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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매각 불공정 소지" 동원 주장 따져보니 [HMM M&A]

국내 최대 해운선사 HMM을 둘러싼 인수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HMM 인수 후보 중 곳인 동원그룹이 입찰 절차를 두고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면서 HMM 인수전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11일 IB업계에 따르면 동원그룹은 지난 8일 KDB산업은행(이하 산은)과 한국해양진흥공사(이하 해진공)에게 입찰 절차가 문제가 있다고 항의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동원그룹은 경쟁 인수 후보자인 하림그룹과 JKL컨소시움이 매각 측에 요청한 내용을 문제 삼으면서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업계에 따르면 하림그룹 컨소시움은 HMM 영구채의 주식 전환을 3년간 유예해달라고 매각 측에 요청했다. 매각 측은 내부적으로 수용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다. 동원산업은 이같은 절차가 입찰 기준 위반이라고 ..

Deal/M&A 2023.12.12

[송원산업 M&A] 선수 빠진 본입찰, 흥행할까?

송원산업 매각 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다. 오는 11일 본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송원산업이 매물로 나온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 6개월만이다. 글로벌 산화방지제 시장에서 안정적인 지위를 유지해 매력도가 높다는 평가와, 가격을 책정하기 쉽지 않은데다 성장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상반된 견해가 나온다. 저평가 우량주, 경쟁사 대비 '안정' 송원산업이 매력도가 높은 이유 중 하나는 저평가된 주가다. 8일 장 마감 기준 송원산업의 주가는 1만9920원이다. 시가총액은 4781억원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357위를 기록 중이다. 송원산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은 3.41배로 경쟁사 대비 낮은 편이다. 지난해 말 순이익 기준으로 약 3.4년 후에 투자금을 되찾을 수 있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경쟁사의 PER는 △바스프(B..

Deal/M&A 2023.12.11

[수술대 오른 SK케미칼]③ 제약부 매각 쓰나미…SK바이오사이언스까지 불똥 튀나?

SK케미칼 제약사업부 매각 이슈가 핵심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까지 연결될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실상 '버린 손가락'이라고 평가받았던 SK케미칼 제약사업부의 매각 이슈는 잠재적 부실 예방을 위한 선택이라는 시각이 존재하고 있다.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SK케미칼 제약사업부 매각 기조와 반대로 적자를 감수하고서라도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서려는 모양새다. 하지만 SK케미칼의 제약사업부처럼 SK바이오사이언스도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의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는 우려의 시각이 존재한다. 엔데믹으로 활용도가 떨어진 코로나19 백신…매출 감소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7월 1일 SK케미칼의 VAX사업부문을 물적분할 해 설립됐다. 백신 및 바이오의약품의 연구개발, 생산, 판매 및 관련된 지식재산권..

Deal/M&A 2023.11.09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서 화물사업부 매각 가결

아시아나항공이 화물사업부를 매각키로 결정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일 오전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화물사업 분리매각 안건을 가결했다. 화물사업부 매각안이 통과되면서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심사하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시정 조치안을 제출할 전망이다. 앞서 10월 30일 아시아나항공은 개최하고 화물사업부 매각 동의 여부를 논했다. 그러나 이사들 간에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정회했다. 그간 EU가 양사간 합병이 유럽 노선에서 화물 운송 독점 여지가 있다고 제동을 걸어온 만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절차는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시아나항공 내부에서는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다소 달갑지 않은 분위기도 포착된다. 내부 관계자는 "알짜 사업부문을 매각하는 게 과연 맞는 결정인지 모..

Deal/M&A 2023.11.02

[아시아나항공 M&A]⑥ 대한항공, 어느 패를 택하든 이득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 작업이 장기화로 접어들면서 그동안 외면했던 문제들이 터지고 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악화 등 경쟁력이 하락하면서 당초 딜(Deal)의 취지를 향한 의구심까지 커지는 상황이다. 이 같은 지적이 커지자 매각 주체인 산업은행도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을 압박하는 행동에 나서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모습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정 자체로 어느정도 목적을 달성한 ‘꽃놀이패’인 만큼 급할 게 없는 상황을 반영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 우호적인 산업은행과 관계를 의식한 행보로도 읽힌다. 다만 딜을 완료하지 못할 경우 산업은행과 관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점은 리스크로 인식된다. 현금 충분한 대한항공, 장기전도 부담 적어 대한항공의 아..

Deal/M&A 2023.11.01

[아시아나항공 M&A]⑤ 대한항공의 시간끌기, 독자생존 어려워진 아시아나

아시아나항공이 화물사업부 매각건을 두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반면, 대한항공은 EU집행위원회(EC)에 ‘선(先) 통합 후(後)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이 담긴 시정조치안을 의결했다. 아시아나항공의 고심 속, 대한항공이 화물 매각 카드를 밀어붙이는 까닭에 대한 의구심이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화물 매각 등으로 기업결합 심사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아시아나항공의 영업력만 악화한다는 시선도 보낸다. 아시아나, 화물 매각 여부 두고 고심...내달 초 결정난다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전날 임시 이사회를 열고 EU집행위원회(EC)에 제출할 화물 사업 매각을 포함한 대한항공의 시정조치안 제출 안건에 대해 논의했으나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이사회가 결론을 내지 못한 이유는 화물사업부 매각시 ..

Deal/M&A 2023.10.31

결론 못낸 아시아나항공 이사회, 추후 다시 열기로...장소·시간 미정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30일 자사의 화물사업부 매각안이 담긴 대한항공의 시정 조치안을 두고 치열한 논의를 진행했지만 끝내 동의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찬반 양측이 팽팽하게 대립하면서 또 다시 정회했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번 이사회는 추후 다시 열릴 예정이다. 일시와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사회는 오후 2시 넘어 서울 모처에서 논의를 시작했다. 오후 5시에 정회한 후 6시쯤 속개했지만 4시간 넘는 회의에도 결론을 내지 못했다. 찬성 측은 대한항공과의 합병이 아시아나항공 정상화를 위한 유일한 대안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반대 측은 화물사업 매각으로 아시아나항공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제3자 매각안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를 하루 앞둔 29일 반대 측인 진광호 ..

Deal/M&A 2023.10.31

[아시아나항공 M&A]④ 산업은행은 어떻게 조원태의 조력자가 되었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을 둘러싼 대립은 ‘차악’에 대한 견해차를 바탕으로 한다. 무엇이 국가 경제와 소비자 후생에 더 해로운가를 판단하는 기준이 어긋난 결과다. 3년의 세월을 헛되이 할 수 없으니 더 늦기 전에 마지막 단추를 꿰자는 게 찬성 측의 주장이다. 반대 측은 첫 단추가 잘못 꿰어졌으니 이제라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산업은행의 책임론이 더욱 불거지는 이유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 확보에 있다. 고의가 있든 없든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은 기업 경영권에 개입해 중립성을 지키지 못했다는 꼬리표를 달고 있다. 산업은행의 본질적 역할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명분을 퇴색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12조 부..

Deal/M&A 2023.10.30

[아시아나항공M&A]③ 이사회가 화물매각을 반대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개인적으로는 수긍이 가지 않는다"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전임 정부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결정'에 대해 한 말이다. 양사 합병 추진에 대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심정을 최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자리에서 조심스럽게 드러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추진하는 국책은행 수장의 속내가 이 정도인데, 세간에서 화물사업부 매각을 두고 '허위매각 아니냐'는 뒷말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닌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 매각은 법적으로 성립하기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그럼에도 '묻지마 매각'이 추진되는 이면에는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가 아닌 산업은행의 '책임 회피' 목적이 자리한다는 뼈아픈 지적이 나온다. 앞에선 '양사 합의' 뒤에선 '지원 취소' 대한항공은 유럽연합 집행위..

Deal/M&A 2023.10.29

BNK금융지주, ABL생명 인수 포기한 까닭은

BNK금융지주가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손을 잡고 ABL생명 인수전에 관심을 보였으나 인수의사를 철회했다. 시장에서는 BNK금융지주가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금융당국의 인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던 만큼 거래 종결성을 의식한 판단으로 보고 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지주는 사모펀드 운용사와 함께 ABL생명 재입찰에 참여했으나 결정을 철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BNK금융지주는 자본시장법 위반에 따른 제재로 향후 4년간 신규 사업 진출이 막혀 있는 상태였다. 때문에 사모펀드 운용사를 통해서 우회적으로 이번 ABL생명 인수전에 참여했다. BNK금융지주는 그간 보험사 인수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다. 빈대인 회장은 올해 취임 후 공개 석상에서 보험업 진출 필요성에 대해..

Deal/M&A 2023.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