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도 가정도 기업도 국가도 모두 꿈꾸고 바라는 게 있다면 그것은 바로 평화입니다. 경전 중의 경전 ‘주역’에서 평화에 해당되는 괘를 찾자면 64괘 중 11번째인 지천태(地天泰)입니다. 지천태의 괘는 그야말로 만사태평이고, 모든 게 잘 돌아가고, 편안하고 형통한 상태를 가르킵니다. 그런데 이 지천태 괘의 모양을 보면 우리 상식과는 다릅니다. 하늘과 땅, 양과 음이 뒤바뀌어 있습니다. 위에 있어야 할 하늘(양)이 아래에 있고 아래에 있어야 할 땅(음)이 위에 있습니다. 하늘과 땅이 뒤바뀌어 있는 게 태평성대의 전제조건이라는 것입니다. 지천태와 정반대의 괘가 12번째인 천지비(天地否)인데 이 괘는 하늘(양)이 위에 있고, 땅(음)이 아래에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모든 게 막히고 소통이 안되고 낭패를 보게 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