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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모니터] 주주에 손벌린 크라우드웍스, '할인율 25%' 흥행 이끌까
데이터라벨링 교육 전문기업 크라우드웍스가 기업용 AI 에이전트 플랫폼의 연구개발(R&D)과 해외시장 진출에 필요한 자금 조달에 나섰다. 하지만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 방식으로 증자를 진행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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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라벨링 교육 전문기업 크라우드웍스가 기업용 AI 에이전트 플랫폼의 연구개발(R&D)과 해외시장 진출에 필요한 자금 조달에 나섰다. 하지만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 방식으로 증자를 진행하면서 주주 반발에 직면했다. 회사는 1차 발행가액에 할인율 25%를 적용하며 유인에 나섰고, 주주서한을 통해 배경 설명도 진행했다. 하지만 발표 이후 주가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크라우드웍스는 344억원 규모의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1차 발행가액 8020원을 기준으로 신주 429만5262주가 발행된다. 구주 1주당 신주 배정 비율은 0.4617705277주다. 구주주 청약 예정일은 8월13~14일, 일반공모 청약은 8월18일로 잡았다.
크라우드웍스는 증자한 금액은 운영자금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앞서 2023년 코스닥 시장 상장 이후 주력인 AI 기술에 필요한 데이터라벨링 사업에 기대가 컸지만 지난해부터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차세대 AI 기술 투자를 통한 신규 먹거리 발굴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기존 주력 사업인 데이터라벨링 기술을 기반으로 AI 솔루션 공급까지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2027년까지 집행할 예정으로, 192억원은 연구개발(R&D)에 쓰고 153억원은 영업마케팅에 투입한다. 기존 솔루션 제품의 고도화와 신규 플랫폼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우선 기업 맞춤형 에이전틱 AI(Agentic AI) 도입 솔루션 ‘알피(Alpy)’를 고도화를 추진한다. 개발 인건비에 79억원, 클라우드 인프라와 하드웨어 장비 구축에 53억원, 영업마케팅에 114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아울러 생성형 AI 기반 액티브 시니어 커뮤니티 플랫폼 에이지테크(Agetech)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 역시 개발 인건비에 38억원, 데이터베이스 관리와 하드웨어 장비 등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에 22억원, 영업마케팅에 39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크라우드웍스는 6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 테마주로 거론되며 급격한 주가 변동성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유증 발표로 실망 매물이 쏟아졌고 22일에는 하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이에 김우승 대표는 주주서한을 통해 알피 솔루션을 AI 핵심 사업으로 성장시키고, B2B(기업간거래) 시장에서 벗어나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히며 수습에 나섰다.
크라우드웍스는 사모사채 발행을 비롯해 금융기관 차입, 주식관련 채권 발행 등의 방안을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추가 금융비용 발생에 따른 재무구조상 부담, 주주권익 보호와 신규 투자자 모집의 한계 등의 이유로 유증을 선택했다.
유증의 관전 포인트는 1차 발행가액에 적용한 ‘할인율 25%’의 변동 여부다. 적극적인 주주의 유증 참여를 위해서는 이 같은 할인율을 유지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도 배정 주식의 120%를 초과 청약해 전량 배정받을 계획이다. 지분율은 0.36%에서 0.38%로 오른다.
다만 최대주주인 최대주주인 박민우 이사회 의장은 배정 주식의 일부만 청약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지분율은 기존 17.41%에서 유증 이후 12.83%로 하락할 예정이다. 이 밖에 네이버를 포함한 특별관계자의 청약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
다. 만약 이들이 청약에 참여하지 않으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22.19%에서 16.25%로 하락하게 된다.
윤필호 기자 nothing@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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