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 C/기타 C

[어바웃 C]SKT '누구' 주역 이상호의 '카카오표 AI'에 쏠리는 눈

Numbers_ 2024. 4. 9. 09:25

▼기사원문 바로가기

 

 

[어바웃 C]SKT '누구' 주역 이상호의 '카카오표 AI'에 쏠리는 눈

기업 최고 의사결정권자(CEO, CFO, COO, CIO 등)의 행보에서 투자 인사이트를 얻어가세요.이상호 카카오 최고인공지능(AI)책임자(CAIO)는 카카오의 새로운 경영기조인 '중앙집중' 전략에 맞춰 핵심 기

www.numbers.co.kr

 

기업 최고 의사결정권자(CEO, CFO, COO, CIO 등)의 행보에서 투자 인사이트를 얻어가세요.

 

이상호 카카오 최고인공지능책임자(왼쪽)와 카카오브레인이 개발한 멀티모달 AI 모델 '허니비' 이미지. (사진=네이버 프로필 갈무리. 카카오브레인 홈페이지 갈무리)

 

이상호 카카오 최고인공지능(AI)책임자(CAIO)는 카카오의 새로운 경영기조인 '중앙집중' 전략에 맞춰 핵심 기술인 AI 연구개발을 이끈다. 카카오는 계열사의 독립적인 '자율경영'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회사의 창업자인 김범수 CA협의체 공동의장은 지난해 말부터 기존 자율경영 방식에서 벗어나겠다고 강조했다. 이제 카카오 본사에서 전 계열사들을  철저히 관리하며 핵심 기술 개발을 책임지겠다는 의미다.

이 CAIO는 최근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AI 기술·사업부터 '중앙집중' 경영 방식으로 진두지휘하며 취임과 동시에 영입한 인물이다. 카카오는 사내에 흩어져있던 AI 관련 조직을 모아 'AI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이 CAIO는 AI 전담 조직을 총괄한다. 카카오 본사에 CAIO 직책이 생긴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카카오는 계열사 중 AI전문 기업인 카카오브레인 흡수합병도 고려 중이다.  

카카오는 카카오브레인 흡수합병에 관해 "AI 경쟁력 및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며, 구체적인 사항은 이사회 의결 과정 등을 거쳐 확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브레인은 카카오가 지분 100%를 보유한 완전자회사이기 때문에 이사회 승인을 거치면 비교적 수월하게 합병할 수 있다. 카카오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유상증자를 통해 카카오브레인에 약 1500억원을 투자했다. 카카오브레인 사무실도 카카오 소유 부동산을 임차해 사용한다.

(그래픽=블로터)


카카오의 중앙집중 경영 기조에 따라 AI 기술을 책임지는 이 CAIO의 책임이 막중하다.  이 CAIO는 생성형AI 기반 서비스 개발을 맡는다. 카카오는 자체 개발한 생성모델과 해외에서 공개된 것을 함께 사용해 서비스 효용에 집중한다. 자체 개발한 생성모델은 카카오브레인의 △대규모언어모델(LLM) '코GPT' △텍스트 기반 이미지생성모델(T2I) '칼로' △컴퓨터 활용 의료진단모델(AI CAD) '헬스케어' 등이 있다. 카카오는 생성형AI를 주요 서비스에 접목해 메신저와 헬스케어 등 전 사업 분야에서 서비스 효용을 높일 계획이다.

카카오는 AI 중심으로 신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오픈AI가 2022년 12월 '챗GPT'를 공개한 뒤 전세계 빅테크의 AI 경쟁이 더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코GPT 2.0' 공개 지연으로 카카오의 AI 경쟁력이 뒤처졌다는 우려를 잠재우는 것도 과제다. 메신저앱·커머스·광고·금융·헬스케어·게임·클라우드 등 카카오와 계열사의 서비스까지 AI 접목 중요성이 높지 않은 곳이 없다. 구글과 네이버는 자체개발 언어모델을 활용한 검색 서비스와 협업툴을 내놓았다. 메타는 인스타그램·왓츠앱·메신저에 AI 활용 기능을 지원한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에 AI를 활용한 요약하기 기능을 시범적용하는 등 새로운 서비스를 모색 중이다.

이 CAIO는 SK그룹, 다음커뮤니케이션, NHN 등을 거쳐 쌓은 음성·자연어 전문성을 발휘할 전망이다. 그의 대표 경력은 SK텔레콤(SKT)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역임하며 회사가 전통적인 통신사에서 AI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기여한 것이다. 그는 SKT에서 서비스플랫폼 사업부장을 맡아 AI플랫폼 '누구(NUGU)' 개발에 공을 세웠다. 누구는 AI 전용 자동차 플랫폼 '누구 오토', AI 개인비서 '에이닷'의 기반이 됐다. 그는 SK 그룹에 합류하기 전 NHN 검색품질랩장, 다음커뮤니케이션 검색부문장을 역임했다.  


윤상은 기자 eun@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