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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 뉴웨이브] 사외이사 ‘회계‧법조‧경영’ 3박자, 재무전문가 교체 임박|LG①

Numbers_ 2025. 1. 1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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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 뉴웨이브] 사외이사 ‘회계‧법조‧경영’ 3박자, 재무전문가 교체 임박|LG①

㈜LG는 고(故) 구본무 선대회장 시절부터 이사회 7인 중 4인을 사외이사로 선임해왔다. 사외이사진은 시기에 따라 변화가 있었으나 대체적으로 회계‧경영‧법조 등 세 분야 전문가를 선임해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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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LG 본사 전경 /사진 제공=LG

 
㈜LG는 고(故) 구본무 선대회장 시절부터 이사회 7인 중 4인을 사외이사로 선임해왔다. 사외이사진은 시기에 따라 변화가 있었으나 대체적으로 회계‧경영‧법조 등 세 분야 전문가를 선임해왔다. 올해는 6년간 재직한 한종수 사외이사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새로운 회계 전문가 선임을 눈앞에 두고 있다.

㈜LG는 오랜 기간 오너‧전략‧재무 등 3인의 사내인사와 함께 4인의 사내이사를 선임해 총 7인의 이사회를 구성했다. 이 중 사외이사 4인은 학계(교수), 법조인은 물론 기업 경영인까지 중용해 3박자를 갖췄다.

 

학계부터 경영‧법조 전문가까지 이사회 다양성 확보


현재 ㈜LG 사외이사는 한종수, 조성욱, 이수영, 박종수 등 4인으로 구성됐다. 이 중 조성욱, 박종수 사외이사는 법조 전문가다. ㈜LG는 과거부터 사외이사 4인 중 2인을 법률 전문가로 구성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 중 한종수 사외이사는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이자 한국회계학회장이다. ㈜LG 측은 ‘재무 및 회계 전문가’로서 한 사외이사를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한 사외이사는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외이사도 맡고 있으며, 과거 KB금융지주와 현대커머셜 사외이사로 활동한 경험이 있다. 

조성욱 사외이사는 1985년 27기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대전고등검찰청 검사장을 지내고 현재 법무법인 화우 대표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LG 외에 쌍용C&E 사외이사로도 등재돼 있다.

이수영 사외이사는 유일한 경영인으로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홀딩스 대표 집행임원이자 코오롱에코원 대표이사다. 2021년 ㈜LG 사외이사로 합류해 ESG위원장을 맡았으며 경영 및 환경전문가로서 ㈜LG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위한 중장기 방향과 목표를 설정하는 역할을 맡았다.

박종수 사외이사는 조세 및 행정 전문가다. 박 사외이사는 고려대 법대 학사와 석사를 거쳐 독일 레겐스부르크대에서 조세법 전공으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세무학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기준 ㈜LG 사외이사진 약력 /자료 제공=LG


사외이사진 교체 임박, 교육 트렌드 변화도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LG 사외이사진의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사외이사의 임기가 올해 3월 끝나면서 새 사외이사 선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경영과 법조를 담당하는 사외이사들의 임기가 남은 만큼 한 사외이사와 비슷한 재무 및 회계 전문가가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한 사외이사는 2019년 3월 ㈜LG 사외이사로 처음 선임된 뒤 2022년 연임돼 올 3월까지 임기가 연장됐다. 그러나 2020년부터 시행된 사외이사 임기 6년 제한에 따라 연임이 불가능해지면서 교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LG는 이사회 내에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ESG위원회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한 사외이사는 ㈜LG 내부거래위원장, 감사위원장 등을 맡고 있는 만큼 위원회의 인력 구성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최근 ㈜LG의 사외이사 교육 트렌드 변화도 눈여겨볼 만하다. 2023년 이전까지 ㈜LG의 사외이사 교육 현황에서는 △최근 회계감독 동향 △이사회 운영 및 역할 △계열회사 개요 등 일반적인 부분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러나 2023년부터는 △국내외 경제전망 △국제질서 변화와 주요 환경 이슈 △지정학 시대의 기업전략 등 글로벌 경제환경 트렌드가 담긴 교육이 더해졌다. 미중 무역분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도 추가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수민 기자 k8silverxyz@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