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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보유해온 한미사이언스 주식 105만주를 매각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임 대표는 지난 14일 한미사이언스 주식 105만주를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다. 이번 매각으로 임 대표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은 9.27%에서 7.85%로 떨어졌다. 다만 오는 28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행사할 지분율은 그대로다. 주주명부가 지난달 22일 폐쇄됐기 때문이다.
임 대표의 한미사이언스 주식 매각에 대해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송영숙 회장이 임 대표에게 갚을 돈을 변제하지 않아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송 회장은 2022년부터 올해까지 임 대표가 자녀들의 주식까지 담보로 잡히며 마련한 296억여원을 빌렸다. 이후 송 회장은 "돈이 생기면 갚겠다"며 상환을 미뤘다.
그는 "송 회장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에게 일부 지분을 매각해 많은 자금을 확보했음에도 임 대표의 변제 요청을 외면했다"고 말했다. 송 회장은 올 7월 신 회장에게 자신의 한미사이언스 주식 394만4187주를 매각하며 1459억원을 마련했지만 대부분 주식담보대출을 상환하는 데 썼다.
이번 임 대표의 주식 매각은 5월3일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가 공동으로 국세청에 제출한 납부기한 연장 신청에 적시된 외부투자 유치 불발 시 상속세 납부 계획에 따른 것이다. 오너일가는 공동결의를 통해 5월 국세청에 납기기한 연장을 신청하며 외부 투자자를 유치해 상속세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너일가는 상속세 재원충당 계획과 관련해 올 5월 말까지 다수의 투자자와 협의를 벌인 뒤 6~8월 투자유치를 위한 실사 및 조건을 협의해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투자 계약 체결 이후인 9월 말까지 지분매각 대금을 받아 상속세를 납부할 예정이었다. 이에 임 대표는 다수의 외부투자 기회를 만들었고 가족들만 합의하면 근원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계약 전 단계까지 진전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올 7월 모녀(송영숙·임주현)가 신 회장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며 투자 유치는 성사되지 않았다.
임 대표는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꼭 필요한 물량을 블록딜로 매각했다"며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지만 주주들에게 매우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유한새 기자 sae@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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