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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인베스트먼트는 신생 하우스임에도 설립 이후 빠르게 운용 규모를 키웠다. 현재 2개 벤처펀드를 결성해 운용 중이며 200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도 조성을 눈앞에 뒀다. 3호 펀드 결성이 마무리되면 운용자산(AUM) 500억원의 하우스로 발돋움하게 된다. 여기에는 전문성을 갖춘 투자본부 주요 인력들의 경험과 노하우가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삼천리인베스트먼트는 설립한지 2년도 안 된 신생 하우스임에도 펀드레이징을 순탄하게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첫 벤처펀드 ‘삼천리제1호스노우볼투자조합(스노우볼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스노우볼투자조합은 모기업 삼천리가 50억원을 출자해 10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결성 1년도 지나지 않아 약정액 절반 이상의 투자금을 소진하며 활발하게 투자 집행 중이다.
삼천리인베스트먼트의 주요 투자대상은 혁신적 신기술과 사업모델(BM)을 보유한 기업이다. 모빌리티, 친환경, 헬스케어 등 다양한 영역에서 투자기업을 발굴하고 있다. AI내시경 개발업체 메디인테크, 레이더 솔루션 업체 비트센싱, 친환경 제설제 개발업체 스타스테크 등에 투자를 집행했다.
아울러 ‘스타트업코리아 삼천리제1호초격차투자조합(초격차투자조합)’은 스타트업코리아 출자사업 GP에 선정되면서 지난해 10월 200억원 규모로 결성된 펀드다. 초격차투자조합은 미래모빌리티, 시스템반도체, 헬스케어, 인공지능(AI) 등 초격차 분야 벤처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이 펀드로 투자한 기업은 인도 시장 진출에 성공한 핀테크 스타트업 밸런스히어로가 있다.
올 초에는 200억원 규모의 3호 펀드 ‘IBK혁신삼천리뉴그린테크투자조합’이 결성을 앞두고 있다. 이는 에너지·환경 분야 중소기업에 주로 투자할 예정이다. 삼천리는 해당 펀드에도 40억원을 출자한다. 삼천리 관계자는 “삼천리인베스트먼트는 독립적인 의사결정체계를 통해 성장가능성 높은 기업을 발굴하지만 그룹 차원의 역량 지원을 통해 피투자기업의 가치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천리인베스트먼트의 순조로운 자금운용에는 모기업의 출자 지원과 함께 투자본부를 이끄는 펀드운용 인력의 탄탄한 경험과 전문성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삼천리인베스트먼트 투자본부는 이장원 대표이사 외 3명이 이끈다. 이 대표는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나와 한국장기신용은행, 한국씨티은행 등을 거쳤다. 벤처캐피탈(VC) 경력 15년을 포함해 30여년의 금융업계 경력을 보유했다. 지난 2006년 SV인베스트먼트를 공동 창업했고 2018년 코스닥 상장까지 성공시켰다. 이 대표는 2022년 삼천리인베스트먼트 초대 대표로 영입됐으며 현재 스노우볼투자조합의 대표 펀드 매니저를 맡고 있다.
또 다른 구성원인 조범규 전무이사는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 출신으로 산은캐피탈, 게임체인저인베스트먼트 등에서 20년 이상의 VC 경력을 쌓았다. 조 전무의 전문분야는 AI, IT융합, 딥테크 분야 스타트업이다. 대표 포트폴리오는 퓨리오사AI, 파두, 더핑크퐁컴퍼니, 에스오에스랩, 비트센싱 등이 있다. 그는 초격차투자조합의 대표 펀드 매니저를 맡고 있다.
김철수 상무이사는 NH벤처투자, 패스파인더에이치, 한화인베스트먼트, 현대제철, LG생활건강, 네이버 등 다양한 기업에서 경력을 쌓았다. 전문분야는 커머스, 푸드테크, 시니어테크, 소부장이며, 대표 포트폴리오는 아이아이컴바인드(젠틀몬스터), 타파스미디어 등이 있다. 아울러 삼천리 재무팀 출신인 박예리 선임심사역은 친환경에너지, K-Culture(푸드, 콘텐츠, 뷰티), 소비재 등을 전문 분야로 삼고 있다.
강기목 기자 key@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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