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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포커스] 최태원, SK㈜ 대표이사 재선임 '이사회 중심 경영' 강화
SK㈜가 최태원 회장의 사내이사와 대표이사 재선임을 추진한다. 이번 재선임은 단순한 임기 연장을 넘어 SK그룹의 '이사회 중심 경영 강화' 전략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SK㈜는 이달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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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최태원 회장의 사내이사와 대표이사 재선임을 추진한다. 이번 재선임은 단순한 임기 연장을 넘어 SK그룹의 '이사회 중심 경영 강화' 전략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SK㈜는 이달 2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제34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최태원 회장의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 재선임 안건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최 회장은 2014년 횡령 혐의로 징역형이 확정되면서 SK㈜를 포함한 주요 계열사의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지만 2016년 3월 사내이사로 복귀했다. 이후 계속 사내이사직을 유지해왔으며 이번 주총에서 임기 연장을 위한 재선임 절차를 밟게 됐다.
올해 SK㈜ 주주총회는 단순한 임원 인선과 재무제표 승인 등 전통적인 안건을 넘어 이사회 전문성 강화와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신호로 해석된다. 현재 SK㈜는 이사회를 중심으로 한 독립경영 체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며 최 회장은 이를 기반으로 그룹 전반의 투자 전략 및 지배구조 개편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이사회 중심 독립경영을 수행하는 각 계열사 △그룹 최고 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투자 전문 지주사인 SK㈜가 맞물려 운영되는 트리니티(삼위일체) 지배구조를 표방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주사 SK㈜ 사내이사직을 이어가며 책임경영을 이어갈 방침이다. 그는 2024년 상반기 동안 열린 SK㈜ 이사회 총 7차례 중 5차례 참석하며 출석률 71%를 기록했다. 이사회 활동을 통해 SK그룹 차원의 주요 경영 현안을 논의했으며 특히 지배구조 개편, 투자 포트폴리오 조정, 사업구조 조정 등 그룹 차원의 전략적 의사결정 과정에 적극 참여했다. 최근 SK그룹이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친환경 에너지 등 미래 성장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만큼 이번 재선임 이후 이같은 투자 기조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사회는 최 회장에 대해 "SK㈜ 대표이사 회장으로 재임하며 회사 및 그룹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하는데 기여했다"며 "이사회 중심 경영 체계 구축을 통해 독립적인 이사회 활동을 보장하는 데 노력해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최 회장의 책임 경영 기조와 함께 SK㈜는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새롭게 영입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이관영 전 고려대 연구부총장, 정종호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도 포함됐다. 이사회 전문성을 강화하고 독립적 의사결정 구조를 확립하기 위한 취지다.
최 회장의 재선임 이후 SK㈜가 보유한 주요 계열사 지분과 투자 포트폴리오 조정 여부도 주목된다. 최근 SK그룹이 에너지·배터리 중심의 사업구조를 강화하는 만큼 일부 비핵심 자산의 추가 정리가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는 강동수 SK㈜ PM부문장이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강 부문장은 그룹 내 대표적인 전략·투자 전문가로 국내외 투자 및 인수합병(M&A)에서 주요 역할을 담당해왔다. 강 부문장은 향후 SK㈜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고 주요 계열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지원 기자 frog@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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