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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에스엠리츠, 현 대표도 배임 혐의로 고소…경영진 '물갈이' 본격화
임원의 배임·혐의로 주식 거래가 정지된 스타에스엠리츠가 현직 최고경영자인 장정성 대표이사를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장 대표의 친형인 장현주 회장을 이미 횡령 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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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의 배임·혐의로 주식 거래가 정지된 스타에스엠리츠가 현직 최고경영자인 장정성 대표이사를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장 대표의 친형인 장현주 회장을 이미 횡령 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경영진 교체에 더욱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타에스엠리츠는 이달 20일 장 회장과 장 대표를 각각 횡령,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장 회장의 횡령 혐의 금액은 61억4000만원이며, 장 대표의 배임 혐의 금액은 8억7708만원이다. 횡령·배임 혐의 금액은 총 70억1708만원으로 자기자본의 11.55%에 해당한다.
스타에스엠리츠의 주식 거래는 올해 2월11일부터 정지된 상태다. 당시 스타에스엠리츠는 장 회장을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규모는 30억8000만원으로 자기자본의 5.07% 수준이었다. 거래소는 임원에 의한 횡령·배임액이 자기자본의 3% 이상 또는 10억원 이상이면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를 한다.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가 발생하면서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3월에는 정정공시를 통해 횡령 발생금액을 20억원으로 줄였다.
스타에스엠리츠는 당초 장 회장만 고소했는데 장 대표까지 배임 혐의로 고소한 셈이다. 장 회장과 장 대표는 형제 관계다. 장 회장은 스타에스엠리츠의 최대주주인 '알136'의 초대 대표다. 알136의 최대주주는 장 대표다. 장 회장이 직접 스타에스엠리츠의 지분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실소유주로 의심받고 있다.
스타에스엠리츠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장 대표 배임건은 2024 감사보고서가 의견 거절을 받으면서 다른 회계법인으로부터 다시 감사를 받으면서 밝혀졌다"고 말했다.
주식 거래가 정지되면서 소액주주들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스타에스엠리츠의 소액주주는 4774명으로 소유 지분은 67.66%다. 스타에스엠리츠 소액주주 대표는 지난달 10일 서울동부지방법원에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을 제기했다. 소액주주 대표는 주총을 염두에 두고 의결권을 모으기 위해 선제적으로 주주명부 열람 소송을 낸 것으로 보인다.
이달 12일 스타에스엠리츠는 이사회를 열고 장 대표의 사내이사 해임안이 담긴 임시 주총 안건을 결의했다. 임시 주총은 다음달 27일 열릴 예정이다. 회사 내부에서도 장 대표가 자진 사임하라는 목소리가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스타에스엠리츠는 지난달 30일 삼정KPMG와 매각주관사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방식은 공개 매각 공고를 통한 공개입찰이며 최대주주인 알136의 구주 매각 및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을 통해 경영권 이전을 목적으로 한다.
보유 자산만 보면 매력적인 매물이다. 스타에스엠리츠는 직접 자산을 관리하고 운용하는 자기관리리츠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보유하고 있는 유형자산만 571억원에 달한다. MD호텔 동탄, 독산점을 가지고 있다.
스타에스엠리츠는 지난달 28일 거래소에 상폐 관련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2024 사업연도 감사보고서 의견 거절과 경영진 배임·횡령에 따른 거래 정지를 풀기 위해서다. 최대주주 경영권 지분 매각도 경영개선계획의 일환으로 보인다. 거래소의 심사 결과는 이달 26일 공시될 예정이다.
유한새 기자 sae@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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