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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 C] "첫 연간 흑자"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올해 스텝은 '주담대'

Numbers 2025. 3. 1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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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 C] "첫 연간 흑자"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올해 스텝은 '주담대'

기업 최고 의사결정권자(CEO, CFO, COO, CIO 등)의 행보에서 투자 인사이트를 얻어가세요.이은미 토스뱅크 대표가 올해 여신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다. 인터넷전문은행 중 유일하게 주택담보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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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토스뱅크 대표/사진 제공=토스뱅크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가 올해 여신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다. 인터넷전문은행 중 유일하게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없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꼽히는 주담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1973년생인 이 대표는 이달 28일 취임 1주년을 맞는다. 그는 지난해 취임 직후 임직원들과 만난 타운홀 미팅에서 '연간 흑자 달성의 원년'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고, 결국 실현했다. 토뱅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45억원으로, 2023년 동기(-299억원) 대비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했다. 

흑자 전환의 주된 요인은 핵심 수익인 이자이익 증가에 있다. 토뱅의 3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약 562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3918억원)보다 43.5% 증가했다. 순이자이익은 대출로 벌어들인 수익에서 이자비용을 뺀 금액이다. 같은 기간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2.06%에서 2.49%로 0.43%p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에도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예상돼 출범 이후 '첫 연간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토뱅 관계자는 "전체적인 규모까지는 명확히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연 흑자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토뱅은 실적 개선과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주담대 시스템을 내부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토뱅 측은 주담대 특성상 30년에서 50년까지 고객의 생애 주기와 맞닿아 있는 상품이기에 설계 완료까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토뱅은 지난달 '올해 부동산 시세 제공(AVM) 업체 선정' 공고를 내 입찰을 받고 있다. AVM은 부동산 담보대출 한도 산출을 위해 주거용·비주거용 집합건물의 시세 한도를 수집, 분석하는 모형이다. 부동산 업체 선정 이후, 주담대를 위한 초기 인프라 구축 작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주담대 상품 출시 시기는 올해 이후가 될 것"이라며 "고객의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재무적 안전성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해 성장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겠다"고 말했다. 

토뱅은 이 대표 취임 이후 예대율, BIS자기자본비율 등 핵심 지표가 유의미하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예대율은 60.8%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p 상승했다. 같은 기간 BIS비율은 15.62%로, 전년 동기 대비 4.78%p 상승하며 견조한 자본적정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 대표는 올해 재무건전성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출시한 외화통장으로 외환 분야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 토뱅의 외화통장은 환전 수수료 무료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또 금융권 최초로 출시한 공동대출 등으로 혁신성을 지속할 전망이다. 

토뱅 관계자는 "올해 다양한 혁신 상품 제공과 여수신 성장, 고객 기반 확대로 수익성을 높이면서 포용 금융을 다방면으로 강화할 계획"이라며 "금융소비자의 효익을 극대화하고 접근성 높은 은행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서강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과 런던 비즈니스스쿨, 홍콩대에서 MBA 학위를 받았다. 이후 대구은행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이자 경영기획그룹장을 역임하며, 2023년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주도하는 등 태스크포스팀(TFT) 공동 의장 역할을 수행했다. 

이수민 기자 lsm@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