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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특허소송 '최종 승소'…개별접합체 수출길 열렸다

Numbers_ 2025. 5. 2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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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특허소송 '최종 승소'…개별접합체 수출길 열렸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와의 폐렴구균 백신 특허소송에서 최종 승소하며 글로벌 백신 시장 진출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21일 업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화이자가 제기한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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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와의 폐렴구균 백신 특허소송에서 최종 승소하며 글로벌 백신 시장 진출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화이자가 제기한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PCV13)' 특허침해금지 소송에서 "조성물 특허 청구범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의 손을 들어줬다. 소송 대상은 러시아 수출용 개별접합체 원액 및 연구용 완제 의약품이다.

이번 판결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 생산 및 판매가 막힌 '스카이뉴모' 대신 개별접합체 원액 수출 및 기술이전 중심의 사업 전개가 가능해졌다. 회사는 동남아·중남미 등 백신 수요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을 본격화하고 현지 파트너십을 통한 기술이전도 병행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6년 국내 최초로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인 스카이뉴모를 개발했다. 그러나 화이자와의 특허 분쟁으로 2027년까지 국내 시장 진입이 막혀 있었다.

현재 회사는 사노피와 공동으로 21가 폐렴구균 백신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보다 넓은 예방 범위를 갖춘 차세대 백신도 개발하고 있다. 이들 백신은 기존 프리베나13을 대체할 차세대 제품군으로 꼽힌다. 특허 만료 이후의 글로벌 시장 재편을 노리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마켓인사이트는 글로벌 폐렴구균 백신 시장이 연평균 5.6% 성장해 2034년에는 약 151억달러(2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세계보건기구(WHO)·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등 국제기구와의 조달 협력을 강화한다면 중저소득국 시장 진입도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이번 판결은 국내에서 개발된 경쟁력 있는 백신이 사장되지 않고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된 의미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이승준 기자 lsj@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