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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가 송수영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이번 인사는 휴온스그룹 오너 일가의 두터운 신뢰를 확인했다는 의미를 가진다. 오너3세인 윤인상 상무의 승계 작업이 본격화하면서 주요 계열사의 전문 경영인이 대거 교체되고 있는 점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업계 안팎에선 송 대표에게 주어진 핵심 미션은 경영승계 지원으로 꼽고 있다. 윤성태 회장의 장남인 윤인상 상무의 승진으로 빨라진 3세 승계를 전후방에서 지원할 것이란 분석이다.
송수영, 휴온스그룹 핵심 계열사 3곳 단독 대표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휴온스는 내년부터 송수영·윤상배 각자대표 체제에서 송수영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윤상배 대표는 사임했다.
휴온스가 단독 대표 체제로 돌아선 건 3년 만이다. 앞서 2022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전 엄기안 전 대표가 물러나고 송수영·윤상배 각자대표 체제가 들어섰다.
송 대표는 이번 인사로 휴온스의 경영관리뿐만 아니라 윤 전 대표가 맡았던 영업마케팅 부문까지 총괄한다. 이로써 그는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과 자회사 휴온스, 일본법인 휴온스재팬 등 핵심 계열사 3곳의 단독 대표를 맡게 됐다.
송 대표는 취임 이후 그룹의 경영체제 혁신과 개혁을 맡아 계열사 간 시너지를 키워 글로벌 토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시키는 데 힘을 쏟았다. 실제로 송 대표 취임 이후 휴온스글로벌과 휴온스는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며 그룹 ‘매출 1조원 클럽’ 가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휴온스그룹 역시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해 송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휴온스글로벌은 올해 하반기 일본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일본법인 휴온스재팬 대표로 송 사장을 선임했다.
이는 휴온스그룹이 하반기 들어 대표이사 물갈이에 나선 것과 상반된 행보다. 그룹은 7월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휴온스푸디언스의 조성천 대표를 손동철 상무로 교체했다. 8월에도 휴온스생명과학의 대표에 휴온스 영업관리 본부장을 역임한 이재훈 전무이사를, 휴온스메디텍은 신임 대표로 전 휴온스글로벌 기획조정본부장을 지낸 이진석 전무를 선택했다.
송수영, '오너3세'와 주요 계열사 경영 공동 참여
업계에선 전문경영인인 송수영 대표가 오너인 윤성태 회장에서 그의 장남인 윤인상 상무로 이어지는 경영 승계 과정의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휴온스글로벌과 휴온스를 동시에 이끌며 경영관리를 총괄하는 송 대표가 윤 상무의 경영 수업과 함께 대표직에 오를 때까지 그룹을 이끌며 시간을 벌어줄 수 있어서다.
1989년생인 윤인상 상무는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미국 에모리대 화학과를 졸업해 2018년 휴온스에 입사했다. 휴온스에서 로컬사업본부, 마케팅실, 개발실 등을 두루 거쳤으며 현재는 전략기획실장으로 있다.
더불어 작년과 올해 각각 휴온스글로벌과 휴온스 이사회에 진입한 데 이어 두 회사 모두 이사에서 상무로 한 단계 승진하며 그룹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 휴온스는 지난달 전략적투자 관계였던 팬젠을 인수하면서 윤 회장과 송 대표를 팬젠 기타비상무이사로, 윤 상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윤 상무가 경영 승계 및 그룹의 미래를 위해 참여 중인 모든 곳에 송 대표가 함께하는 셈이다.
한편 이번 인사에 대해 휴온스 관계자는 "공시 외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답했다.
천상우 기자 1000tkddn@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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