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4010

메드트로닉, 이오플로우 인수 포기…경쟁사 소송 악재 극복 못했다

글로벌 의료기기회사 메드트로닉이 이오플로우 인수를 포기하면서 약 9710억원에 달하는 빅딜(Big deal)이 무산됐다. 최근 불거진 경쟁사 인슐렛과의 해외 지적재산권 침해 및 부정경쟁 소송이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오플로우는 7일 메드트로닉과의 인수계약 종료에 따른 유상증자 철회 및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해제‧취소를 공시했다. 이오플로우는 지난 2021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인 '이오패치'를 세상에 내놓으며 주목받은 기업이다. 지난 5월에는 메드트로닉인 이오플로우의 웨어러블 인슐린펌프 기술인 '이오패치'를 자사 제품인 미니메드에 적용하기 위해 인수에 들어간다고 공식 발표됐다. 인수자금만 최소 9000억원으로 알려져 의료기기 업계에서도 기..

Deal/M&A 2023.12.07

‘캐스퍼 10만대 신화' 박광태 광주글로벌모터스 대표, 둥지 떠난다

광주광역시장 출신의 박광태 광주글로벌모터스 대표이사가 현대차의 '캐스퍼' 생산 10만대 이상 기록을 세우고 6일 퇴임했다. 2019년 9월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출범된 지 4년 3개월만이다. 앞으로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캐스퍼 전기차 생산에 나설 예정으로 이는 현대차 해외법인장 출신의 윤몽현 신임 대표가 지휘할 예정이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광주광역시와 현대자동차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문을 연 곳이다. 광주글로벌모터스가 현대차의 경형 SUV인 캐스퍼를 위탁 생산하는 방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광주그린카진흥원이 966만주의 주식(지분 21%)을 갖고 있다. 현대차가 874만주를 소유해 19.0% 지분을 보유 중이다. 박 대표는 설립 당시 이용섭 전 광주광역시장..

어바웃 C/CEO 2023.12.06

코오롱 이규호, 이웅열 명예회장과 ‘닮은 듯 다른 점’

코오롱그룹의 지주사 코오롱의 회장직이 5년째 공석인 가운데 '오너 4세' 이규호 전 코오롱모빌리티 사장이 최근 정기 인사를 통해 코오롱 전략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직에 올라섰다. 투톱 체제로 개편된 코오롱에서 27살 많은 안병덕 코오롱 지원부문 대표이사 부회장과 어깨를 나란히 한 셈이다. 그룹이 거느리는 6개 상장사를 놓고 봤을 때도 가장 어린 나이에 수장이 된 이 부회장은 부친 이웅열 명예회장과 닮은 듯 다른 길을 걸어가고 있다. 이 부회장의 경영 승계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코오롱그룹이 한층 젊어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원만 코오롱그룹 창업주의 증손자이자 이웅열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 부회장은 1984년 미국에서 태어나 코넬대학교 호텔경영학 학사를 취득했다. 미국 시민권자로 군 복무 의무가 없었지만..

어바웃 C/CEO 2023.12.06

SK의 11번가 떠안은 큰 손들, 묘수있을까?

11번가의 성장에 베팅한 재무적 투자자(FI)들이 길을 잃게 됐다. 아마존을 만들겠다며 대규모 자금을 유치한 SK스퀘어가 기업가치가 떨어진 11번가를 이른바 ‘손절’하면서, FI들이 고스란히 이를 떠안게 됐다. FI들은 이커머스 업황 악화로 당분간 11번가 출구 전략을 세우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SK스퀘어는 11번가의 최대주주다. 보유 지분율은 80.26%다. 나머지 중 18.18%는 국민연금, MG새마을금고, 그리고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H&Q코리아가 가지고 있다. FI들이 11번가의 지분을 취득한건 지난 2018년 6월이다. 11번가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기업가치를 2조5000억원으로 책정, 5000억원의 자금을 베팅했다. 국민연금 3500억원, 새마을금고 500억원이다. H&Q코리아..

Deal/M&A 2023.12.06

메디치인베스트먼트, 회수 전략은?...분할 매도로 빠른 엑시트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회수 부문 올해의 VC(벤처캐피탈)로 선정됐다. 투자금 회수 타이밍을 보고 투자 포트폴리오의 주식을 조금씩 분할 매도하면서 빠르게 LP(출자자)에게 수익을 우선 배분하며 성공적으로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한국벤처투자의 'Korea VC Awards 2023'에서 회수 부문 올해 최우수 운용사로 선정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받았다. 전략적인 엑시트로 성공적인 회수를 이끌어 와서다. 일반적으로 VC들은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투자 포트폴리오가 상장을 할 때까지 기다린다. 상장 이후 주식 보호예수(의무보유) 기간이 끝나면 가지고 있던 주식을 한 번에 혹은 조금씩 매도하며 투자금을 회수해 나간다. 반면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주로 투자..

VC/벤처투자 2023.12.06

카페24, 구글서 260억원 투자 유치…'유튜브 쇼핑' 파트너십 확대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가 5일 구글로부터 약 26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제3자 배정증자 방식의 유상증자 형태로 진행됐다. 구글이 매입한 주식수는 175만5856주이며 발행가액은 산정기준에 따라 주당 1만4770원이다. 이번 대규모 투자는 카페24와 구글간의 유튜브 쇼핑 파트너십을 확장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카페24는 이번 투자를 통해 구글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이용자들에게 보다 개선된 비디오 커머스 (video commerce)를 제공할 방침이다. 회사는 크리에이터들 및 중소기업들에는 유튜브를 발판 삼아 새로운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카페24는 이외에도 구글 및 구글의 관계회사들과 커머스, 광고 등의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이재..

[한국타이어 적대적 M&A] ‘백의종군’ 자처한 조현식·조희원, 노림수는?

조현식 고문, 조희원씨가 MBK파트너스에 ‘백의종군’을 자처하면서까지 한국앤컴퍼니에 대한 공개매수에 나선 가운데 근저에 깔린 노림수가 주목받고 있다. 표면적으로 한국앤컴퍼니에 대한 경영권 확보지만 사실상 성사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자회사 경영권 확보, 재산 분할 등 다른 의도가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 스페셜 시튜에이션스(MBKP SS)의 공개매수 특수목적법인(SPC) 벤튜라는 전날(5일)부터 오는 24일까지 한국앤컴퍼니 지분 1931만5214주(20.35%)~2593만4385주(27.32%)를 공개매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개매수 목적은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M&A(인수합병) 목적으로, 주당 매수가격은 2만원이다. MBK 측은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

Deal/M&A 2023.12.06

[단독] SM그룹, 국일제지 인수 무산되나…회생계획 부결

SM그룹이 인수를 추진해 온 국일제지의 회생계획안이 주주들의 동의를 얻는데 실패했다. 5일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 관계인 집회에서 국일제지의 회생계획안이 법정 가결요건을 갖추지 못해 부결됐다. 법인 회생의 경우 법원의 최종 인가를 받기 위해서는 회생채권자의 3분의 2(67%),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75%), 주주의 2분의 1(50%)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날 오후 4시 열린 관계인 집회에선 채권자 91%, 회생담보권자 99%가 회생계획안에 찬성했으나, 주주들에겐 27%의 동의밖에 얻지 못했다. 주주들이 이번 회생계획안에 반대하는 건 SM그룹의 국일제지 인수합병(M&A) 구조가 부당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SM그룹의 계열사 삼라마이다스는 국일제지의 신주 10억5000만주를..

Deal/M&A 2023.12.06

2대주주지만 의결권 無…'4.7조' 넥슨 지주사 지분, 원매자 찾기 난항 예상

정부가 게임사 넥슨의 지주회사 엔엑스씨(NXC)의 지분 29.3%(85만2000주)에 대한 공개매각을 실시하는 가운데 매각 과정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매물에 대한 매력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인데, 4조7149억원의 대형 매물인 데다 비상장사인 NXC의 2대주주가 될 수 있음에도 의결권이 없다는 점이 크다. 여기에 NXC는 고(故) 김정주 넥슨 창업자의 유가족에게 있는 경영권에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국내 게임사에 대한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는 중국 텐센트나 지난 6월 넥슨 일본 법인 지분을 10.23%로 확대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등이 예상 원매자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지분이 물납되기 전까지 NXC의 주주는 김정주 창업자 가족으로만 구성됐었다...

[한국타이어 적대적 M&A] '눈에 보이지 않는 칼' 빼든 조현식, 3년만에 설욕할까?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 오너 일가의 3세이자 장남인 조현식 고문이 눈에 보이지 않는 칼을 빼 들었다. 조 고문은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 뒤에 서서, 동생 조현범 회장이 한국앤컴퍼니를 물려받은 지 3년 반만에 동생의 그룹 경영을 막아서고 나섰다. 이번 반격의 승패를 가를 요인은 ‘명분’이다. MBK는 조현범 회장이 가진 사법리스크와 신사업 실패를 전면에 내걸 가능성이 크다. 주주 설득에 성공하면 MBK와 조 고문은 조 회장을 제치고 한국타이어의 최대주주에 올라설 수 있게 된다. 공개매수에 실패한다고 해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 회장의 도덕성과 실력을 검증하는 한편, 조 회장을 흔들어 경영권을 약화시키고 궁긍적으로 1인 독단적 지배구조를 구축한 ..

Deal/M&A 2023.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