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porate Action 1992

효성화학, 경영난에 유증카드..지주사 '효성' 해결사 될까

효성화학이 지주회사 효성을 대상으로 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 카드를 꺼냈다. 자회사의 재무구조 개선이 수월치 않자 상대적으로 곳간 사정이 여유로운 모회사가 지원에 나선 양상이다. 통상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서 발행가액을 결정할 때 시가 대비 10~30%의 할인율을 내걸지만 효성은 할인 없이 신주를 인수하기로 했다. 리스크를 감내하고 자회사를 살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부채비율 8937%' 효성화학, 효성까지 나선 배경은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이달 12일 5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최대주주인 효성에게 신주 60만1685주를 배정하는 유상증자로 납입일은 이달 23일이다. 유상증자의 표면적인 이유는 운영자금 확보다. 다만 실질적인 목적은 취약해진 재무건전성을 ..

대신증권의 종투사 전환, 얻는 것과 잃는 것

대신증권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옥을 팔고 배당금을 거둬들이는 등 자본을 늘리면서 사업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그룹 내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핵심 자회사의 자본 유출 부담이 커진다는 우려다. 나아가 대신증권의 자본 확대 효과가 크지 않고 종투사 업황이 좋지 않아 경쟁이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탄 확보 총력...시장 지위 제고 목표 대신증권이 종투사 전환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진건 지난 7월이다. 당시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의 주요 임원진은 내년 상반기 중 종투사를 신청한다는 경영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 계획을 논의했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은 자금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종투사가 되려면 별도기준 자기자본 3조원을 보유해야 한다. 올해 상반기 대신증..

'현대百 지주사' 현대지에프홀딩스, '발행주식수·BW' 한도 늘린 까닭은

현대백화점그룹의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가 발행 예정주식수를 늘리고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한도를 늘린다. 향후 증자를 실시하는 것 외에 다양한 자본 확충 경로를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지에프홀딩스는 내달 8일로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발행 예정주식수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정관 일부 변경안을 상정키로 했다. 기존 2억주인 주식 발행 한도를 4억주로 확대하는 게 골자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배구조 재편 과정에서 발행주식수 변화가 컸던 기업이다. 먼저 올해 3월 현대그린푸드의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사로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3380만주를 신설법인에 귀속시키며 발행주식총수는 6382만주로 감소했다. 이후 회사는 지난달 3317억원의 유상증자를 실..

HD현대일렉트릭, 내일도 ‘맑음’

전력기업인 HD현대일렉트릭의 신용등급 전망이 상향됐다. 글로벌 각국에서 고압차단기 주문이 늘어난 가운데, 실적을 기반으로 현금 유입이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9일 신용등급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HD현대일렉트릭의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로 변경했다. 업황과 사업기반, 실적, 유동성 등 모든 면에서 개선세를 보일 것이란 평가다. HD현대일렉트릭은 고압차단기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고압차단기 등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4.6%다. 국내에서는 효성중공업과 LS일렉트릭과 함께 과점 시장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일찍이 해외 매출처를 늘이는데 주력했다. 국내 시장이 정체될 경우에 대비하..

‘2350억 밸류’ 신성ST, 이달 10일 청약 진행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하는 신성에스티 공모가가 희망공모가액 범위 상단을 초과한 2만6000원으로 정해졌다. 청약은 이달 10일부터 이틀 간 진행된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성에스티는 이달 10일부터 11일까지 양일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으로 상장 예정일은 19일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 결과 신성에스티 공모가는 2만6000원으로 확정됐다. 확정 공모가인 2만6000원을 기준으로 한 공모금액은 520억원 수준이다. 상장 이후 시가총액은 2350억원이 될 전망이다. 당초 1주당 공모 희망가액은 2만2000원~2만500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흥행에 성공한 셈이다. 지난 9월 22일부터 10월 4일까지 진행된 수요예측에는 1967개 기관투자자가 ..

금리 급등 공포에…회사채 시장 잇따라 '노크'

공모 회사채 시장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4.8%를 돌파하는 등 글로벌 채권 가격이 급락하면서 채권 매수세가 위축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은행들이 은행채 발행을 늘리면서 회사채 투자심리가 더욱 냉각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기업들은 공모시장 투자심리 현재보다 악화되는 것을 대비해 선제적인 자금조달에 나서는 모습이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일 BBB-급 3년물 회사채 금리는 연 11.199%에 마감했다. BBB-급 회사채 금리는 지난 4일부터 11%대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는 올해 1월 이후 처음이다. AA-급 3년물 회사채 금리 또한 4.796%까지 치솟으며 연중 최고치에 가까워졌다. 단기물 금리도 오름세다. 단기 자금시장 바로미터인 기업어음(CP) 91일 ..

[단독] 이화전기 소액주주, 지분 18.4% 확보…'이화 3사' 지배 재편 조짐

이화그룹 3사의 지배구조가 소액주주들을 중심으로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이화그룹 주력 계열사 중 하나인 이화전기 지분을 18% 이상 확보했다. 5일 취재를 종합하면 이화그룹 소액주주연대는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αCT)를 통해 이날 오후 5시 기준 이화전기의 지분 18.41%를 확보했다. 현 최대주주인 이트론의 지분율(18.97%)과 비교할 때 0.56%p밖에 차이나지 않는 수치다. 액트에 가입하지 않은 오프라인 지분을 감안하면 최대주주 지분율을 상회할 전망이다. 소액주주연대는 이아이디와 이트론에 대한 지분도 각각 18.3%, 11.56%씩 확보한 상태다. 최대주주와의 지분 격차는 13~19%p까지 좁혀졌다. 이화전기는 이화그룹의 핵심 계열사 중 하나다. 이화그룹은 이화전기→이아이디(32..

'동국제강 3세' 장세환, '부산주공' 재무개선 특명 시험대

부산주공은 대외 악재와 사업 부진으로 수년간 성장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사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사이 재무상황은 크게 악화됐다. 사업 특성상 외부 자금조달이 불가피하지만 주식 거래정지로 인해 조달 환경이 더욱 녹록치 않아졌다. 동국제강의 오너 3세인 장세훈 부산주공 최고경영자(CEO)는 이 같은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산업단지를 매각하는 강수를 뒀다. 재무건전성이 크게 훼손된 탓에 유형자산을 정리해야 하는 수순에 이르렀다는 평가다. 재무건전성 개선에 자본잠식 탈출…과제 산적 4일 신용평가업계 등에 따르면 부산주공의 부채비율은 5년째 800~900%대를 유지하고 있다. 2020년까지 837.6%였던 부채비율은 올해 상반기 956.8%로 119.2%p 높아졌다. 사업환경이 좋지 않았던 지난해 상반기..

금양, '배터리 자금출혈' 재무압박 부메랑될까

금양이 양극재 소재 기업 에스엠랩 지분 인수를 마무리했다. 동시에 단기차입금도 300억원 늘어났다. 증가한 단기차입금을 포함한 총 차입금은 1500억원을 넘는다. 올해 적자 전환한 금양은 최근 벌이는 과감한 투자로 재무 건전성이 크게 악화됐다. 투자 중인 사업의 빠른 수익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금양은 9월 27일 에스엠랩 신주 618만2111주(지분율 20.00%)를 850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같은 날 단기차입금을 기존 640억원에서 940억원으로 300억원 늘리는 내용의 공시도 함께 냈다. 금양은 7월 20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에스엠랩 신주 618만2111주를 두 차례에 걸쳐 사겠다고 알렸다. 이후 지난 8월 31일 주식 117만7511주를 200억원에 취득했고 오는 10월 25일까지 ..

상장 재도전 ‘캡스톤파트너스’ 기업가치 어떻게 산정됐나

국내 1세대 벤처캐피탈(VC)인 ‘캡스톤파트너스’가 코스닥 시장 상장에 재도전한다. 앞서 캡스톤파트너스는 올 4월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 방식으로 상장하려다 벤처투자법(벤처투자촉진에관한법률)에 발목이 잡혀 직상장 방식으로 선회했다. 상장에 재도전하는 캡스톤파트너스가 9월 18일 공시한 증권신고서를 보면 상장 후 기업가치는 427~480억원 수준이다. 상장 예정 주식 수는 1334만6380주이며 주당 희망공모가액 범위는 3200~3600원이다.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기업가치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으로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 3개사를 선정해 이들 회사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산출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2022년과 2023년 반기 연환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