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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내와 이마트에 계속 가고 싶다

휴일이면 아내와 집 근처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자주 찾는다. 넓고 시원한 매장, 다양하고 기발한 새로운 상품들, 생각지도 못한 밀키트 식료품들… 시식과 구경하는 재미는 시골 전통시장에서 느끼는 맛 이상으로 쏠쏠하다. 어차피 필요한 물건을 사야 하고 무엇보다 아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기도 하다. 값비싼 백화점이 아니어서 내심 다행이라 여기며 귀찮을 때도 있지만 가급적 동행하려고 노력 중이다. 이마트는 2011년 신세계의 대형마트 사업부문을 인적 분할하여 출발한 대한민국 대표 생필품 거래소이다. 2023년 6월말 현재 전국 154개 대형마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먹거리 장 보러 간다’는 뜻이 ‘이마트 간다’ 로 통용되는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자랑하는 한국 유통업계의 강자이다. 그런데, 최근 단행된 이마트 신세..

Perspective 2023.10.04

금양, '배터리 자금출혈' 재무압박 부메랑될까

금양이 양극재 소재 기업 에스엠랩 지분 인수를 마무리했다. 동시에 단기차입금도 300억원 늘어났다. 증가한 단기차입금을 포함한 총 차입금은 1500억원을 넘는다. 올해 적자 전환한 금양은 최근 벌이는 과감한 투자로 재무 건전성이 크게 악화됐다. 투자 중인 사업의 빠른 수익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금양은 9월 27일 에스엠랩 신주 618만2111주(지분율 20.00%)를 850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같은 날 단기차입금을 기존 640억원에서 940억원으로 300억원 늘리는 내용의 공시도 함께 냈다. 금양은 7월 20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에스엠랩 신주 618만2111주를 두 차례에 걸쳐 사겠다고 알렸다. 이후 지난 8월 31일 주식 117만7511주를 200억원에 취득했고 오는 10월 25일까지 ..

상장 재도전 ‘캡스톤파트너스’ 기업가치 어떻게 산정됐나

국내 1세대 벤처캐피탈(VC)인 ‘캡스톤파트너스’가 코스닥 시장 상장에 재도전한다. 앞서 캡스톤파트너스는 올 4월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 방식으로 상장하려다 벤처투자법(벤처투자촉진에관한법률)에 발목이 잡혀 직상장 방식으로 선회했다. 상장에 재도전하는 캡스톤파트너스가 9월 18일 공시한 증권신고서를 보면 상장 후 기업가치는 427~480억원 수준이다. 상장 예정 주식 수는 1334만6380주이며 주당 희망공모가액 범위는 3200~3600원이다.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기업가치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으로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 3개사를 선정해 이들 회사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산출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2022년과 2023년 반기 연환산..

삼화전자, 5년만에 주주배정 유증 '차입구조' 바뀌나

할인율 25% 설정…주주 참여율 끌어올릴까 페라이트 제조기업 삼화전자공업(삼화전자)이 5년 만에 주주배정 유상증자 카드를 꺼내들었다. 단기화된 차입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통상 10%대 할인율이 적용되지만 삼화전자는 25% 할인을 약속했다. 유상증자 성공 의지가 담긴 당근책이라는 분석이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삼화전자는 9월 26일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액면가 1000원인 주식 480만주를 새로 발행할 계획이다. 480만주는 현재 발행주식 총수(1210만2700주)의 40%에 해당한다. 이번 유상증자로 169억원을 주주들과 시장을 통해 융통하는 게 목표다. 삼화전자는 이번 유상증자의 예정 발행가액을 3520원으로 책정했다. 올 12월 3일 발행가..

신사업 찾는 한솔, 오픈이노베이션 '21개 스타트업 지원' 5곳 투자

한솔그룹이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4년 동안 총 21개 스타트업을 지원했다. 계열사와 시너지효과를 노릴 수 있는 신사업을 찾기 위해 시작한 프로그램으로 이 가운데 실제 투자까지 이어진 스타트업은 5곳이다. 한솔그룹은 9월 26일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함께 진행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한솔 V프론티어스(FRONTIERS)’ 4기 데모데이를 진행했다. 이날 데모데이에선 스타트업 6곳의 IR피칭이 이뤄졌다. 52대 1의 경쟁률을 뚫고 V프론티어스 4기로 선발된 이들은 지난 6개월 간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한솔그룹 계열사들과 기술·사업 검증을 했다. 이산화탄소 포집체를 개발하는 리필의 경우 한솔제지 대전공장과 배기가스 조성 기반 PoC(개념검..

VC 2023.09.30

할리스, 커피 프랜차이즈 '상장 잔혹사' 깨나

국내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할리스가 IPO(기업공개) 준비에 나선다. 예정대로 내년 증시 입성에 성공할 경우 국내 ‘1호 상장 커피전문점’이 될 수 있어 관심을 받고 있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G할리스에프앤비는 올 8월 주요 국내 증권사에 RFP(입찰제안요청서)를 배포하고 제안서를 접수 받았다. 이 가운데 증권사 5~6곳이 입찰제안요청서를 수령해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할리스 측은 상장주관사를 선정한 뒤 실사를 진행하고 대략적인 예상 시가총액을 산정할 방침이다. 할리스, 국내 1호 상장 커피 프랜차이즈 될까?... 핵심은 '몸값' 관건은 기업가치가 될 전망이다. 현재 증권가에선 KG할리스에프앤비의 기업가치를 약 2000억~30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으나 할리스 측은 40..

대유위니아그룹, '신용도 줄강등' 커지는 부도 위기

대유위니아그룹이 경기 침체 직격탄을 맞았다. 생활가전 수요가 줄어 실적이 하락한 가운데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자금이 말라 빚을 제 때 갚지 못했다. 결국 최근 핵심 계열사가 회생신청 절차에 돌입하자 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이 하락했다. 28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27일 대유플러스의 신용등급을 B+에서 D등급(디폴트)로 강등했다.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개시하고 재산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처분을 신청했다는 이유다. 앞서 중간지주사인 대유플러스는 9월 25일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대해 청구된 사채권자의 원리금 조기상환청구 발생 후 채무이행자금 부족으로 미지급 사유가 발생했다. 이와 함께 계열사의 신용등급도 모두 떨어졌다. 한국기업평가는 대유에이텍, 대유에..

‘지구 온도’ 낮추는 기업이 돈 되는 이유

카페에서 빨대, 종이컵 등 일회용품을 덜 쓰는 분위기가 익숙해졌습니다. 상품을 생산·판매하는 기업이 일회용품 줄이기에 나서니 소비자들도 탄소 중립 실천에 좀 더 자극을 받는 것 같습니다. 탄소 중립은 소비자뿐만 아니라 기업에게도 중요한 개념입니다. 소비자가 평소처럼 사먹던 음식, 옷, 집 등을 살 수 있어야 기업도 생존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기업의 탄소 중립 활동을 강제하는 움직임이 자본시장 부문에서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일지, 그리고 탄소중립에 관심 있는 투자자는 어떤 기업에 투자하면 좋을지 알아봤습니다. 01. 기관투자자, ‘지구 온도’에 무슨 볼 일이? 탄소 중립은 지구에 남아있는 탄소는 줄이고, 남아있는 온실가스는 흡수·제거해 실질적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HMM 매트릭스]⑤ '속도전' 내세운 강석훈 회장, '승자의 저주' 깊어지는 고민

산업은행은 2016년 HMM(옛 현대상선)을 인수한 이후 많은 공을 들였다. 7조원이 넘는 공적자금을 투입하며 기반을 다졌다. 이 같은 지원을 등에 업은 HMM은 해운업 호황기에 올라타면서 실적 개선이라는 성과를 도출했다. 지난해 정부는 자신감을 얻고 민영화를 공식화했다. 이에 산업은행도 지난 3월 매각관련 절차에 착수했고 7월에 주식매각 공고와 함께 본격적인 추진에 나섰다. 자신만만하게 민영화 깃발을 내걸었지만 실무에 나선 산업은행의 속내는 복잡하다. HMM의 적정한 몸값을 산정해 공적자금을 회수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매각 이후 지속 가능한 경영을 펼치기 위한 환경을 마련하는 부분도 간과할 수 없다. 어렵게 살린 국적선사가 또다시 위기에 처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수전이 ‘..

카테고리 없음 2023.09.28

[HMM 매트릭스]④ ‘포스코 등판설’ 재점화, LX·하림과 컨소시엄 꾸릴까?

HMM을 둘러싼 여러 이해 관계자의 복잡한 관계, 모략, 전략을 다룹니다. 해운업 진출은 포스코의 오랜 숙원이다. 조단위 운송 비용을 줄일 수 있는데다 40조원이 넘는 자산으로 실탄도 넉넉해서다. 포스코는 십년 넘게 해상운송기업 인수를 타진했지만 ‘바다 위 공룡’ 탄생을 우려한 업계의 반발을 넘어서지 못했다. HMM 인수전이 ‘새우 싸움’ 양상으로 흐르면서 산업계는 포스크의 등판을 기대하는 눈치다. 포스코가 전면에 나서기가 쉽지 않은 사정을 감안, 인수적격 후보자와 손을 잡는 컨소시엄 형태의 ‘HMM 매각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산업은행 HMM 민영화 추진, 포스코 유력 인수자로 꼽혀 포스코가 HMM 인수전의 단골 손님으로 언급되기 시작한 건 2021년 초부터다. 당시 산업은행은 HMM 민영화를 추진했다..

Deal/M&A 2023.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