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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 C] '상장 공신' 크래프톤 배동근, 쏘카 사외이사 발탁의 의미
기업 최고 의사결정권자(CEO, CFO, COO, CIO 등)의 행보에서 투자 인사이트를 얻어가세요.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차량 공유 기업 쏘카의 사외이사를 맡는다. 배 CFO는 JP모건 출신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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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최고 의사결정권자(CEO, CFO, COO, CIO 등)의 행보에서 투자 인사이트를 얻어가세요.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차량 공유 기업 쏘카의 사외이사를 맡는다. 배 CFO는 JP모건 출신 투자 전문가로 크래프톤에서 상장 공을 세운 뒤 IR(Investor Relation, 기업설명회) 전반을 이끌었다. 그는 기업설명회를 늘리며 투자자와 접촉을 늘려온 쏘카에 조언을 건넬 전망이다.
쏘카는 중장기 차량공유(쏘카플랜)를 내세운 사업 모델 전환으로 2023년부터 적자를 감수했다. 올해는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신사업 성과를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쏘카의 기업가치 제고가 더욱 중요해진 만큼 배 CFO가 이사회에서 보일 모습이 주목된다. 다만 크래프톤과 쏘카 모두 배 CFO의 쏘카 이사회 합류가 양사의 사업 협력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크래프톤 상장 이끈 뒤 신작 투자 설계
배 CFO는 2021년 크래프톤 상장 주역이다. 그는 2008년부터 10년 동안 JP모건에 몸담았다. 크래프톤에는 JP모건 한국IB 본부장으로 재임하며 넷마블 기업공개(IPO)를 이끈 이력을 바탕으로 합류했다. 크래프톤은 IPO에 성공하며 4조3000억원을 조달했다. 회사는 상장으로 유입된 자금을 △글로벌 콘텐츠 확장 △원천 지식재산권(IP) 개발 △인공지능(AI)과 딥러닝 등 미래 기술 연구개발(R&D) 등에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상장 뒤 배 CFO의 역할은 게임사의 근원 경쟁력인 콘텐츠 강화를 위한 투자 전략에 무게가 실렸다. 게임 시장에서는 창의적인 기획을 내세운 저비용 콘텐츠가 주목받을 때도 있지만, 개발·마케팅 비용 투자가 흥행을 좌우하는 사례가 많다. 크래프톤은 상장 뒤 국내 게임사 중 유일하게 매년 애널리스트 행사를 열었다. 김창한 대표와 배 CFO가 함께 기업설명회, 애널리스트데이 등 IR 행사를 주관했다.
현재 크래프톤은 제2의 배틀그라운드 키우기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크래프톤은 펍지 스튜디오가 2017년 선보인 '펍지(PUBG): 배틀그라운드'로 단숨에 국내 주요 게임사로 성장했다. 이 게임 덕분에 미국, 중국, 인도 뿐만 아니라 중동과 아프리카 등 글로벌 진출 기회까지 얻었다. 하지만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가 시장에서 오래된 게임으로 굳어질수록 신규 IP 확보가 절실해졌다. 이에 올해부터 향후 5년 동안 신작 제작에 매년 3000억원씩 투입하기로 했다.
'연간 흑자' 목표 쏘카…배 CFO 역할은 투자 경영 자문
배 CFO는 쏘카에서는 경영정책 결정 시 재무 관련 자문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감사위원을 겸임해 경영진 감시·감독 역할을 맡는다. 사외이사는 기업 경영에 직접 참여하지 않지만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이사회 독립성을 높이고 주요 의사결정에서 의견을 낸다. 쏘카 관계자는 배CFO 선임 이유로 "코스피 대표 상장사인 크래프톤 CFO로서 기업 경영 및 재무 분야에서 전문성을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쏘카는 2022년 IPO에 성공했지만, 상장일에 공모가보다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현재까지 공모가에 못 미치는 주가를 유지해 기업가치 제고가 절실하다.
특히 쏘카의 올해 주요 과제는 연간 흑자전환이다. 이 회사는 중장기 차량 공유 '쏘카 플랜' 확대를 골자로 한 사업 영업 확장을 위해 적자를 감내한 터라 재무에 더 신경써야 하는 상황이다. 쏘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317억원, 영업손실 98억원을 기록해 전년에 이어 적자를 냈다. 원래 쏘카는 단기 차량 공유와 중고차 매각으로 매출 대부분을 얻었다. 2023년부터는 중장기 차량 공유를 확대하며 중고차 매각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이와 함께 마케팅 비용을 늘리며 적자를 면하지 못했다.
쏘카는 지난해 3분기부터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만큼 올해 연간 흑자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매출은 1170억원, 영업이익은 46억원이다. 4분기에는 매출 1224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기록했다. 차량 공유 사업 확대, 중고차 매각 재개 등이 실적 견인에 영향을 미쳤다.
쏘카는 이달 26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배 CFO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윤상은 기자 eun@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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