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porate Action 2107

금리 급등 공포에…회사채 시장 잇따라 '노크'

공모 회사채 시장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4.8%를 돌파하는 등 글로벌 채권 가격이 급락하면서 채권 매수세가 위축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은행들이 은행채 발행을 늘리면서 회사채 투자심리가 더욱 냉각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기업들은 공모시장 투자심리 현재보다 악화되는 것을 대비해 선제적인 자금조달에 나서는 모습이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일 BBB-급 3년물 회사채 금리는 연 11.199%에 마감했다. BBB-급 회사채 금리는 지난 4일부터 11%대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는 올해 1월 이후 처음이다. AA-급 3년물 회사채 금리 또한 4.796%까지 치솟으며 연중 최고치에 가까워졌다. 단기물 금리도 오름세다. 단기 자금시장 바로미터인 기업어음(CP) 91일 ..

[단독] 이화전기 소액주주, 지분 18.4% 확보…'이화 3사' 지배 재편 조짐

이화그룹 3사의 지배구조가 소액주주들을 중심으로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이화그룹 주력 계열사 중 하나인 이화전기 지분을 18% 이상 확보했다. 5일 취재를 종합하면 이화그룹 소액주주연대는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αCT)를 통해 이날 오후 5시 기준 이화전기의 지분 18.41%를 확보했다. 현 최대주주인 이트론의 지분율(18.97%)과 비교할 때 0.56%p밖에 차이나지 않는 수치다. 액트에 가입하지 않은 오프라인 지분을 감안하면 최대주주 지분율을 상회할 전망이다. 소액주주연대는 이아이디와 이트론에 대한 지분도 각각 18.3%, 11.56%씩 확보한 상태다. 최대주주와의 지분 격차는 13~19%p까지 좁혀졌다. 이화전기는 이화그룹의 핵심 계열사 중 하나다. 이화그룹은 이화전기→이아이디(32..

'동국제강 3세' 장세환, '부산주공' 재무개선 특명 시험대

부산주공은 대외 악재와 사업 부진으로 수년간 성장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사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사이 재무상황은 크게 악화됐다. 사업 특성상 외부 자금조달이 불가피하지만 주식 거래정지로 인해 조달 환경이 더욱 녹록치 않아졌다. 동국제강의 오너 3세인 장세훈 부산주공 최고경영자(CEO)는 이 같은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산업단지를 매각하는 강수를 뒀다. 재무건전성이 크게 훼손된 탓에 유형자산을 정리해야 하는 수순에 이르렀다는 평가다. 재무건전성 개선에 자본잠식 탈출…과제 산적 4일 신용평가업계 등에 따르면 부산주공의 부채비율은 5년째 800~900%대를 유지하고 있다. 2020년까지 837.6%였던 부채비율은 올해 상반기 956.8%로 119.2%p 높아졌다. 사업환경이 좋지 않았던 지난해 상반기..

금양, '배터리 자금출혈' 재무압박 부메랑될까

금양이 양극재 소재 기업 에스엠랩 지분 인수를 마무리했다. 동시에 단기차입금도 300억원 늘어났다. 증가한 단기차입금을 포함한 총 차입금은 1500억원을 넘는다. 올해 적자 전환한 금양은 최근 벌이는 과감한 투자로 재무 건전성이 크게 악화됐다. 투자 중인 사업의 빠른 수익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금양은 9월 27일 에스엠랩 신주 618만2111주(지분율 20.00%)를 850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같은 날 단기차입금을 기존 640억원에서 940억원으로 300억원 늘리는 내용의 공시도 함께 냈다. 금양은 7월 20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에스엠랩 신주 618만2111주를 두 차례에 걸쳐 사겠다고 알렸다. 이후 지난 8월 31일 주식 117만7511주를 200억원에 취득했고 오는 10월 25일까지 ..

상장 재도전 ‘캡스톤파트너스’ 기업가치 어떻게 산정됐나

국내 1세대 벤처캐피탈(VC)인 ‘캡스톤파트너스’가 코스닥 시장 상장에 재도전한다. 앞서 캡스톤파트너스는 올 4월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 방식으로 상장하려다 벤처투자법(벤처투자촉진에관한법률)에 발목이 잡혀 직상장 방식으로 선회했다. 상장에 재도전하는 캡스톤파트너스가 9월 18일 공시한 증권신고서를 보면 상장 후 기업가치는 427~480억원 수준이다. 상장 예정 주식 수는 1334만6380주이며 주당 희망공모가액 범위는 3200~3600원이다.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기업가치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으로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 3개사를 선정해 이들 회사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산출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2022년과 2023년 반기 연환산..

삼화전자, 5년만에 주주배정 유증 '차입구조' 바뀌나

할인율 25% 설정…주주 참여율 끌어올릴까 페라이트 제조기업 삼화전자공업(삼화전자)이 5년 만에 주주배정 유상증자 카드를 꺼내들었다. 단기화된 차입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통상 10%대 할인율이 적용되지만 삼화전자는 25% 할인을 약속했다. 유상증자 성공 의지가 담긴 당근책이라는 분석이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삼화전자는 9월 26일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액면가 1000원인 주식 480만주를 새로 발행할 계획이다. 480만주는 현재 발행주식 총수(1210만2700주)의 40%에 해당한다. 이번 유상증자로 169억원을 주주들과 시장을 통해 융통하는 게 목표다. 삼화전자는 이번 유상증자의 예정 발행가액을 3520원으로 책정했다. 올 12월 3일 발행가..

할리스, 커피 프랜차이즈 '상장 잔혹사' 깨나

국내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할리스가 IPO(기업공개) 준비에 나선다. 예정대로 내년 증시 입성에 성공할 경우 국내 ‘1호 상장 커피전문점’이 될 수 있어 관심을 받고 있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G할리스에프앤비는 올 8월 주요 국내 증권사에 RFP(입찰제안요청서)를 배포하고 제안서를 접수 받았다. 이 가운데 증권사 5~6곳이 입찰제안요청서를 수령해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할리스 측은 상장주관사를 선정한 뒤 실사를 진행하고 대략적인 예상 시가총액을 산정할 방침이다. 할리스, 국내 1호 상장 커피 프랜차이즈 될까?... 핵심은 '몸값' 관건은 기업가치가 될 전망이다. 현재 증권가에선 KG할리스에프앤비의 기업가치를 약 2000억~30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으나 할리스 측은 40..

대유위니아그룹, '신용도 줄강등' 커지는 부도 위기

대유위니아그룹이 경기 침체 직격탄을 맞았다. 생활가전 수요가 줄어 실적이 하락한 가운데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자금이 말라 빚을 제 때 갚지 못했다. 결국 최근 핵심 계열사가 회생신청 절차에 돌입하자 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이 하락했다. 28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27일 대유플러스의 신용등급을 B+에서 D등급(디폴트)로 강등했다.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개시하고 재산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처분을 신청했다는 이유다. 앞서 중간지주사인 대유플러스는 9월 25일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대해 청구된 사채권자의 원리금 조기상환청구 발생 후 채무이행자금 부족으로 미지급 사유가 발생했다. 이와 함께 계열사의 신용등급도 모두 떨어졌다. 한국기업평가는 대유에이텍, 대유에..

[CJ CGV 유상증자] CJ올리브네트웍스 '몸값 4444억' 얼마나 고평가됐을까

끝이 보이던 CJ CGV의 1조원 유상증자가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CJ가 자회사 CJ올리브네트웍스 주식을 현물출자해 CJ CGV의 신주를 인수하려는 계획에 법원이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비상장사인 탓에 시장에서의 기업가치를 확실히 알 수 없다. 대강 가늠하는 방법은 피어그룹의 에비타멀티플(EV/EBITDA),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을 대입하거나 최대주주 CJ를 통해 본 장부가액 정도다. 서울 서부지방법원 민사합의21부(임정엽 수석부장판사)는 이달 25일 CJ CGV가 CJ올리브네트웍스 주식 1412만주의 지분가치를 4444억원으로 평가해달라는 한영회계법인의 감정보고서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CJ CGV가 평가한 기업가치가 CJ올리브네트웍스의 순자산과 격차가 크다는 게 법원 측의 ..

에코프로 오너 가족회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무상증여 왜?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에코프로 오너일가의 가족회사 '데이지파트너스'가 보유주식을 무상으로 증여해 시장의 관심이 모인다. 데이지파트너스는 이동채 에코프로그룹 전 회장과 배우자 김애희씨가 각각 지분 20%씩, 자녀 이승환·이연수씨가 30%씩을 보유한 100% 가족기업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지분 꾸준히 매입한 데이지파트너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데이지파트너스는 지난 22일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보통주 85만6000주를 무상으로 증여했다. 보유주식 125만438주 가운데 68.5%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금액으로는 약 41억원이다. 이번 무상증여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진행됐다는 것이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측의 설명이다. 또한 해당 물량을 취득 직후 소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