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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 C] 넷마블 김병규, 권영식 빈자리 메울까

Numbers_ 2025. 3. 1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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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 C] 넷마블 김병규, 권영식 빈자리 메울까

기업 최고 의사결정권자(CEO, CFO, COO, CIO 등)의 행보에서 투자 인사이트를 얻어가세요. 넷마블의 수장이 10년 만에 바뀐다. 권영식 체제가 막을 내리고 김병규 단독대표 체제로 새출발한다. 권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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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최고 의사결정권자(CEO, CFO, COO, CIO 등)의 행보에서 투자 인사이트를 얻어가세요.

 

김병규 넷마블 신임 단독대표 /사진 제공 =넷마블


넷마블의 수장이 10년 만에 바뀐다. 권영식 체제가 막을 내리고 김병규 단독대표 체제로 새출발한다. 권 대표가 비용효율화와 여러 신작이 나올 수 있는 준비를 마친 상태로, 김 대표는 이를 기반으로 성과를 내야 한다. 업계에서 경영환경이 우호적이라는 평가를 내놓은 만큼 김 대표의 부담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 전반서 경험 갖춘 '전략기획통' 

/그래픽=박진화 기자


김 대표는 1974년생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법무법인 서정을 거쳐 삼성물산 법무팀에서 근무했다. 2015년 넷마블에 합류한 뒤 법무담당과 위기관리담당, 경영기획담당을 담당했다. 지난해 각자대표에 선임되면서 입사 9년 만에 수장에 올랐다. 

넷마블은 올해 여러 신작을 출시해 실적을 키우는 한편 재도약을 위해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회사는 국내외에서 큰 성과를 낸 핵심 지식재산권(IP) ‘나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를 잇는 신작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전략기획통’으로 꼽히는 김 대표를 중심으로 급변하는 대외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전략기획, 법무, 정책, 해외 계열사 관리 등에서 다양한 업무를 맡아온 김 대표를 새로운 리더십의 적임자로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그동안 내부에서 적합한 인재를 전문경영인으로 육성해왔다. 김 대표도 지난 10년간 차근차근 내부승진을 거쳤으며, 지난해에는 권 대표와 각자대표로 나서 단독 수장의 자질을 증명했다. 

권 대표는 사임 이후 넷마블 경영전략위원회에 주요 의사결정자로 참여한다. 경영전략위는 넷마블이 올해 초 신설한 조직으로 권 대표는 그간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넷마블 산하 개발사의 개발역량 강화와 넷마블 게임사업 전략에 기여하게 된다.

다수 신작 출시·비용 효율화로 이익 개선 전망 

김 대표는 지난 10년간 게임사업 전반을 총괄해온 권 대표의 빈자리를 메워야 한다. 1968년생인 권 대표는 방 의장이 2000년 회사를 창업하기 전부터 함께한 인물로 2014년부터 넷마블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이에 2013년 1333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2조6638억원까지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나혼랩으로 흑자전환하며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넷마블 시세 현황/자료=네이버 증권


기업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 넷마블은 그동안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모바일게임의 경쟁이 심화되며 주가는 힘을 받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넷마블은 올해 ‘일곱 개의 대죄:오리진’ ‘RF 온라인 넥스트’ ‘데미스 리본’ 등 신작을 출시할 계획이다.

증권가의 전망도 밝은 만큼 권 대표의 성과를 유지하는 것은 무리가 없어 보인다. 업계는 넷마블이 다양한 장르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퀄리티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다작 출시가 가능한 스튜디오 체제를 구축했다는 이유에서다. 또 인건비와 마케팅비를 효율화해 이익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대표가 올 상반기에 차질없이 신작을 출시할 경우 의미 있는 실적개선을 이뤄낼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이달 20일 PC·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RF 온라인 넥스트'의 출시가 예정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넷마블 측은 “‘장르 다양화’ ‘플랫폼 다변화’ ‘글로벌 중심 서비스’라는 개발의 방향성을 기반으로 변화하는 시장환경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아라 기자 archo@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