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l/M&A 580

[HMM 삼킨 하림] HMM 인수하면 팬오션 곳간은 어떻게 바뀔까?

HMM 인수 후 팬오션의 재무구조 흐름은 총 6가지로 요약된다. 각 시나리오에 따라 팬오션의 주요 재무지표가 크게 달라진다. 관건은 차입금으로 분류되는 인수금융과 선박유동화 규모다. 차입금이 늘면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모두 높아진다. 비율이 기존보다 절반 이상 올라가면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 2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하림지주의 자회사 팬오션은 HMM 보통주 3억9819만156주를 6조4000억원에 인수한다. 지분율은 57.9%다. 매각 측인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가지고 있는 영구채를 모두 주식으로 전환한다고 가정하면 지분율은 38.9%로 떨어진다. 예상되는 자금조달 방안과 규모는 △팬오션 자체자금 4000억원 △인수금융 2조원~3조원 △영구채 발행 2500억원~5000억원 △선박유동..

Deal/M&A 2023.12.29

[HMM 삼킨 하림] 제기되는 우려들...김홍국 회장, ‘뒷심’ 발휘할까?

하림그룹의 HMM 경영권 인수를 둘러싸고 일각에서 우려를 내놓고 있다. HMM 노동조합은 매각 측인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에 정보 공개를 요구하며 연일 날을 세우는가 하면, 안영구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이 연임에 실패하면서 HMM 매각에 대한 책임론이 흘러나온다. 인수를 추진하는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자금 확보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첨단 물류사업에 6조원의 자금을 더 투입해야 하는 김 회장이 막판 뒷심을 발휘할 수 있을 지 이목이 쏠린다. 거세지는 HMM 노조 반발, 인수 조건 공개 요구 지난해 말 기준 HMM이 보유한 유보금은 10조5000억원에 달한다. 이중 배당 가능 규모는 약 9조원이다. 업계에서는 체급이 부족한 기업이 HMM을 인수하면 배당 등으로 유보금을 챙길 것이란 우려..

Deal/M&A 2023.12.28

[HMM 삼킨 하림] '13조' 통큰 투자, 계열사 '현금 창출력' 주목

하림그룹이 오랜 숙원을 풀었다. 국내 최대 해운사 HMM(옛 현대상선)을 품에 안고 도시첨단 물류단지 사업도 추진 허가를 받았다. 각종 호재로 분위기를 타고 있지만 현실을 돌아보면 부담이 상당하다. HMM 인수와 도시첨단 물류단지 사업에 각각 6조원 이상의 자금 투입을 예고했다. 단순 계산으로 2029년까지 13조원 필요하다. 각종 조달 수단을 통한 자금 확보 역량에 관심이 쏠린다. 대규모 확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창출 능력이 필요하다. 하림그룹은 최근 겹호재를 맞이했다. 염원하던 HMM 인수전에서 경영권 매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여기에 서울시로부터 서초구 양재동 물류단지 개발사업 조건부 승인까지 받았다. 그룹은 2016년부터 숙원 과제로 추진한 사업은 양재동 옛 ..

Deal/M&A 2023.12.27

[한국타이어 적대적 M&A] 조현범 승리로 일단락…MBK, 장기전 돌입하나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포문을 연 한국앤컴퍼니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차남 조현범 회장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경영권 쟁취를 위해 장남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과 손잡고 공개매수에 나섰지만 목표치의 절반에 못 미치는 8.83%의 주식만 응모했다. MBK파트너스 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SS) 2호의 특수목적법인(SPC) 벤튜라는 지난 5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한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결과, 지분 8.83%에 해당하는 주식 838만8317주가 응모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응모주식수가 최소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하면서 예정보다 하루 일찍 발표를 앞당긴 양상이다. 당초 MBK파트너스는 오는 27일 공개매수 응모 주식 매수와 함께 결과도 공시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응모주식수가 최소 목표치로 제시한 1931..

Deal/M&A 2023.12.27

[한국타이어 적대적 M&A] '존재감' 과시한 조양래, 공개매수 저지 일등공신

한국앤컴퍼니 경영권을 둘러싼 ‘형제의 난’이 조현범 회장 측의 승리로 끝났다. MBK파트너스가 제시한 공개매수는 기준일까지 최소 매집 지분율을 밑돌았다. 이 과정에서 조양래 명예회장은 차남인 조 회장을 지지하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는 빠르게 지분 확보에 나서는 행동력을 보였고 이번 2차 형제의 난을 계기로 전면에 등장했다. 조 명예회장은 고령의 나이에도 변수를 만들고 목적을 달성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승부 가른 ‘자금력’, 지분율 열흘만에 ‘0%→4.41%’ 급등 1937년생인 조양래 명예회장은 형제간 다툼이 본격화하자 조 회장의 지지를 선언하며 전면에 나섰다. 고령인 조 회장이 나설 때만 하더라도 영향력은 크지 않았다. 이미 주식을 자식들에게 나눠주고 승계를 마친 그의 지분율은 0%였기 때문이다...

Deal/M&A 2023.12.26

[IB톡] 11번가 콜앤드래그 '룰' 어긴 ‘SK스퀘어’ 두고 설왕설래

최근 IB(투자은행) 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SK스퀘어의 11번가 콜옵션 포기'입니다. SK스퀘어가 콜옵션 행사 포기를 결정한지 3주가 넘었지만 투자자와의 암묵적 약속을 어긴 점을 두고 투자금융 업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여전히 의견이 분분한 모습입니다 지난달(11월) 29일 11번가 최대주주 SK스퀘어는 재무적투자자(FI) 나인홀딩스컨소시엄 보유 지분(18.18%)에 대해 콜옵션(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SK스퀘어의 콜옵션 포기 결정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과거 2018년 11번가를 운영하던 SK플래닛은 나인홀딩스컨소시엄(국민연금·H&Q코리아파트너스·MG새마을금고)에 지분 18.18%를 넘기면서 5000억원의 투자 유치를 받았습니다. 당시 투자를 유치하면서 SK플래닛..

Deal/M&A 2023.12.25

손정의가 투자한 뤼이드, 리얼클래스 운영사 '퀄슨' 인수

'산타토익'으로 유명한 인공지능(AI) 교육 스타트업 뤼이드(Riiid)가 영어 학습 콘텐츠 제공업체 퀼슨을 인수한다. 뤼이드는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이끄는 비전펀드로부터 2000억원을 투자받은 바 있다. 뤼이드는 지난 22일 주주총회를 열고 퀄슨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수는 내년 1분기에 완료될 예정이며 인수 금액은 비공개다. 박수영 퀼슨 대표이사가 이날 뤼이드의 대표이사로 임명됐다. 박 대표는 새로운 경영진을 기반으로 회사를 이끌어갈 방침이다. 대신 인수기업인 뤼이드의 장영준 대표는 사임하고 고문을 맡아 경영 자문 역할을 할 예정이다. 퀼슨은 지난 2012년 설립된 영어 학습 플랫폼 기업이다. NBC 유니버설, 워너 미디어 등 글로벌 미디어 기업과 지식재산권(IP) 제휴를 통해 학습 콘텐..

Deal/M&A 2023.12.25

[국일제지 M&A] 회생계획안 최종 부결…SM그룹 마지막 카드는 강제인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중인 국일제지의 회생계획안이 부결됐다. 이로 인해 SM그룹은 국일제지 인수를 확정하는 데 실패했다. 인수 성사 여부는 법원의 강제인가 여부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국일제지 채권단은 강제인가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달 19일 속행된 국일제지 관계인집회에서 소액주주 반대로 회생계획안이 부결됐다. 회생계획안에는 SM그룹 계열사 삼라마이다스가 국일제지를 1005억원에 인수해 이 자금으로 채무를 변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다만 딜 구조를 주당 100원의 신주 10억500만주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짜면서 기존 주주들의 반발에 부딪쳤다. 결국 회생계획안은 회생채권자 100%, 회생담보권자 99.6%가 찬성했으나 주주들로부터 29.4%의 동의만 얻으면서 법정..

Deal/M&A 2023.12.22

[HMM 삼킨 하림] ‘예고된 유증’ 팬오션, 지분 희석 불가피

하림그룹이 국내 최대 해운사 HMM 인수자로 선정되자 우려가 쏟아졌다. 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구도에서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특히 인수 주체로 나선 팬오션이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할 가능성이 커지자 자본시장도 동요하는 양상이다. 그룹도 연쇄적으로 자금 조달 행보를 가져갈 전망이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팬오션은 인수 대금을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할 가능성이 크다. 정확한 규모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시장은 2조~3조원대 수준을 추산하고 있다. 하림그룹이 인수 희망가로 제시한 6조4000억원 가운데 인수금융과 JKL파트너스 부담금을 제외하고도 2조4000억원을 부담해야 한다. 이는 결국 하림그룹과 팬오션이 다양한 창구를 통해 조달해야 하는 금액이다..

Deal/M&A 2023.12.21

[단독] 한국맥도날드 매각 중단…내년 초 ‘철회·재추진’ 가닥

한국맥도날드(이하 맥도날드)가 매각 절차를 잠정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인수합병(M&A) 협상 논의가 잇따라 무산되자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후 다시 매각을 추진키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파악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가 매각을 잠정 중단했다. 매각 철회 등 구체적인 내용은 내년 초에 정할 예정이다. 올해 미래에셋증권을 자문사로 선정하고 두 차례에 걸쳐 매각을 논의했지만 무산된 데 따른 결정이다. 맥도날드는 향후 비용을 절감하고 매출을 확대해 재매각 등 방향성을 내년 초에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매각 측 관계자는 에 “현재 매각을 진행하고 있지 않은 것은 맞다”면서 “매각을 철회한 것은 아니고 대기상태로 보면 된다. 연말까지 실적에 집중하고 내년 초에 방향을 잡을 예정”이라고 ..

Deal/M&A 2023.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