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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화전기 소액주주, 지분 18.4% 확보…'이화 3사' 지배 재편 조짐

이화그룹 3사의 지배구조가 소액주주들을 중심으로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이화그룹 주력 계열사 중 하나인 이화전기 지분을 18% 이상 확보했다. 5일 취재를 종합하면 이화그룹 소액주주연대는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αCT)를 통해 이날 오후 5시 기준 이화전기의 지분 18.41%를 확보했다. 현 최대주주인 이트론의 지분율(18.97%)과 비교할 때 0.56%p밖에 차이나지 않는 수치다. 액트에 가입하지 않은 오프라인 지분을 감안하면 최대주주 지분율을 상회할 전망이다. 소액주주연대는 이아이디와 이트론에 대한 지분도 각각 18.3%, 11.56%씩 확보한 상태다. 최대주주와의 지분 격차는 13~19%p까지 좁혀졌다. 이화전기는 이화그룹의 핵심 계열사 중 하나다. 이화그룹은 이화전기→이아이디(32..

살아남은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 식품과 주류 '두 마리' 토끼 잡을까

올해로 취임 4년차를 맞은 송현석 신세계푸드 겸 신세계앨앤비 대표가 '도전과 증명'의 여정을 시작했다. 송 대표는 지난달 전체 사장단의 40%가 물갈이된 신세계그룹 정기 인사에서 '정용진의 남자들' 가운데 유일하게 살아남아 그룹 내 입지를 공고히 했으나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새로 대표를 맡은 신세계엘앤비가 주력인 와인수입업부터 희석식소주, 발포주 사업에 이르기까지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며 그룹 내 ‘골칫덩이’로 전락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에 신세계푸드를 안전 궤도에 올리며 25년 경력의 ‘마케팅통’ 저력을 입증한 송 대표의 '승부수' 역량에 그룹 수뇌부를 비롯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송 대표는 과연 식품과 주류 사업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신세계 인사 폭풍의 유일한 생..

어바웃 C/CEO 2023.10.06

KISCO홀딩스 '리레이팅'과 거버넌스의 중요성

“따지고 보면 우리나라 주식은 대부분 저평가 돼 있습니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로부터 최근 들은 말이다. 저평가됐으니 투자 기회가 있다는 것처럼 들리지만 실상 투자자로부터 외면당하는 주식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특정 종목이 저평가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낮은 주주환원율, 불합리한 자본 배치 등이 자주 거론되지만 실상 그것들은 거버넌스의 결과물이다. 경영자와 이사회가 주주환원과 자본 배치에 신경 써왔다면 투자자도 그에 응답했을 것이다. 주식 투자에서 거버넌스가 중요하다는 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책 을 쓴 윌리엄 손다이크는 기업의 다섯 가지 자본 배치 전략을 설명한다. △사업 투자 △타 사업 인수 △부채 상환 △배당금 지급 △자사주 매입·소각 등이 해당한다. 저자는 자본 배치가 경영자의..

Perspective 2023.10.05

[HMM 매트릭스] ⑥ '제2의 금호' 우려…안정적 '현금 보유고' 버팀목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HMM(옛 현대상선)은 국내 최대 선사로 높은 몸값을 자랑한다. 매각을 추진하는 산업은행은 하림그룹·LX그룹·동원그룹으로 입찰적격후보(숏리스트)를 추렸다. 이런 가운데 자금 동원력이 핵심 관건으로 떠올랐다. 문제는 후보 기업들의 현금 자산이 충분치 못하다는 점이다. 결국 차입이나 재무적투자자(FI) 확보 등을 통한 추가 자금 유치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승자의 저주’ 우려가 커지는 만큼 FI 참여에도 신중함이 요구된다. 과거 대우건설과 대한통운(현 CJ 대한통운)을 인수하며 무리하게 확장에 나섰다가 유동성 위기를 맞이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이하 금호그룹) 사례가 되풀이되는 일은 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금호그룹은 2006년 대우건설, 2008년..

Deal/M&A 2023.10.05

브이디컴퍼니, 외식 브랜드 육성 '에스피비티'에 투자한 이유

국내 서빙로봇 기업 '브이디컴퍼니'가 '에스피비티(SPBT)'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에스피비티는 외식업 브랜드를 발굴해 육성하는 회사다. 브이디컴퍼니는 에스피비티가 키우는 외식업 브랜드에 자사 외식업 자동화 솔루션 등을 적용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5일 브이디컴퍼니는 에스피비티에 시드 투자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앞서 스타트업 초기 투자 기관이자 팁스 운영사인 '더인벤션랩'도 에스피비티에 시드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에스피비티는 지역 유망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외식 브랜드를 발굴해 프랜차이즈 사업화를 지원하는 외식업 브랜드 애그리게이터(F&B Brand Aggregator)다. 브랜드를 발굴해 법인 설립부터 브랜드 콘셉트 정립, 가맹 시스템 구축, 가맹 사업 전개, 추가 사업 확장 등 전반..

VC 2023.10.05

'동국제강 3세' 장세환, '부산주공' 재무개선 특명 시험대

부산주공은 대외 악재와 사업 부진으로 수년간 성장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사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사이 재무상황은 크게 악화됐다. 사업 특성상 외부 자금조달이 불가피하지만 주식 거래정지로 인해 조달 환경이 더욱 녹록치 않아졌다. 동국제강의 오너 3세인 장세훈 부산주공 최고경영자(CEO)는 이 같은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산업단지를 매각하는 강수를 뒀다. 재무건전성이 크게 훼손된 탓에 유형자산을 정리해야 하는 수순에 이르렀다는 평가다. 재무건전성 개선에 자본잠식 탈출…과제 산적 4일 신용평가업계 등에 따르면 부산주공의 부채비율은 5년째 800~900%대를 유지하고 있다. 2020년까지 837.6%였던 부채비율은 올해 상반기 956.8%로 119.2%p 높아졌다. 사업환경이 좋지 않았던 지난해 상반기..

나는 아내와 이마트에 계속 가고 싶다

휴일이면 아내와 집 근처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자주 찾는다. 넓고 시원한 매장, 다양하고 기발한 새로운 상품들, 생각지도 못한 밀키트 식료품들… 시식과 구경하는 재미는 시골 전통시장에서 느끼는 맛 이상으로 쏠쏠하다. 어차피 필요한 물건을 사야 하고 무엇보다 아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기도 하다. 값비싼 백화점이 아니어서 내심 다행이라 여기며 귀찮을 때도 있지만 가급적 동행하려고 노력 중이다. 이마트는 2011년 신세계의 대형마트 사업부문을 인적 분할하여 출발한 대한민국 대표 생필품 거래소이다. 2023년 6월말 현재 전국 154개 대형마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먹거리 장 보러 간다’는 뜻이 ‘이마트 간다’ 로 통용되는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자랑하는 한국 유통업계의 강자이다. 그런데, 최근 단행된 이마트 신세..

Perspective 2023.10.04

금양, '배터리 자금출혈' 재무압박 부메랑될까

금양이 양극재 소재 기업 에스엠랩 지분 인수를 마무리했다. 동시에 단기차입금도 300억원 늘어났다. 증가한 단기차입금을 포함한 총 차입금은 1500억원을 넘는다. 올해 적자 전환한 금양은 최근 벌이는 과감한 투자로 재무 건전성이 크게 악화됐다. 투자 중인 사업의 빠른 수익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금양은 9월 27일 에스엠랩 신주 618만2111주(지분율 20.00%)를 850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같은 날 단기차입금을 기존 640억원에서 940억원으로 300억원 늘리는 내용의 공시도 함께 냈다. 금양은 7월 20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에스엠랩 신주 618만2111주를 두 차례에 걸쳐 사겠다고 알렸다. 이후 지난 8월 31일 주식 117만7511주를 200억원에 취득했고 오는 10월 25일까지 ..

상장 재도전 ‘캡스톤파트너스’ 기업가치 어떻게 산정됐나

국내 1세대 벤처캐피탈(VC)인 ‘캡스톤파트너스’가 코스닥 시장 상장에 재도전한다. 앞서 캡스톤파트너스는 올 4월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 방식으로 상장하려다 벤처투자법(벤처투자촉진에관한법률)에 발목이 잡혀 직상장 방식으로 선회했다. 상장에 재도전하는 캡스톤파트너스가 9월 18일 공시한 증권신고서를 보면 상장 후 기업가치는 427~480억원 수준이다. 상장 예정 주식 수는 1334만6380주이며 주당 희망공모가액 범위는 3200~3600원이다.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기업가치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으로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 3개사를 선정해 이들 회사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산출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2022년과 2023년 반기 연환산..

삼화전자, 5년만에 주주배정 유증 '차입구조' 바뀌나

할인율 25% 설정…주주 참여율 끌어올릴까 페라이트 제조기업 삼화전자공업(삼화전자)이 5년 만에 주주배정 유상증자 카드를 꺼내들었다. 단기화된 차입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통상 10%대 할인율이 적용되지만 삼화전자는 25% 할인을 약속했다. 유상증자 성공 의지가 담긴 당근책이라는 분석이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삼화전자는 9월 26일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액면가 1000원인 주식 480만주를 새로 발행할 계획이다. 480만주는 현재 발행주식 총수(1210만2700주)의 40%에 해당한다. 이번 유상증자로 169억원을 주주들과 시장을 통해 융통하는 게 목표다. 삼화전자는 이번 유상증자의 예정 발행가액을 3520원으로 책정했다. 올 12월 3일 발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