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 C/CFO 69

'KT의 금융통' 장민, 케이뱅크 떠난지 한달 만에 컴백…IPO '결자해지'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손자회사인 케이뱅크의 이사회 멤버로 한 달 만에 컴백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달까지 케이뱅크 경영기획본부장(CSO) 겸 CFO를 맡았다. 총자산 44조원 규모의 KT 재무를 책임지는 막중한 자리에 케이뱅크 경영 참여까지 겸하게 된 이유는 단 한 가지가 꼽힌다. 케이뱅크의 기업공개(IPO)라는 과제를 '결자해지'하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오는 29일 서울 중구 을지트윈타워 동관 20층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최우형 케이뱅크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선임과 함께 장민 KT CFO, 조이준 BC카드 경영기획총괄(부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부친다. 이들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자는 모두 케이뱅크 최대주주(34%)인 BC카드가 추천해 무리없이 ..

어바웃 C/CFO 2023.12.24

[한국의 CFO] 재무역량 발판, '5년래 최대 수주잔고' 일감확보 공격입찰로 I 현대건설③

CFO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현대건설은 재무 역량에 대한 믿음으로 수주 잔고를 늘려가고 있다. 조달 비용이 막대한 대형 해외 프로젝트를 위주로 외형 확대에 나서면서 2024년 수익성 증대를 꾀하고 있다. 올 6월에는 사우디 최대 석유화학단지 프로젝트 ‘아미랄’을 수주했다. 국내 물량도 늘리면서 최근 5년간 최대 수주잔고를 기록 중이다. 현대건설이 최근 공격적으로 수주 잔고를 늘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전임 CFO인 윤여성 재경본부장이 있다. 외부 차입을 줄이고 재무 건전성을 개선한 덕분에 현금을 포함한 유동자산이 증가했다. 윤 본부장이 부임할 당시 현대건설은 해외 수주 잔고가 줄면서 매출액 감소가 예상되던 상황이었다. 2016년 이후 현대건설의 해외 수주가 줄어들자 그는 외부 차입을 줄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어바웃 C/CFO 2023.12.19

[한국의 CFO] 달라진 곳간지기 위상, 김용환 부회장 용퇴 후 홀로서기 I 현대건설②

CFO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건설업의 핵심은 자금 조달이다. 건축물을 짓는 동안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기에 비용 관리를 맡는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역할이 적지 않다. 현대건설은 현대차그룹 편입 이후 줄곧 현대차 출신을 중용하며 재무라인을 꾸려왔다. 초기에는 CFO를 이사회에 참가시키지 않고 재무 임원 역할만 부여했다. 이후 CFO의 위상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미등기임원→등기임원 위상 변화 2011년 현대차그룹 편입 후 처음 CFO를 맡았던 박동욱 당시 재경본부장은 7년간 미등기임원이었다. 부사장이었는데도 조직의 주요한 경영 활동에는 참가하지 못했다. 초기에 박 본부장이 이사회에 이름을 올릴 수 없었던 사정이 있었다. 인수 후 현대건설 이사회에는 정몽구 당시 현대차 회장과 ‘MK의 남자’ 김용환 부회장..

어바웃 C/CFO 2023.12.18

현대차그룹 ‘재무통 CEO’ 배출 등용문 I 현대건설①

CFO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현대차그룹은 전통적으로 재무담당임원(CFO) 출신을 최고경영자(CEO)로 중용하는 경향이 있다. 2011년 현대차그룹 품에 안긴 현대건설 CFO 계보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나타난다. 현대건설 CFO 자리는 2011년 이후 계속해서 현대차 출신들이 맡고 있다. 현대차에서 온 CFO들은 이후 CEO가 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CFO 자리가 향후 CEO 임명을 위한 시험대로 활용되고 있음을 알수 있다. 건설사 최초 영업이익 1조 달성, CEO 승진 보상 현대건설이 현대자동차 그룹 계열사가 된 이후 처음으로 CFO에 오른 인물은 당시 현대차 재경사업부장이던 박동욱 전무다. 박 전무가 현대건설 재경본부장으로 부임한 건 2011년이다. 당시 시장에선 현대건설실적 부진 우려가 컸다. 2006..

어바웃 C/CFO 2023.12.15

'석유·배터리' SK이노서 30년 김양섭, SKT 'AI 컴퍼니 전환' 어떻게 이끄나

김진원 SK텔레콤(SKT) Corporate Planning 담당(CFO)과 김양섭 SK이노베이이션의 재무부문장(CFO)이 2024년 임원인사를 통해 맞교체됐다. SKT는 조직개편을 통해 인공지능(AI) 중심으로 4대 사업체계를 구축했다. 신임 김양섭 CFO는 SK이노베이션에서 30여년간 근무한 정통 ‘재무통’으로 새로운 조직에서 성공적인 AI 전환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양섭 CFO는 1966년생으로 고려대학교 법학과 학사와 미시간주립대학교 파이낸스(Finance) 석사 과정을 밟았다. 1991년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인 유공 경리부에 입사한 이후 원가회계팀, 전략재무팀, 경리팀장 등을 거쳐 2016년 구매실장, 2018년 재무2실장 등을 역임했다. 2021년부터 올해 말까지 재무부문장을 역..

어바웃 C/CFO 2023.12.11

위기 돌파 간절한 롯데건설, 박은병·김태완 힘겨운 어깨

기업 최고 의사결정권자(CEO, CFO, COO, CIO 등)의 행보에서 투자 인사이트를 얻어가세요. 롯데건설은 레고랜드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채무불이행 사태로 가장 타격을 입은 회사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PF 자금 조달 및 차환이 어려워지면서 계열사 지원 등을 통해 유동성 위기에 대응해 왔다. 롯데건설은 경영지원본부 아래 재경 부문을 두고 투입 자금의 성격과 자금 규모, 자금 일정, 자금관리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대외적으로 재무 업무는 김태완 재경부문장(CFO·상무)이 담당한다. 다만 경영지원본부 아래 재경부문이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실질적으로 CFO 역할을 수행하는 임원은 박은병 경영지원본부장(전무)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비상경영 타개 경험 '강점' 박 전무는 오랜 기간 자금 운..

어바웃 C/CFO 2023.12.11

강영 사장, HD현대중공업 떠난다…STX중공업 인수추진TF 집중

HD현대그룹의 굵직굵직한 M&A와 IPO를 주도한 '회계통' 강영 부사장이 HD현대중공업을 떠난다. 그는 이달 10일 사장으로 승진했다. 승진과 함께 주어진 임무는 STX중공업의 성공적인 인수 마무리다.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7월 STX중공업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달 들어 강영 신임 사장은 HD현대 STX중공업 인수추진 태스크포스(TF)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남은 과제는 약 400억원의 추가출자와 공정위의 기업 결합 심사, 조직 간 융화 작업 등이 꼽힌다. 경영관리능력 '시험대', 대우조선해양 인수전 최전선도 경험 이번 인사는 강영 신임 사장의 경영능력을 판가름 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인수 선결과제인 공정위의 기업 결합 심사는 현재 진행 중이다. HD현대 관계자는 "..

어바웃 C/CFO 2023.12.01

'친정복귀' 김창태 LG전자 CFO…'신사업·재무건전성' 특명

기업 최고 의사결정권자(CEO, CFO, COO, CIO 등)의 행보에서 투자 인사이트를 얻어가세요. LG전자가 새로운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자회사 LG이노텍의 CFO를 지내던 김창태 부사장을 불러들였다. LG전자가 2030년까지 기업 가치를 지금의 5배 이상으로 높이는 전략을 추진하는 가운데, LG이노텍에서 우수한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김 부사장을 CFO로 앉혀 투자와 조달을 추진한다. '재무통' 김창태, LG이노텍 신화 주역 LG전자는 2024년 임원 인사를 통해 LG이노텍의 김 부사장을 LG전자의 CFO로 보직 발령했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로 퇴임하는 전임 CFO인 배두용 부사장과 마찬가지로 김 부사장은 CFO 직책과 최고리스크책임자(CRO) 역할을 겸하게 된다. 김 부사장은 1967년생으로 ..

어바웃 C/CFO 2023.11.30

[CFO 리포트] 금융의 역진성과 은행 종 노릇 논란

은행이 돈을 너무 많이 벌어서 벌을 받아야 한다고 한다. 2022년 국내 6대 시중은행과 6개 지방은행이 벌어들인 순이자이익은 대략 37조원이다. 2021년말 대비 21.7%(6.6조원) 증가한 것이다. 원화예수금 1460조원, 자기자본 145조원을 조달하여 원화대출 1393조원, 유가증권 382조원을 운영하여 얻은 결과이다. 2023년 상반기 순이자이익도 전년동기대비 9.7% 증가한 19조원으로 집계되었다. 금년말 전망도 전년수준 이상의 순이자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2019년(2.1% 증가), 2020년 (마이너스 0.4%) 등 역사적 저금리 국면으로 진입하던 특이 상황을 제외하면 2015년 이후 국내 일반은행들의 순이자이익은 대략 8~10% 내외로 꾸준히 증가했다. 2022년의 순이자이익 증가..

어바웃 C/CFO 2023.11.14

[한국의 CFO]황창규의 그림자 ‘비서실’…김영섭 CEO의 선택은? | KT

CFO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국내 대표 통신사인 KT는 특정 대주주가 없는 소유분산기업 중 하나다. 소유분산기업이란 회사나 그룹에 지배적인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개인주주가 없는 회사를 말한다. 그간 KT는 대표이사(CEO) 선임 과정에서 정치적인 외풍에 꾸준히 시달려왔으며, 이와 합을 맞추는 최고재무책임자(CFO) 역시 CEO의 행보와 궤를 같이 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중 KT에서 유일하게 CEO를 연임한 황창규 전 회장은 취임 이후 비서실 체계를 강화했다. 당시 비서실을 거쳤던 인물들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KT의 CFO를 포함해 요직을 차지했다. 최근 취임한 김영섭 KT 대표는 정통 LG맨이다. KT와 관련이 없었던 김 대표가 그간 KT에 남아있던 비서실 라인의 문화를 바꿀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 ..

어바웃 C/CFO 2023.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