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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CO홀딩스 '리레이팅'과 거버넌스의 중요성

“따지고 보면 우리나라 주식은 대부분 저평가 돼 있습니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로부터 최근 들은 말이다. 저평가됐으니 투자 기회가 있다는 것처럼 들리지만 실상 투자자로부터 외면당하는 주식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특정 종목이 저평가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낮은 주주환원율, 불합리한 자본 배치 등이 자주 거론되지만 실상 그것들은 거버넌스의 결과물이다. 경영자와 이사회가 주주환원과 자본 배치에 신경 써왔다면 투자자도 그에 응답했을 것이다. 주식 투자에서 거버넌스가 중요하다는 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책 을 쓴 윌리엄 손다이크는 기업의 다섯 가지 자본 배치 전략을 설명한다. △사업 투자 △타 사업 인수 △부채 상환 △배당금 지급 △자사주 매입·소각 등이 해당한다. 저자는 자본 배치가 경영자의..

Perspective 2023.10.05

[HMM 매트릭스] ⑥ '제2의 금호' 우려…안정적 '현금 보유고' 버팀목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HMM(옛 현대상선)은 국내 최대 선사로 높은 몸값을 자랑한다. 매각을 추진하는 산업은행은 하림그룹·LX그룹·동원그룹으로 입찰적격후보(숏리스트)를 추렸다. 이런 가운데 자금 동원력이 핵심 관건으로 떠올랐다. 문제는 후보 기업들의 현금 자산이 충분치 못하다는 점이다. 결국 차입이나 재무적투자자(FI) 확보 등을 통한 추가 자금 유치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승자의 저주’ 우려가 커지는 만큼 FI 참여에도 신중함이 요구된다. 과거 대우건설과 대한통운(현 CJ 대한통운)을 인수하며 무리하게 확장에 나섰다가 유동성 위기를 맞이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이하 금호그룹) 사례가 되풀이되는 일은 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금호그룹은 2006년 대우건설, 2008년..

Deal/M&A 2023.10.05

브이디컴퍼니, 외식 브랜드 육성 '에스피비티'에 투자한 이유

국내 서빙로봇 기업 '브이디컴퍼니'가 '에스피비티(SPBT)'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에스피비티는 외식업 브랜드를 발굴해 육성하는 회사다. 브이디컴퍼니는 에스피비티가 키우는 외식업 브랜드에 자사 외식업 자동화 솔루션 등을 적용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5일 브이디컴퍼니는 에스피비티에 시드 투자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앞서 스타트업 초기 투자 기관이자 팁스 운영사인 '더인벤션랩'도 에스피비티에 시드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에스피비티는 지역 유망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외식 브랜드를 발굴해 프랜차이즈 사업화를 지원하는 외식업 브랜드 애그리게이터(F&B Brand Aggregator)다. 브랜드를 발굴해 법인 설립부터 브랜드 콘셉트 정립, 가맹 시스템 구축, 가맹 사업 전개, 추가 사업 확장 등 전반..

VC 2023.10.05

'동국제강 3세' 장세환, '부산주공' 재무개선 특명 시험대

부산주공은 대외 악재와 사업 부진으로 수년간 성장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사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사이 재무상황은 크게 악화됐다. 사업 특성상 외부 자금조달이 불가피하지만 주식 거래정지로 인해 조달 환경이 더욱 녹록치 않아졌다. 동국제강의 오너 3세인 장세훈 부산주공 최고경영자(CEO)는 이 같은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산업단지를 매각하는 강수를 뒀다. 재무건전성이 크게 훼손된 탓에 유형자산을 정리해야 하는 수순에 이르렀다는 평가다. 재무건전성 개선에 자본잠식 탈출…과제 산적 4일 신용평가업계 등에 따르면 부산주공의 부채비율은 5년째 800~900%대를 유지하고 있다. 2020년까지 837.6%였던 부채비율은 올해 상반기 956.8%로 119.2%p 높아졌다. 사업환경이 좋지 않았던 지난해 상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