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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트윈·센서 기술 스타트업 모빌테크는 자율주행 자동차·로봇의 눈을 만든다. 자율주행차는 라이다(LiDAR) 센서와 3D카메라로 주변 환경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조합해 움직인다. 2017년 출발한 모빌테크는 센서 스위트(Sensor Suite) 솔루션과 디지털트윈 솔루션 '레플리카 시티(Replica City)'를 개발했다. 엔비디아, 현대자동차, 네이버 등 국내외 기업과 협력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2026년엔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9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블로터>와 만난 김재승 모빌테크 대표는 자율주행 관련 센서·디지털트윈 솔루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모빌테크 부스에는 서울 여의도공원과 똑같이 생긴 디지털트윈 환경이 전시됐다. 모빌테크의 레플리카 시티로 구현한 것으로 향후 여의도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공원을 거니는 자율주행 로봇이 보게 될 세상이다. 모빌테크는 자체 기술로 데이터 수집·분석부터 디지털트윈 구현까지 해냈다.
특히 모빌테크는 디지털트윈 기술력으로 엔비디아 파트너 생태계(Partner Ecosystem)에 포함돼 주목받았다. 엔비디아는 디지털트윈 플랫폼 '옴니버스'와 물리적 인공지능(AI) 개발 플랫폼 '코스모스'를 개발했다. 두 플랫폼을 활용해 디지털트윈 환경에서 무수히 많은 자율주행 상황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모빌테크는 이 때 필요한 디지털트윈 데이터를 공급한다.
김 대표는 "자율주행 자동차와 로봇이 현실에서 돌아다니기 힘든 이유는 시험해보지 못한 상황이 계속 펼쳐지기 때문"이라며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최대한 다양한 상황을 시험하고 데이터를 학습하면 현실에서 일어나는 갑작스러운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표는 "엔비디아를 등에 업으면 외국 자동차 회사와 좋은 관계를 다질 수 있다"며 자율주행에 관심 높은 완성차 기업과 협력 증진을 자신했다. 모빌테크는 현대자동차, 네이버, 한국투자증권, CJ 등에서 누적 투자 약 250억원을 유치했다. 현대자동차와는 자율주행 관련 센서, 디지털 트윈 솔루션 개발 등을 협력한다.
모빌테크는 지난해 누적 매출 100억원을 달성했다. 센서 기술이 실적 효자 노릇을 했다. 모빌테크는 고정밀 디지털트윈 지도의 재료인 3D라이다 솔루션을 제공한다. 라이다는 물체와의 거리를 인식할 수 있어 충돌을 막는 등 자율주행에 필요한 센서다. 특히 모빌테크는 여러 대의 라이다 간 동기화, 효율적인 데이터 수집을 위한 센서 융합 기술을 개발했다.
김 대표는 "자율주행할 때 카메라 만으로 주변을 인식하면 오류가 많지만, 라이다까지 활용하면 거리 인식 등 더 정확한 정보를 얻어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라이다 5~6대, 카메라 10대 정도 탑재한 자율주행차에서 다양한 수집 데이터를 조합해 실제 상황을 인식하도록 하는 제어 솔루션이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윤상은 기자 eun@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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