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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중국계 자본 의혹을 공식 부인했다.
어피니티는 최근 입장문을 내고 “우리는 중국계·홍콩계 사모펀드가 아닌 글로벌 PEF 운용사”라며 “서울, 싱가포르, 시드니, 베이징, 홍콩 등에 거점을 두고 아시아 태평양 전역에 걸쳐 투자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25년간 대한민국에 집중해 활동했다”고 말했다.
어피니티는 다양한 국적의 파트너들이 투자위원회에서 투자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피니티의 펀드 출자자(LP) 가운데 약 95%는 미국, 유럽 등을 포함한 글로벌 연기금 및 투자 기관 등으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어피니티는 “중국 자본이나 펀드의 영향력은 없다”며 “파트너 가운데 중국 국적을 보유하거나 중국 정부와 관련된 사람도 없다”고 밝혔다.
최근 일부 언론이 어피니티가 중국 전기차 업체인 BYD의 한국 자동차 시장 진출에 협력한다는 소식이 보도하면서 해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어피니티는 이와 관련해 “사실무근”이라며 “BYD 및 중국계 자동차 주문자위탁생산(OEM)과의 협력은 논의된 바 없으며, 구매 계획 또한 없다"고 말했다.
홍콩계 PEF 운용사라는 표현도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어피니티는 거점 오피스별로 운영돼 본사의 개념이 별도로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직원 수와 백오피스(재무팀, 법무팀)의 소재 등을 고려하면 본사의 기능을 가진 곳은 사실상 싱가포르로 평가된다고도 설명했다. 자금집행(투자)이 가장 많은 곳은 한국이다.
어피니티는 ”중국계 사모펀드·중국계 자본과 같은 프레임은 당사에 대한 사실을 왜곡하고 투자 활동과 포트폴리오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당사는 해당 루머에 대한 악의적인 확산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행위로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피니티는 조 단위 자금을 굴리는 글로벌 대형 PEF 운용사다. 한국·일본·중국·호주에 주로 투자하는 60억달러(약 8조2000억원) 규모의 5호 블라인드펀드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4년 세계 최대 맥주회사 AB인베브에 오비맥주를 매각해 이목을 끌었다. 2016년 국내 음원회사 로엔을 카카오에 팔아 1조2000억원의 차익을 남긴 것도 대표 트랙레코드로 꼽힌다. 최근에는 국내 렌터카 시장 1·2위 사업자인 롯데렌탈, SK렌터카 등 굵직한 규모의 투자를 연이어 단행해 주목받고 있다.
남지연 기자 njy@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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