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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파키스탄 자회사 매각 '1300억' 실탄 확보

Numbers_ 2025. 2. 1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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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파키스탄 자회사 매각 '1300억' 실탄 확보

롯데케미칼의 에셋 라이트(자산 경량화)가 본격화됐다. 파키스탄 소재 자회사 LCPL(LOTTE CHEMICAL Pakistan Limited) 지분을 해외 사모펀드에 매각하기로 했다. 거래 종결시 매매대금과 미수령 배당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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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여수 공장 /사진 제공=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의 에셋 라이트(자산 경량화)가 본격화됐다. 파키스탄 소재 자회사 LCPL(LOTTE CHEMICAL Pakistan Limited) 지분을 해외 사모펀드에 매각하기로 했다. 거래 종결시 매매대금과 미수령 배당금을 합해 총 1275억원을 확보할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은 19일 이사회를 실시해 파키스탄 소재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고순도테레프탈산) 생산 판매 자회사인 LCPL(LOTTE CHEMICAL Pakistan) 보유지분 75.01% 전량을 파키스탄계 사모펀드 투자회사인 API (AsiaPak Investments)와 아랍에미리트 석유 유통 회사인 몽타주 오일(Montage Oil) DMCC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롯데케미칼은 외화반출 금지로 수령하지 못했던 배당금 약 296억원을 수취했다. 이번 거래가 상반기 중 완료되면 롯데케미칼은 매매대금 약 979억원을 확보하게 된다. 이를 모두 합산하면 롯데케미칼은 1275억원을 수령하는 셈이다.  

롯데케미칼은 2009년 약 147억원에 LCPL을 인수했다. 이를 감안하면 10배 가까운 차익을 실현한 것이다.  LCPL은 글로벌 경기 불안 등의 어려움에도 지난해 매출 5320억원, 영업이익 198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23년 고부가 스페셜티 확대라는 중장기 비전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해 LCPL을 파키스탄 화학회사에 매각하려 했다. 그러나 현지 경쟁 당국의 기업 결합 승인 지연 등으로 계약이 해지됐다. 이번 계약으로 비핵심자산의 자산 경량화에 더욱 집중해 구조적인 경쟁력과 효율성 확보에 노력할 계획이다.

롯데그룹 화학군 이영준 총괄대표는 "현재 진행중인 사업구조 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현금흐름 중심의 경영환경을 지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crystal7@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