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l 672

[아시아나항공 M&A]⑦ 제3자 매각, 가능할까?

아시아나항공의 제3자 매각이 성사되기 위한 주요 요인은 세 가지다. △KDB산업은행과 대한항공의 계약 해제 여부 △산업은행의 아시아나항공 지원 조건 △마지막으로 대한항공보다 아시아나항공을 더 높은 가격에 인수할 기업의 등장이다. 문제는 이같은 요인이 법률상 내용에 그친다는 점이다. 현행법에 따라 인수합병(M&A) 절차가 진행된다면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자체적으로 제3자 매각을 추진할 권한을 가진다.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 M&A 추진 과정을 두고 '법보다 산은'이라는 토로가 나온다. 산업은행의 정무적·정책적 판단이 법률적 판단을 넘어 섰다는 얘기다. 산업은행이 M&A 각 단계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가운데, 제3자 매각도 결국 산업은행의 결정에 달렸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우선 전제 조건 '산업은행-대한항공..

Deal/M&A 2023.11.02

[단독] 매출 500억대 '車부품기업' 보림테크, 새 주인에 '명진금속'

자동차 부품제조기업인 보림테크가 새 주인을 찾았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이 매각주관사로 진행한 인수합병(M&A) 결과 동종업계 경쟁사인 명진금속이 인수자로 선정됐다. 명진금속은 지난달 중순 무렵 보림테크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한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매각가는 총 82억5000만원이다. 이중 절반은 1주당 1만원인 신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 방식으로 거래되며 나머지는 ㈜보림 등이 보유한 구주를 명진금속에 양도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보림테크는 2004년 설립된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이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1차 벤더(하청) 업체이며 HL만도와 오랜기간 협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배구조는 ㈜보림(부산), ㈜보림(원주), ㈜보림파워텍, ㈜Bolim SLT 등이다. 이중 최상위지배기업인 ㈜..

Deal/M&A 2023.11.01

아시아나항공 이사회 앞두고 산업은행 지원 줄어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화물사업부 매각안이 담긴 대한항공의 시정조치안에 대한 표결을 완료하지 못한 가운데, 산업은행이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채무 만기를 축소해 배경을 두고 관심이 커지고 있다. 1일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일 다시 회의를 열고 대한항공 시정조치안에 대한 동의여부를 결정하는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해당 시정조치안에는 기업결합에 따른 경쟁제한성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앞서 아시나아항공은 지난 30일 이사회를 열고 대한항공의 시정조치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정회했다. 찬성 측은 대한항공 합병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주장한 반면, 반대 측은 아시아나항공 경쟁력 약화를 이유로 제3자 매각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진다. 이사회가 열리기 직전 반..

Deal/M&A 2023.11.01

[아시아나항공 M&A]⑥ 대한항공, 어느 패를 택하든 이득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 작업이 장기화로 접어들면서 그동안 외면했던 문제들이 터지고 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악화 등 경쟁력이 하락하면서 당초 딜(Deal)의 취지를 향한 의구심까지 커지는 상황이다. 이 같은 지적이 커지자 매각 주체인 산업은행도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을 압박하는 행동에 나서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모습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정 자체로 어느정도 목적을 달성한 ‘꽃놀이패’인 만큼 급할 게 없는 상황을 반영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 우호적인 산업은행과 관계를 의식한 행보로도 읽힌다. 다만 딜을 완료하지 못할 경우 산업은행과 관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점은 리스크로 인식된다. 현금 충분한 대한항공, 장기전도 부담 적어 대한항공의 아..

Deal/M&A 2023.11.01

[단독] 교정공제회, 왕십리 ‘코스모타워’ 1430억에 팔았다

교정공제회가 지난해 전액 현금 납부하며 인수한 왕십리 ‘코스모타워’를 조기 매각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교정공제회는 올해 3월 서울시 왕십리역 인근 코스모타워를 법인 세신홀딩스에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각가는 1430억원이다. 지난해 8월 1120억원에 인수한 점을 감안하면 6개월만에 310억원의 차익을 거둔 셈이다. 1년 미만의 투자 기간임 고려하면 연간 수익률은 약 27.68%로 추정된다. 코스모타워는 서울시 성동구 도선동 58-1번지 일대에 들어선 오피스 부동산이다. 대지면적 1666.88㎡ 부지에 연면적 2만502.03㎡, 지하 6층~지상 14층 규모로 지어졌다. 건폐율은 59.93%, 용적률은 798.59%다. 사안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매수자..

Deal/M&A 2023.11.01

M&A 매물로 나온 공차, 몸값이 6000억?

밀크티 브랜드 공차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 몸값을 얼마로 평가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과거 TA어소시에이츠가 UCK파트너스로부터 공차를 사들일 때 지불한 가격은 3500억원이다. 시장에서는 6000억원 이상의 가격이 거론되고 있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공차를 인수했던 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TA어소시에이츠는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시장에서는 공차의 매각가가 6000억~7000억원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기업 밸류에이션 평가 기준 중 하나인 EBITDA가 올해 6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해당 매각 추정가가 현 주인인 TA어소시에이츠가 희망하는 가격 아..

Deal/M&A 2023.11.01

[아시아나항공 M&A]⑤ 대한항공의 시간끌기, 독자생존 어려워진 아시아나

아시아나항공이 화물사업부 매각건을 두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반면, 대한항공은 EU집행위원회(EC)에 ‘선(先) 통합 후(後)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이 담긴 시정조치안을 의결했다. 아시아나항공의 고심 속, 대한항공이 화물 매각 카드를 밀어붙이는 까닭에 대한 의구심이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화물 매각 등으로 기업결합 심사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아시아나항공의 영업력만 악화한다는 시선도 보낸다. 아시아나, 화물 매각 여부 두고 고심...내달 초 결정난다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전날 임시 이사회를 열고 EU집행위원회(EC)에 제출할 화물 사업 매각을 포함한 대한항공의 시정조치안 제출 안건에 대해 논의했으나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이사회가 결론을 내지 못한 이유는 화물사업부 매각시 ..

Deal/M&A 2023.10.31

결론 못낸 아시아나항공 이사회, 추후 다시 열기로...장소·시간 미정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30일 자사의 화물사업부 매각안이 담긴 대한항공의 시정 조치안을 두고 치열한 논의를 진행했지만 끝내 동의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찬반 양측이 팽팽하게 대립하면서 또 다시 정회했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번 이사회는 추후 다시 열릴 예정이다. 일시와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사회는 오후 2시 넘어 서울 모처에서 논의를 시작했다. 오후 5시에 정회한 후 6시쯤 속개했지만 4시간 넘는 회의에도 결론을 내지 못했다. 찬성 측은 대한항공과의 합병이 아시아나항공 정상화를 위한 유일한 대안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반대 측은 화물사업 매각으로 아시아나항공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제3자 매각안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를 하루 앞둔 29일 반대 측인 진광호 ..

Deal/M&A 2023.10.31

[단독] 케이엘앤파트너스, 보령바이오파마 인수 목전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엘앤(KL&)파트너스가 보령바이오파마를 인수한다. 보령바이오파마는 주식매매계약(SPA) 체결하기에 앞서 팀장급 이상 임직원들로부터 동의 서명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보령바이오파마는 이날 오전 케이엘앤파트너스와 SPA를 체결하기 위해 팀장급 이상 임직원들에게 주식매매동의 관련 서명을 받았다. 최대주주가 변경되는 과정에서 이뤄지는 일반적인 절차다. 특히 보령바이오파마는 PEF 운용사를 새주인으로 맞이하는 만큼, 이에 대해 해당 기업 내 임원들로부터 동의를 받는 것이다. 딜 정보와 고용 계약, 비밀 유지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IB업계 관계자는 “케이스별로 다르긴 하지만 딜클로징이 이뤄지기 전에 최대주주가 바뀌는 것에 대해..

Deal/M&A 2023.10.30

[아시아나항공 M&A]④ 산업은행은 어떻게 조원태의 조력자가 되었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을 둘러싼 대립은 ‘차악’에 대한 견해차를 바탕으로 한다. 무엇이 국가 경제와 소비자 후생에 더 해로운가를 판단하는 기준이 어긋난 결과다. 3년의 세월을 헛되이 할 수 없으니 더 늦기 전에 마지막 단추를 꿰자는 게 찬성 측의 주장이다. 반대 측은 첫 단추가 잘못 꿰어졌으니 이제라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산업은행의 책임론이 더욱 불거지는 이유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 확보에 있다. 고의가 있든 없든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은 기업 경영권에 개입해 중립성을 지키지 못했다는 꼬리표를 달고 있다. 산업은행의 본질적 역할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명분을 퇴색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12조 부..

Deal/M&A 2023.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