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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포커스] 한신공영, ‘현장통’ 전재식 대표 재선임...수익성 관리 집중

Numbers_ 2025. 3. 1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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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포커스] 한신공영, ‘현장통’ 전재식 대표 재선임...수익성 관리 집중

전재식 한신공영 대표이사 사장이 턴어라운드 공로를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전 대표는 ‘현장통’으로 관리 역량을 인정받은 건설 전문가다.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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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식 한신공영 대표이사 사장 /사진 제공=한신공영


전재식 한신공영 대표이사 사장이 턴어라운드 공로를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전 대표는 ‘현장통’으로 관리 역량을 인정받은 건설 전문가다.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전 대표의 리더십을 유지하며 수익성 관리에 집중한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 대표 체제서 매출·영업익 증대

한신공영은 28일로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전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경쟁사들이 적자전환과 부도를 맞는 상황에서 호실적을 이끈 것이 재선임 배경으로 보인다. 지난해 전 대표 체제에서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뤘으며 매출은 1조4896억원으로 13.8% 증대됐고 영업이익은 342억원으로 131.8% 급증했다.

전 대표는 지난해 3월 1년 임기로 선임됐으나 재선임되면 3년으로 연장돼 2028년 3월까지 한신공영을 이끌게 된다. 처음 대표로 선임된 건 2021년이며 3년 임기로 선임됐으나 그해 12월 퇴임했으며 수익성 급락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매출은 1조2216억원으로 전년보다 6.83% 감소에 그쳤지만 영업이익(446억원)과 순이익(447억원)은 각각 62.80% 57.59% 급감했다.

영업이익은 2021년 이전 수년간 매년 1000억원 이상씩을 기록했고 2018년에 2145억원에 달하는 등 호실적이 이어졌던 만큼 충격이 컸던 것으로 예상된다. 한신공영은 당시 어닝쇼크 사유로 매출은 자체사업 준공에 따라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판관비가 증가하면서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자료=공시 가공


전 대표 이후 리더십을 교체하며 반등에 나섰지만 녹록지 않았다. 2022년 한양 출신의 선홍규 대표와 2023년 현대자동차 출신의 최문규 대표를 선임해 턴어라운드를 노렸으나 영업이익은 2022년 394억원, 2023년 148억원으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전 대표는 2년 만에 복귀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건설사들이 판관비 줄이기에 집중하는 추세”라며 “현장통인 전 대표는 공사 순서와 공정 절차 등에서 개선할 수 있는 사항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이자비용 절감에 나서는 등 기본적인 내실 다지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체사업 막바지...공공공사 수주 ‘안정 경영’ 집중

전 대표는 1958년 5월생으로 대구 계성고와 영남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뒤 1984년 한양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한신공영에 합류한 것은 2002년 11월로 건축본부장, 사업본부장, 부사장을 역임하고 2021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2024년 재선임됐고 올해 3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작년 호실적의 비결은 시행과 시공 이익을 모두 얻을 수 있어 수익성이 높은 자체사업 비중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3분기 매출에서 자체공사 비중이 40.64%에 달했으며 2023년 27.27%, 2022년, 21.71%, 2021년 22.69%에서 크게 늘었다.

올해도 3분기까지 자체사업 매출이 반영되지만 신규 현장이 없는 만큼 내년부터는 비중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대표는 지난해 안정적인 먹거리 확보를 위해 공공공사 수주에 집중했고 신규수주 약 1조8000억원 중 1조1000억원을 공공공사에서 따냈다.

올해도 반등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2~3분기까지 경남 포항시, 경기 오산시 등 자체사업 현장의 잔금이 회수되는 구조로 신규 착공 현장은 없지만 회계적으로는 매출이 장부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올해 리스크가 작은 공공공사에서 실적을 창출하면서 시장 상황을 지켜본다는 전략이다.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가 저하된 만큼 공공공사 수주에 집중하며 정부 시책과 부동산 분위기 등의 상황을 지켜볼 계획이다.

나영찬 기자 na@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