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 C/기타 C

[어바웃 C]LGU+의 원포인트 인사…'관료출신' 권용현, B2B 총괄한다

Numbers_ 2024. 1. 4. 16:57

 

권용현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전무).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2023년 연말 조직개편에서 부문장과 C레벨 임원을 일부 교체하는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했다. 고위급 임원 일부가 고문자문역으로 이동하고 젊은 세대의 인재가 부문장과 C레벨 임원을 대체한 것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가 지난 3일 발행한 증권보고서에 따르면, 부사장급 인사 중 최택진 기업부문장이 고문자문역으로 이동했다. 기업부문장은 CSO를 맡았던 권용현 전무가 담당한다. CSO는 홈사업담당을 맡았던 김지훈 상무가 맡게 된다. 

LG유플러스의 조직도는 크게 커스터머부문, 기업부문, NW(네트워크)부문 등 3개 부문과 C레벨 조직, 그리고 대표이사(CEO) 직속조직 등으로 구성된다. 일반적으로 부문장은 부사장 직책이 맡았으며, C레벨 조직은 전무급 인사가 담당한다.
 


이번에 기업부문장으로 이동한 권 전무는 여타 부문장과는 달리 전무급 인재다. 다른 부문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1971년생으로 UC버클리대 MBA 석사를 수료했다. 제39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한 권 전무는 정보통신부 기술정책과, 정책총괄과를 거쳤다. 2007~2008년에는 대통령 혁신수석비서관·기획조정비서관실·기획관리비서관실 행정관을 역임했다.

2009부터는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에서 조사기획총괄과, 방송광고정책과 과장직을 수행했으며, 2017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지능정보사회추진단 부단장을 거쳐 2020년 1월 LG경영연구원 트렌드연구부문장(전무)으로 합류했다. 2022년 4월부터 LG유플러스에서 CSO를 역임하다 2023년 말 기업부문장으로 이동했다.

권 전무는 방통위, 과기정통부 등 공직 생활을 거치며 인공지능(AI), 데이터 기반의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관료 출신 권 전무를 영입할 당시 LG유플러스 측은 “기존 통신 서비스 영역을 넘어 데이터 기반의 플랫폼 사업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신성장 전략과 추진 방식 개선을 리드할 전문가가 필요했다”며 “AI·빅데이터 기반의 고객이해, 사업 방식 등에 전문성을 가진 인재를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의 기업부문은 모빌리티, 통합관제, 사물인터넷(IoT),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회사의 유망한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특히 IDC의 경우 최근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인해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 분야다. 때문에 회사 사업에 대한 이해도와 역량을 인정받은 인물들이 선임된다.

권 전무는 <블로터>와의 통화에서 향후 사업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 “현재 회사 내부에서 연간 계획을 수립하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공개하긴 어렵다”라며 “다만 IDC 분야에선 계획대로 잘 팔리고 있다. 아무래도 통신사가 전용선부터 시스템 운영 부분까지 노하우가 있어 IDC 분야도 잘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CSO를 맡게된 김 상무도 여타 C레벨급 임원 대부분이 전무인 것과는 다르게 상무급 인사다. 김 CSO는 1972년생으로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석사를 수료했다. 이후 ㈜LG 통신서비스팀을 거쳐 2020년 LG유플러스의 유선사업담당(상무)으로 승진·이동했다. 2021년 전략기획담당, 2023년 홈사업담당을 거쳐 2024년부터 CSO직을 수행하게 됐다.

CSO는 LG유플러스의 사업화 전략 마련,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LG유플러스 전반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하는 조직으로 회사 내에서 역량을 인정받은 인물들이 자리한다. CSO는 또 회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및 인수도 검토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CSO는 회사의 전략과 투자를 담당하는 조직이기 때문에 헤드쿼터(본부) 역할을 한다”라며 “여타 회사의 CSO와 비슷한 중책으로 IR이나 사업발표회에도 참석해 전략을 설명하는 위치”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박형일 홍보/대외협력센터장(부사장)도 고문자문역으로 이동한다. 홍보/대외협력센터장은 커뮤니케이션센터로 변경됐으며 대외전략담당이었던 이철훈 전무가 이끈다. 산하에 김상수 홍보담당(상무), 박경중 대외협력담당(상무)가 각각 직책을 수행한다. 전무급 인사에선 박종욱 아이들나라CO가 고문자문역으로 이동했다. 아이들나라CO는 2022년 7월 우아한형제들에서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CPO로 이동한 김대호 CO가 맡는다.

통상 고문자문역은 회사에서 용퇴 수순을 의미한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회사를 보좌하는 역할이며, 임원들이 재임 기간 동안 올린 경영 성과를 인정해 예우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기업에 따라 짧게는 1분기 길게는 1년 가량의 기간을 두고 이직·퇴직 수순을 밟게 된다.

 

김수민 기자 k8silverxyz@bloter.net

▼기사원문 바로가기 

 

[어바웃 C]LGU+의 원포인트 인사…'관료출신' 권용현, B2B 총괄한다

기업 최고 의사결정권자(CEO, CFO, COO, CIO 등)의 행보에서 투자 인사이트를 얻어가세요.LG유플러스가 2023년 연말 조직개편에서 부문장과 C레벨 임원을 일부 교체하는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했다. 고

www.number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