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지주사와 계열사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SK㈜의 실적은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찍었지만 SK그룹은 3년 만에 순손실을 기록했다. SK㈜가 계열사로부터 거둬들인 배당금 수익이 급증한 가운데, 계열사를 대상으로 한 IT서비스 매출도 덩달아 증가한 결과다. SK그룹 계열사, 화학·석유·반도체 업황악화로 실적 '우울' 기업은 사업을 확장하거나 신규 먹거리를 찾기 위해 수년간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구축한다. 여기에 상당한 자금이 든다. 실적이 좋아 현금이 넉넉히 들어오면 부담이 덜하지만, 지금과 같이 경기가 위축되면 기업은 겹악재에 빠질 수 있다. 현금은 마르는데 돈 나갈 곳이 많아 빚과 이자가 같이 불어날 수 있어서다. SK그룹도 마찬가지다.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핵심 계열사의 실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