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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M&A]⑥ 대한항공, 어느 패를 택하든 이득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 작업이 장기화로 접어들면서 그동안 외면했던 문제들이 터지고 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악화 등 경쟁력이 하락하면서 당초 딜(Deal)의 취지를 향한 의구심까지 커지는 상황이다. 이 같은 지적이 커지자 매각 주체인 산업은행도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을 압박하는 행동에 나서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모습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정 자체로 어느정도 목적을 달성한 ‘꽃놀이패’인 만큼 급할 게 없는 상황을 반영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 우호적인 산업은행과 관계를 의식한 행보로도 읽힌다. 다만 딜을 완료하지 못할 경우 산업은행과 관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점은 리스크로 인식된다. 현금 충분한 대한항공, 장기전도 부담 적어 대한항공의 아..

Deal/M&A 2023.11.01

[아시아나항공 M&A]⑤ 대한항공의 시간끌기, 독자생존 어려워진 아시아나

아시아나항공이 화물사업부 매각건을 두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반면, 대한항공은 EU집행위원회(EC)에 ‘선(先) 통합 후(後)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이 담긴 시정조치안을 의결했다. 아시아나항공의 고심 속, 대한항공이 화물 매각 카드를 밀어붙이는 까닭에 대한 의구심이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화물 매각 등으로 기업결합 심사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아시아나항공의 영업력만 악화한다는 시선도 보낸다. 아시아나, 화물 매각 여부 두고 고심...내달 초 결정난다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전날 임시 이사회를 열고 EU집행위원회(EC)에 제출할 화물 사업 매각을 포함한 대한항공의 시정조치안 제출 안건에 대해 논의했으나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이사회가 결론을 내지 못한 이유는 화물사업부 매각시 ..

Deal/M&A 2023.10.31

결론 못낸 아시아나항공 이사회, 추후 다시 열기로...장소·시간 미정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30일 자사의 화물사업부 매각안이 담긴 대한항공의 시정 조치안을 두고 치열한 논의를 진행했지만 끝내 동의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찬반 양측이 팽팽하게 대립하면서 또 다시 정회했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번 이사회는 추후 다시 열릴 예정이다. 일시와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사회는 오후 2시 넘어 서울 모처에서 논의를 시작했다. 오후 5시에 정회한 후 6시쯤 속개했지만 4시간 넘는 회의에도 결론을 내지 못했다. 찬성 측은 대한항공과의 합병이 아시아나항공 정상화를 위한 유일한 대안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반대 측은 화물사업 매각으로 아시아나항공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제3자 매각안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를 하루 앞둔 29일 반대 측인 진광호 ..

Deal/M&A 2023.10.31

[아시아나항공 M&A]④ 산업은행은 어떻게 조원태의 조력자가 되었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을 둘러싼 대립은 ‘차악’에 대한 견해차를 바탕으로 한다. 무엇이 국가 경제와 소비자 후생에 더 해로운가를 판단하는 기준이 어긋난 결과다. 3년의 세월을 헛되이 할 수 없으니 더 늦기 전에 마지막 단추를 꿰자는 게 찬성 측의 주장이다. 반대 측은 첫 단추가 잘못 꿰어졌으니 이제라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산업은행의 책임론이 더욱 불거지는 이유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 확보에 있다. 고의가 있든 없든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은 기업 경영권에 개입해 중립성을 지키지 못했다는 꼬리표를 달고 있다. 산업은행의 본질적 역할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명분을 퇴색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12조 부..

Deal/M&A 2023.10.30

[아시아나항공M&A]③ 이사회가 화물매각을 반대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개인적으로는 수긍이 가지 않는다"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전임 정부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결정'에 대해 한 말이다. 양사 합병 추진에 대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심정을 최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자리에서 조심스럽게 드러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추진하는 국책은행 수장의 속내가 이 정도인데, 세간에서 화물사업부 매각을 두고 '허위매각 아니냐'는 뒷말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닌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 매각은 법적으로 성립하기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그럼에도 '묻지마 매각'이 추진되는 이면에는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가 아닌 산업은행의 '책임 회피' 목적이 자리한다는 뼈아픈 지적이 나온다. 앞에선 '양사 합의' 뒤에선 '지원 취소' 대한항공은 유럽연합 집행위..

Deal/M&A 2023.10.29

BNK금융지주, ABL생명 인수 포기한 까닭은

BNK금융지주가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손을 잡고 ABL생명 인수전에 관심을 보였으나 인수의사를 철회했다. 시장에서는 BNK금융지주가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금융당국의 인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던 만큼 거래 종결성을 의식한 판단으로 보고 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지주는 사모펀드 운용사와 함께 ABL생명 재입찰에 참여했으나 결정을 철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BNK금융지주는 자본시장법 위반에 따른 제재로 향후 4년간 신규 사업 진출이 막혀 있는 상태였다. 때문에 사모펀드 운용사를 통해서 우회적으로 이번 ABL생명 인수전에 참여했다. BNK금융지주는 그간 보험사 인수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다. 빈대인 회장은 올해 취임 후 공개 석상에서 보험업 진출 필요성에 대해..

Deal/M&A 2023.10.26

대신증권, 사옥 매각 불발…다른 자산 매각 검토

대신증권의 본사 사옥 매각이 불발됐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지스자산운용과 사옥 매각가를 둘러싸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결과다. 대신증권은 종합금융투자산업자(종투사) 전환을 위한 현금 마련의 일환으로 사옥 매각을 추진했다. 향후 보유 자산 재평가를 통해 다른 자산의 매각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25일 IB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본사 사옥 ‘대신343’ 매각을 위해 이지스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계약 기간 만료에 따라 해지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양사가 매각가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대신증권은 “당사는 향후 종투사 지정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색을 위해 이지스자산운용을 포함한 다양한 회사들과 협력해 사옥 매각 검토 등을 진행..

Deal/M&A 2023.10.26

하나금융지주, KDB생명 인수 무산은 예견된 결과?

하나금융지주가 KDB생명 인수를 포기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예견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KDB생명의 매각가로 거론되는 2000억원에 더해 추가 자본 투입이 필요한 재무적 상황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일각에서는 하나금융지주가 과거 생명보험사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KDB생명 인수에 참여한 점이 석연찮다는 반응도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8일 산업은행은 보도자료를 통해 하나금융지주가 최근 KDB생명 인수 포기 의향을 KDB칸서스밸류PEF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KDB칸서스밸류PEF는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이 출자해 설립한 사모펀드로, KDB생명 지분 92%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7월 KDB생명 매각 입찰에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

Deal/M&A 2023.10.20

포스코, 'HMM 매각' 유찰 변수 되나?

포스코가 올해 HMM 매각의 돌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포스코의 새 경영진이 HMM 인수를 논의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데 따른 것이다. 산업은행이 ‘고래의 등판’을 위해 판을 새로 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사회 12명 중 8명 내년 임기 만료...인수 논의 가능성↑ 포스코는 내년 초 대대적인 변화를 앞두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포스코홀딩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최정우 회장 △정기섭 대표이사 사장 △유병옥 부사장 △김지용 미래기술연구원장 등 사내이사 4명의 임기가 내년 3월 8일 끝난다. 이밖에 7명의 사외이사 중 △김성진 전 해양수산부 장관 △유영숙 전 환경부 장관 △권태균 전 조달청장 등 3명의 임기도 같은 날 만료된다. 기타비상무이사인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등 임기도 이..

Deal/M&A 2023.10.06

[HMM 매트릭스]⑤ '속도전' 내세운 강석훈 회장, '승자의 저주' 깊어지는 고민

산업은행은 2016년 HMM(옛 현대상선)을 인수한 이후 많은 공을 들였다. 7조원이 넘는 공적자금을 투입하며 기반을 다졌다. 이 같은 지원을 등에 업은 HMM은 해운업 호황기에 올라타면서 실적 개선이라는 성과를 도출했다. 지난해 정부는 자신감을 얻고 민영화를 공식화했다. 이에 산업은행도 지난 3월 매각관련 절차에 착수했고 7월에 주식매각 공고와 함께 본격적인 추진에 나섰다. 자신만만하게 민영화 깃발을 내걸었지만 실무에 나선 산업은행의 속내는 복잡하다. HMM의 적정한 몸값을 산정해 공적자금을 회수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매각 이후 지속 가능한 경영을 펼치기 위한 환경을 마련하는 부분도 간과할 수 없다. 어렵게 살린 국적선사가 또다시 위기에 처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수전이 ‘..

카테고리 없음 2023.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