이 회사의 공사 미수금 장부가액은 4710억원이다. 분양 미수금 366억원을 더하면 5076억원을 현금으로 확보할 수 있다.
이와 별도로 아직 대금을 청구하지 않은 미청구공사 금액도 1조원을 웃돈다. 서울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 미청구공사 2992억원, 잠실 진주아파트 재건축 1484억원 등이 포함된 액수다.
HDC현산 관계자는 "공사미수금 회수 등으로 현금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말까지 공사가 완료되는 미청구공사 금액은 최소 4700억원을 넘는다.
김진현 기자 jin@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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