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 C/CFO 69

'임원들의 무덤?' 그룹 떠나는 CEO와 CFO | LG이노텍①

CFO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LG그룹의 전자부품 계열사인 LG이노텍은 ‘LG맨’이 거치는 종착지다. 그룹 지주사인 ㈜LG 출신으로 경영진을 꾸린 타 계열사와 달리 LG이노텍의 경영진은 주로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주력 계열사 인사로 채워졌다. 특히 애플 수주를 따내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일부 임원을 제외하곤 LG이노텍을 마지막으로 모두 LG그룹을 떠나며 ‘임원의 무덤’으로 자리 잡았다. LG이노텍의 이러한 특징은 역대 대표이사(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의 행보에서 뚜렷하게 드러난다. 지난 2010년부터 2023년 2분기까지 LG이노텍의 CEO와 CFO를 역임한 임원은 각각 4명, 3명이다. LG이노텍 역시 LG그룹의 기조대로 정통 LG맨이 선임됐고 CFO는 등기임원으로 재직하며 ..

어바웃 C/CFO 2023.10.13

여전한 ‘곳간지기’ 위상…옛 관행은 바뀌었다 | LG유플러스

CFO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LG그룹은 계열사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내부 인물로 선임하는 관례가 있다. 일반적으로 그룹 지주사인 ㈜LG에서 재무 교육을 받은 인물들이 계열사 CFO를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 CFO의 위상도 다른 기업에 비해 높으며 이는 LG유플러스 또한 마찬가지다. 그러나 최근 LG유플러스의 CFO 선임 방식에서 이러한 관행이 바뀌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LG유플러스 CFO의 위상은 현재까지도 여전히 높다. 역대 CFO의 직책이 부사장급 이상이며 사내이사로서 대표이사(CEO)와 대등한 관계로 활동한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LG유플러스의 사내이사는 CEO와 CFO 둘로 구성됐다. 여타 기업의 CFO가 미등기임원으로 재직하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는 CFO의 역할을 중요하게 여긴..

어바웃 C/CFO 2023.10.10

경영타워 '수펙스'서 그룹 이끄는 CFO들 | SK(주)②

CFO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SK㈜는 투자형 지주회사로서 그룹과 계열사 투자 방향성 및 전략을 제시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이곳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는다는 것은 사실상 그룹의 재무전략 전반을 총괄한다는 의미기도 하다. 또 SK㈜의 역대 CFO들 대부분이 SK그룹 내의 요직을 차지했다. SK㈜는 오롯이 순혈주의만을 중시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 SK㈜에서는 장진원, 조대식, 조경목, 이성형 등 총 4명이 CFO를 역임했다. 이 가운데 조대식 전 CFO(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는 과거 삼성물산 상사부문 CFO 출신으로 2007년 SK 재무담당으로 이직했다. 이외에도 차기 CFO로 손꼽히는 채준식 SK㈜ 재무부문장도 과거 삼성물산, 세종증권, 메리츠투자자문 등을 거..

어바웃 C/CFO 2023.09.25

‘턴어라운드’ 기대감, 그룹 고배당 기조 동참하나 I HD현대중공업③

CFO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조선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HD현대중공업의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수주 성과를 기반으로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덩달아 HD현대그룹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배당성향 강화 추세에 동참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HD현대중공업은 그간 재무 안정화와 조달에 집중했지만 아직 배당은 시행하지 않고 있다. HD현대그룹은 지주사인 HD현대를 비롯한 계열사 전반에 걸쳐 배당을 늘리는 추세다. 이는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주주친화 경영을 기반에 두고 있다. 올해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HD현대중공업 CFO(최고재무책임자) 강영 부사장의 선택을 놓고 관심이 커지고 있다. 상반기 흑자전환, 배당 추진은 '시기상조' HD현대중공업은 2021년 유가증권(코..

어바웃 C/CFO 2023.09.23

SK그룹 CFO 사관학교 '재무1실' | SK㈜ ①

CFO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SK그룹 주요 계열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주사 SK㈜의 재무1실 출신들이 많다. 그간 SK㈜ 재무1실은 CFO 산하에서 그룹 전체적인 재무를 관리하며 전략 방향성까지 제시하는 역할을 맡았다. 때문에 역대 재무1실장들은 주요 계열사 CFO로 자리를 옮기며 각사의 핵심 인재로 활약했다. 재무1실이 SK그룹의 'CFO 사관학교' 역할을 한 셈이다. SK㈜는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육성하는 투자부문(지주부문)과 기술을 기반으로 종합 IT(정보기술) 서비스 사업을 운영하는 사업부문으로 나뉜다. 투자형 지주회사로서 SK㈜는 매년 수천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해 운용하고 있으며 그룹 계열사의 투자 방향성과 전략을 제시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그만큼 회사의 자금 전략을 맡는 재..

어바웃 C/CFO 2023.09.22

'상장 3년차' 강영 부사장 조달전략에 쏠리는 눈 I HD현대중공업②

CFO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옛 현대중공업은 2017년 그룹의 지주사 체제 전환에 따라 각종 사업부문을 떼어냈다. 여기에 2019년 물적분할을 거치면서 중간지주사로 자리잡은 HD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로 들어가며 지배구조상 변화도 겪었다. 다시 태어난 HD현대중공업은 다양한 사업을 거느리던 과거의 모습과는 멀어졌다. 하지만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고 조선과 해양플랜트 등 뿌리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조선업계는 오랜 불황을 딛고 조금씩 회복세로 돌아서는 양상이다. HD현대중공업도 수주 확대를 꾀하며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안정적으로 경영환경을 구축하고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전자금 확보가 필요하다. 최고재무책임자(CFO)에 오른 강영 부사장의 역할과 책임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CFO ..

어바웃 C/CFO 2023.09.21

'검사출신서 물리학도까지' 한지붕 11년 짙어진 SK 색채 I SK하이닉스②

CFO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SK텔레콤에 인수된 지 11년째를 맞는다. 주인이 없었던 하이닉스반도체 시절과 견줘 SK그룹의 일원이 된 후 회사 안살림을 책임지는 최고재무책임자(CFO) 인사에서 뚜렷한 변화가 감지된다. 현대전자나 하이닉스반도체 출신이 아닌 SK의 다양한 계열사에서 전략기획과 재무 등을 경험한 인물이 CFO에 올랐다. 인수 초창기에는 SK의 기업문화와 사업 체계를 회사에 이식할 수 있도록 경영지원을 총괄하는 인사가 CFO를 맡았다. 회사의 약점인 낸드플래시 사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인수합병(M&A)이 필요한 시점에는 미래 전략을 그릴 수 있는 젊은 인재에게 CFO 임무를 부여했다. 곳간을 잠가야 하는 메모리반도체 불황기에는 재무 전문가 CFO에 오르는 기조도 눈에 띈다..

어바웃 C/CFO 2023.09.20

'순혈은 없다'...'현대+LG' 모태서 일군 홀로서기 I SK하이닉스①

CFO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순혈은 없다.' SK하이닉스에서 최근 10여년간 최고재무책임자(CFO)에 오른 인물을 표현하는 특징이다. 전신인 하이닉스반도체와 현대전자 출신 CFO는 SK 인수 이후 사라졌다. 조직 안에서 진득하게 성장한 인재보다 SK 계열사들을 거치며 다양한 사업 감각을 익혀야 CFO 후보군에 오른다. 검사나 경제관료를 하다 SK에 영입된 뒤 SK하이닉스에서 CFO를 지낸 사람도 있다. 가 앞서 '한국의 CFO' 기획을 통해 조명한 삼성전자는 CFO에 해당하는 경영지원실장에 삼성전자에서 성장한 인물을 앉힌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출신과 이력이 다양한 SK하이닉스의 CFO와 차이가 뚜렷하다. CFO의 출신을 가리지 않는 SK하이닉스식 '순혈주의 타파'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SK하이닉스는..

어바웃 C/CFO 2023.09.20

체제전환 마무리, '해결사' 달라진 재무라인 위상 I HD현대중공업①

블로터 창간 17주년 특별기획 CFO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수년간 급격한 변화를 거쳤다. 2010년대 중반부터 조선업계 장기 불황의 여파로 구조조정을 진행했고 2017년 4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을 꾀했다. 핵심 부문이 줄줄이 계열사로 독립하면서 명성도 예전과 달라졌다. 그럼에도 HD현대 그룹의 ‘뿌리’인 조선과 해양플랜트, 엔진기계 사업 등을 하며 여전히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주사 체제로 전환을 추진하면서 컨트롤타워인 HD현대를 꼭지점으로 두고 대대적 인적분할을 단행했다. HD현대로보틱스와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일렉트릭 등을 신설했다. 이후 2019년 6월 현대중공업이 물적분할을 진행해 현재 HD현대중공업과 한국조선해양으로 쪼개졌다. 이 같은 작업을 주도한 ..

어바웃 C/CFO 2023.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