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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사 자본적정성 '착시효과'에 감춰진 부실

캐피탈업계가 자산도 자본도 늘리지 못하면서 자본적정성이 건전해보이는 '착시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금융시스템의 한 축인 캐피탈업계에서 부실화의 신호가 역력하게 울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19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국내 캐피탈사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지난 2020년을 기점으로 반등해 올 1분기 기준 16% 수준을 기록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조정총자산 대비 조정자기자본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여신전문금융회사는 조정자기자본비율을 7%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조정자기자본비율이 증가하면 여전사의 자본적정성이 개선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캐피탈사와 함께 여신전문금융사(여전사)로 분류되는 신용카드사에 요구되는 조정자기자본비율은 8% 이상인데, 올 상반기 ..

재무분석 2023.10.20

정한종 CFO, SK매직 구원투수 될까?

SK매직의 경영 위기가 심화되면서 모회사인 SK네트웍스는 올해 7월 경영진을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지난 2020년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1조원을 달성했지만 이후 실적이 꾸준히 하락했기 때문이다. SK매직은 김완성 대표, 정한종 경영전략본부장(CFO)을 앞세워 기업 가치를 회복하겠다는 목표다. 정 본부장은 오너 3세인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장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최 사장과 런던 비즈니스스쿨 MBA를 함께 수료한 정 본부장은 삼성전자에서 17년간 글로벌 지역을 중심으로 재무, 회계를 담당한 ‘재무통’으로 통한다. 지난 2021년 SK네트웍스로 자리를 옮긴 정 본부장은 글로벌투자센터와 신성장추진본부, SK매직 경쟁력 강화 태스크포스(TF)에 몸 담았다. 특히 SK네트웍스의 신성장추진본부는 사업형 ..

어바웃 C/CFO 2023.10.20

하나금융지주, '동양생명·롯데손보' 인수로 선회할까?

하나금융지주가 보험업 인수 계획을 재조정할 전망이다. 인수를 추진했던 KDB생명과의 본계약 체결이 불발되면서다. 시장에서는 대형 보험사 (잠재) 매물인 동양생명에 주목하고 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날 산업은행은 하나금융지주로부터 KDB생명보험 인수 포기 의사를 전달받고 하나금융지주와의 매각 절차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업계는 하나금융지주가 KDB생명 인수를 최종 포기한 까닭으로 막대한 ‘인수 후 비용'을 꼽는다. 분석 결과 킥스(K-ICS) 지급여력비율 100% 기준으로, KDB생명의 당장 부족한 지급여력은 8000억원 정도다. 감독당국의 암묵적 관리목표 수준인 150% 이상을 유지하려면 적어도 1조5000억원에서 2조원의 자본확충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CFO 리포트] KDB생..

Deal/M&A 2023.10.20

하나금융지주, KDB생명 인수 무산은 예견된 결과?

하나금융지주가 KDB생명 인수를 포기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예견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KDB생명의 매각가로 거론되는 2000억원에 더해 추가 자본 투입이 필요한 재무적 상황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일각에서는 하나금융지주가 과거 생명보험사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KDB생명 인수에 참여한 점이 석연찮다는 반응도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8일 산업은행은 보도자료를 통해 하나금융지주가 최근 KDB생명 인수 포기 의향을 KDB칸서스밸류PEF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KDB칸서스밸류PEF는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이 출자해 설립한 사모펀드로, KDB생명 지분 92%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7월 KDB생명 매각 입찰에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

Deal/M&A 2023.10.20

'R&D 무한경쟁'…포스코퓨처엠 '금고지기'에 내려진 특명 | 포스코②

CFO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전통적인 중후장대 산업을 주력으로 하는 포스코그룹의 미래사업을 떠올린다면 단연코 '포스코퓨처엠'을 꼽을 수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포스코그룹의 화학소재 계열사다. 올 6월 말 기준 포스코홀딩스가 지분 59.7%를 보유하고 있다. 2차전지용 양극재와 음극재 등 에너지 소재사업을 한다. 최근 양극재와 음극재 생산능력을 확대해 오는 2030년까지 매출 43조원, 영업이익 3조4000억원을 달성해 시가총액 100조원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이는 지난해 매출 대비 13배, 영업이익은 20배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포스코퓨처엠은 지속적으로 대규모 자금조달과 연구개발(R&D) 투자에 나서고 있다. 재무 관련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포스코퓨처엠의 '금고지기'는 누굴까. ..

어바웃 C/CFO 2023.10.20

계열사 안살림부터 총수 금고지기까지 '믿을맨' 양성소 | ㈜LG

CFO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LG는 국내 대기업 중에서도 특히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중시한다. 고 구본무 선대회장이 취임한 이후 다른 기업보다 빠르게 CFO 직책을 도입했고, 재무관리에 국한된 업무 영역을 경영 전반으로 확장해 위상을 키웠다. LG의 CFO는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사내이사로서 이사회에서 회사의 중대한 의사결정을 함께 한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CEO 부회장이나 정호영 LG디스플레이 CEO 사장처럼 CFO 출신 CEO도 여럿이다. 지주사인 ㈜LG CFO도 마찬가지다. 자회사에서 재무나 금융 관련 업무를 경험한 핵심 인재를 지주사에서 CFO 격인 재경팀장에 임명한다. 특별한 점은 '총수 금고지기'라는 임무가 더해진다는 것이다. 지주사 재경팀은 총수의 지분과 경영재산을 위임받아 관..

어바웃 C/CFO 2023.10.19

하나금융지주, KDB생명 인수 포기 결정

하나금융지주가 KDB생명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산업은행은 향후 처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18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KDB칸서스밸류PEF는 최근 하나금융지주로부터 KDB생명보험 인수 포기 의사를 전달받았다. KDB칸서스밸류PEF는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이 공동으로 설립한 사모펀드로, 지난 2010년 KDB생명 지분 92.7%를 확보한 바 있다. 이날 산업은행은 '하나금융지주와의 KDB생명 매각 절차 중단' 보도자료를 통해 KDB칸서스밸류가 우선협상대상자인 하나금융지주로부터 이같은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산은은 KDB칸서스밸류PEF의 업무집행사원(GP)으로서 KDB생명의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과 함께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향후 처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다정 기자..

Deal/M&A 2023.10.19

IPO 기반은 닦았다…마무리 투수 등판할까? | LG CNS

LG CNS의 역대 CFO(최고재무책임자)는 대부분 CFO 경험이 있는 경력직들이 선임됐다. 이는 LG CNS의 IPO(기업공개)가 LG그룹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작업으로 손꼽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LG CNS에 ㈜LG 출신 인사들이 합류하면서 IPO 작업에 속도를 내는 움직임이 나온다. 이에 더해 LG CNS의 IPO를 마무리 지을 전략적 인재가 등판할 지 관심이 쏠린다. LG CNS의 IPO는 그룹 차원에서도 핵심 과업으로 손꼽힌다. LG CNS의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2023년 2분기 기준 ㈜LG 49.95%, 구광모 LG그룹 회장 1.12% 등이다. 절반 가량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LG의 입장에서도 LG CNS의 IPO 성공은 중요하다. 지난 2010년부터 현재까지 LG CNS에서는 ..

어바웃 C/CFO 2023.10.19

서울대병원·큐캐피탈, ‘인더스마트’ 아픈 손가락 되나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큐캐피탈파트너스가 의료기기 전문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인더스마트’ 투자에 나선 지 8년을 맞았다. 현재 인더스마트가 부진한 실적을 벗어나지 못하는 데다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 의견거절을 받아 기업공개(IPO)에 차질이 빚어진 가운데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난항을 겪는 모습이다. 큐캐피탈, 인더스마트 엑시트 골머리 18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 공시에 따르면 의료기기 전문기업 인더스마트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8억6778만원의 영업손실과 12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개년간 24억원~56억원의 영업손실과 23억원~55억원의 순손실을 낸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실적이지만 현재까지도 영업활동을 통해 이익을 창출해내지 못하고 있는 셈이..

Deal/PE 2023.10.19

‘신사업 갈증’ GS, 어깨 무거운 ‘이태형 부사장’ | GS③

CFO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GS그룹은 허태수 ㈜GS 회장의 취임 이후 신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변화에 집중했다. 허 회장은 GS칼텍스 CFO(최고재무책임자)와 CEO(최고경영책임자)를 역임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경영 전략에 반영했다. GS그룹은 2021년 인수합병(M&A) 시장에서는 처음으로 휴젤 인수 등 조 단위 빅딜에 성공하며 성과를 냈다. 다만 그룹의 사이즈를 감안하면 아직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허 회장 체제가 4년차를 맞이한 가운데 이 같은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신사업 확장 전략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컨트롤 타워 지주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GS는 신사업 발굴을 모색하는 미래사업팀과 투자 환경을 조성하는 재무라인의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재무라인 수장(CFO)인 이태형 부사장..

어바웃 C/CFO 2023.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