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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계약금 분쟁]① 아시아나가 계약 해제했는데 "현대산업개발은 왜 계약금 돌려받지 못했나?"

자본시장 사건파일 지난 2019년, 유동성 위기로 매각이 결정된 아시아나항공(아시아나)에 손을 내민 건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었다. 그해 12월 현산은 미래에셋증권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2조 5000억원에 아시아나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현산 측은 금호건설·아시아나와 맺은 주식매매계약 등에 따라 계약금 2500억원을 납입했다. 계약이 무사히 마무리되면, 현산 측의 자금 투입으로 아시아나의 재무 상황이 개선될 수 있었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은 오래가지 않았다. 이듬해 9월 아시아나 측이 현산 측에 계약 해제를 통보했기 때문이다. 이어 아시아나 측은 계약금 확보를 위해 현산 측을 상대로 소송(질권소멸통지 등)을 제기했다. 현산 측에 계약 무산의 책임이 있으니, 아시아나 측이 계약금을 소유한다는 입장이었다...

[한미약품·OCI 통합] 머리 2개 달린 지주사...그들은 왜 '1+1'을 선택해야 했나

안정적인 경영권 방어를 위해 서로를 선택했다. 여기에 한미약품은 자금, OCI는 미래 먹거리를 얻었다. 이종 그룹간 통합을 하게 된 근원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는 가운데 양측의 의견을 종합하면 그럴만한 사정도 있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은 창업주가 떠난 이후 오너가의 지배력이 불안정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2020년 창업주인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명예회장이 타계한 이후, 부인인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과 임성기 명예회장의 세 자녀는 상속세로 인한 지배력 약화 우려에 시달렸다.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 그룹 오너가의 상속세 총액은 총 5400억원에 이르렀으나 한마디로 이 세금을 낼 돈이 없었다. 송영숙 회장과 세 자녀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 임주현 한미사이언..

[CFO 리포트] 용병이 금융지주를 구할 수 있을까?

허정수 전 KB금융지주 CFO 2023년 12월 ‘은행지주, 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Best Practice)’ TFT 최종안이 확정되어 공개됐다. 국내 금융회사들도 앞으로 ESG경영관련 지배구조 부분 공시의무가 부과되기 때문에 참고하여 내부운용제도를 정비하고 보완하는 데 필요한 ‘주옥’ 같은 내용들이 많이 제시됐다. 그동안 금융지주나 은행 등 국내 금융회사들은 주인이 없다는 이유로 CEO 교체기 때마다 수많은 잡음과 불미스러운 일들이 반복되곤 했다. 인사 후기들이 흥미진진하게 떠돌고 사람들 관심이 높은 이유는 그만큼 각자 상상하는 시나리오와 다른 의외의 결과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 투명성과 공정성 시비가 양산되고 최종 선임된 후보자는 물론 레이스에 참여했던 사람들 모두를 불편하게 만든다. 그런..

Perspective 2024.01.17

[PF 팬데믹] 코오롱글로벌, 미착공 사업장 보증 '6000억' 해소 방안은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인적분할을 통해 건설부문 매출 비중이 80%를 넘는 건설기업으로 재단장했다. 수입차 판매 및 오디오 유통사업이 떨어져 나가면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우발채무 노출이 더욱 커졌다. 상대적으로 낮은 시장 인지도와 점유율을 극복하기 위해 건설부문에 힘을 실은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글로벌의 시장 점유율은 1%대로 알려져 있다.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2022년 16위에서 2023년 19위로 세 단계 낮아졌다. 업계는 인적분할 이후 변동성이 큰 건설사업의 완충 역할을 해온 유통부문이 떨어져 나간 것을 우려하고 있다. 공사 원가 상승으로 인한 영업수익성 저하가 이어지는 시기에 분할이 이뤄져 우발채무 부담이 더욱 확대됐다는 의미다. 대전 봉명동 사업장 본PF 전환 '관건' 2023년 3분기 ..

권혁빈 CVO의 의중은?…스마일게이트RPG 상장, 5년 째 답보인 이유

스마일게이트가 2024년 개발 자회사 스마일게이트RPG(알피지)의 상장에 다시 한 번 나설지 여부가 주목된다. 2023년 11월 국내게임전시회 '지스타2023'에 자체 IP(지식재산권) '로스트아크'의 모바일 버전 신작 '로스트아크 모바일' 부스를 열어 개발 상황을 공개하면서다. 스마일게이트RPG는 로스트아크 모바일의 2024년 론칭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업계는 흥행에 성공하면 5년 째 준비 중인 스마일게이트RPG 상장도 가능하다고 보고있다. 다만 스마일게이트그룹은 권혁빈 스마일게이트홀딩스 CVO(최고비전제시책임자)의 지배력이 절대적인 만큼, 권 CVO의 의중이 중요한 변수다. 로스트아크 모바일, 개발사 상장에 힘 보태나 스마일게이트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로스트아크와 온라인 FPS(1인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