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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워치] 김지태 아이지넷 대표 "인슈어테크 1호 상장...글로벌 플랫폼 선도"

Numbers_ 2025. 1. 1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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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워치] 김지태 아이지넷 대표 "인슈어테크 1호 상장...글로벌 플랫폼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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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태 아이지넷 각자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공개(IPO)를 위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국내 최초 인공지능(AI) 보험서비스 출시, 국내 1호 인슈어테크 상장 등 처음이라는 상징성에 부합하도록 글로벌 인슈어테크 플랫폼 선도 기업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가겠다."

15일 김지태 아이지넷 각자대표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김 대표는 "국민 대다수가 합리적인 보험료와 꼭 필요한 보장을 누리는 소비자 총 편익 증대에 이바지하기 위해 IPO를 추진하게 됐다"며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 빠르게 진출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가면 국내에서 거둔 성과보다 더 빠른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보험 플랫폼 '보닥'을 운영하는 아이지넷이 다음 달 4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번 상장은 사업모델 특례상장 제도를 활용했다. 이 제도는 자기자본 10억원 또는 시가총액 90억원 이상의 조건 중 하나를 충족하면서 상장주선인인 증권사가 사업모델을 평가해 추천하면 상장할 수 있는 제도다. 

총공모주식 수는 200만주다.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일반 청약은 이달 20~21일 양일에 걸쳐 진행한다. 공모가 밴드는 6000~7000원 선이며 예상공모액은 120억~140억원이다. 상장 이후 시가총액은 1094억~1276억원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아이지넷은 이번 코스닥 상장에서 모금한 자금을 기존 플랫폼 고도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에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베트남 보험 시장 진출로 시장 확장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아세안5' 시장 확대를 노린다.

이를 위해 지난해 베트남 인슈어테크 1위 기업인 '메디치'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조인트벤처(계약합의사항에 의해 경제활동에 대한 지배를 공유하는 것)를 설립했다. 아이지넷은 메디치가 베트남 40개 지역에 보유한 35개 이상 자체 지점 네트워크와 경험을 활용해 베트남에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추진한다.

김 대표는 "베트남은 연평균 7%내외의 높은 GDP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전체 인구의 70%가 2030세대로 생산 가능 인구가 많다"며 "특히 보험 침투율이 우리나라(약 8%)의 절반도 안 되는 2%대에 불과해 보험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지역"이라고 말했다.

아이지넷은 내년 추정 당기순이익의 현재가치인 67억원을 기준으로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을 운영하는 쿠콘과 기업 상대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핀테크 전문기업 핑거의 주가수익비율(PER)을 활용해 희망공모가를 산정했다. 공모가 완료되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주식 수는 30.18%에서 26.00%로 감소한다.

아이지넷은 지난해 3분기 171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며 이미 전년도 전체 매출액(130억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동반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김 대표는 "보닥 유입 고객 증가, B2B 신규 계약 증가, 효율적인 마케팅 효과 등으로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며 "특히 플랫폼 기반 인슈어테크는 마이데이터 인허가가 필요하고 광범위한 데이터가 뒷받침 돼야 하는 만큼 진입장벽이 높아 당분간 독보적인 시장 지위를 갖출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이지넷은 2019년 AI 기술기반으로 보험진단 앱 보닥을 출시했고, 2021년 마이데이터 본허가 승인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초 개인화된 보험진단 및 추천서비스 고도화를 구현했다. 여기에 보닥으로 확보한 기술력으로 기업용 보험솔루션인 마이리얼플랜과 클락패스를 개발, 보험업의 디지털전환에 앞장서고 있다.

김 대표는 "흔히 네이버나 카카오 등 빅테크 업체가 우리의 경쟁상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들은 보험업과 보험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단기보험만 취급할 수밖에 없다"며 "대형 보험대리점(GA) 역시 자본력은 뒷받침되지만, 마이데이터를 허가받기 어려워 데이터 구축 면에서 어려움을 겪는다"고 설명했다.

아이지넷은 보닥 출시 이후 GA로부터 총 매출액의 15~25%의 수수료 구조를 확보했다. 또 국내외 다수 GA와 파트너십을 강화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수입원이 정해진 비율의 금액을 일정한 날에 지급받는 구조여서 고객이 늘어나면 이에 비례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형태임을 강조했다.

보닥 이용 고객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아이지넷의 통계에 따르면 보닥 플랫폼에서 이뤄진 계약은 13차월, 25차월 유지율이 각각 98%, 95%에 이른다. 이는 업계 평균인 84%, 65%에 비해 상당히 높다. 

김 대표는 "시간이 지나도 유지율이 90%대를 유지하는 것은 고객들이 보닥 플랫폼에 만족한다는 것"이라며 "100만 건 이상 학습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성향을 파악하고 변수 조건을 세분화해 맞춤형 설계를 한 결과"라고 언급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한 오버행(주식 시장에서 언제든지 매물로 쏟아질 수 있는 잠재적인 과잉 물량 주식) 가능성에 대해서는 3개월 이상 보호예수로 묶인 물량이 70% 이상인 점을 강조하며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창립 때부터 10년 넘게 투자해 온 기관들이 대부분인데, 구주 매각을 한 사례가 한 차례일 정도로 많은 신임을 얻었다"며 "언젠가는 시장에 물량이 나오겠지만, 기관 투자자들 대부분이 자발적으로 보호예수를 지정한 만큼 초반부터 오버행 이슈는 없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한편 아이지넷은 올해와 내년 영업수익으로 지금보다 두 배 이상 성장을 목표로 제시했다. 영업이익은 해외매출을 제외하고 내년까지 139억원을 창출하겠다고 설명했다.

박준한 기자 bigstar102@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