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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면칼럼] 금융감독의 지혜, '물망 물조장'(勿忘 勿助長)

최근 끝난 은행연합회장이나 생·손보협회장 등 금융협회장 인선은 회원사인 은행이나 생보사 손보사 CEO들이 모여 투표를 통해 뽑는 것으로 돼 있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금융협회장 가운데 실제로 자율성이 보장된 인사는 금융투자협회장 정도에 불과합니다. 생·손보 협회장은 종종 업계 자율적으로 선임할 때도 있지만 은행연합회장 인사는 한 번도 예외 없이 정권 차원에서 챙겨왔습니다. 보수·진보정권 똑같습니다. 이번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인선 때도 그랬던 것으로 은행장들은 증언합니다. 물론 모든 은행장들에게 ‘지침’이 내려온 것은 아닙니다. 몇몇에게만 얘기해도 정부 의중은 전달되니까요. 게다가 이번에는 신한은행뿐 아니라 국민 하나 우리은행 등 4대 금융그룹이 모두 밀었다고 합니다. 금융권에서는 지난해 말 3연임에 대한 ..

Perspective 2023.12.26

[한국타이어 적대적 M&A] '존재감' 과시한 조양래, 공개매수 저지 일등공신

한국앤컴퍼니 경영권을 둘러싼 ‘형제의 난’이 조현범 회장 측의 승리로 끝났다. MBK파트너스가 제시한 공개매수는 기준일까지 최소 매집 지분율을 밑돌았다. 이 과정에서 조양래 명예회장은 차남인 조 회장을 지지하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는 빠르게 지분 확보에 나서는 행동력을 보였고 이번 2차 형제의 난을 계기로 전면에 등장했다. 조 명예회장은 고령의 나이에도 변수를 만들고 목적을 달성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승부 가른 ‘자금력’, 지분율 열흘만에 ‘0%→4.41%’ 급등 1937년생인 조양래 명예회장은 형제간 다툼이 본격화하자 조 회장의 지지를 선언하며 전면에 나섰다. 고령인 조 회장이 나설 때만 하더라도 영향력은 크지 않았다. 이미 주식을 자식들에게 나눠주고 승계를 마친 그의 지분율은 0%였기 때문이다...

Deal/M&A 2023.12.26

MBK,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목표 미달…절반 못 미친 8.83%만 참여

MBK파트너스가 조현식 한국앤컴퍼니그룹 고문과 함께 진행한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 지주사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에 지분 8.83%에 해당하는 838만8317주가 응모한 것으로 집계됐다. MBK파트너스 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SS) 2호의 특수목적법인(SPC) 벤튜라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공개매수결과보고서를 26일 공시했다. MBK파트너스는 전거래일까지 주당 2만4000원에 한국앤컴퍼니 지분 20.35∼27.32%(1931만5214∼2593만4385주)를 공개매수로 사들일 계획이었으나, 공개매수에 응한 주식 물량이 최소 목표치에 미달하면서 전량을 매수하지 않는다. 임초롱 기자 twinkle@bloter.net ▼기사원문 바로가기 MBK,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목표 미달…절반 못 미친 8.83%만 참..

[단독] 대원제약 품에 안기는 에스디생명공학, 무상감자 한다

제약사 대원제약에게 매각되는 화장품 제조·판매 기업 에스디생명공학이 무상감자를 단행한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스디생명공학은 액면가 500원의 보통주 1.4326주를 동일한 액면금액의 보통주 1주로 병합한다. 주식병합으로 인해 생기는 1주 미만의 단주는 무상소각할 예정이다. 자본감소 효력은 오는 19일부터 발생한다. 에스디생명공학의 회생계획안이 인가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서울회생법원 제18부(부장판사 임선지)는 이달 15일 관계인집회에서 가결된 에스디생명공학의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 대원제약이 이끄는 DKS컨소시엄이 에스디생명공학을 인수하는 내용이 해당 회생계획안의 골자다. 회생계획안에 따라 DKS컨소시엄은 유상증자 방식으로 에스디생명공학의 신주 8000만주를 액면금액인 주당 50..

경영권 분쟁 격돌하던 유니켐, 결국 '햇발' 품으로…주식양수도 계약 체결

유니켐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지난 22일 체결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총 양수도 금액은 379억여 원 규모로, 1주당 1884원씩 2010만3479주(총 발행주식수의 20.79%)가 거래 대상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최대주주는 기존 ㈜유니(1970만3471주)·이은경 이사(40만8주)에서 ㈜햇발로 변경된다. ㈜햇발은 앞선 지난 22일 45억원의 계약금을 현금 지급했고, 212억원 규모 중도금은 대물변제 방식으로 같은 날 지급 완료했다. 잔금은 내년 7월 1일자로 121억5500여 만원 규모의 현금을 지급하면서 주식을 최종 인도받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유니켐은 내년 3월 26일까지 보통주 789만4736주를 150억원을 들여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취득 방법은 장내 매수이며, 취득 ..

한신평, 태영건설 신용등급 하향검토…"PF우발채무 부담"

한국신용평가가 21일 태영건설의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하향검토'로 하향 조정했다. 등급은 A-를 유지했다. 한신평은 신용등급 하향검토 요인으로 △과중한 PF우발채무 부담 △금융시장 내 조달여건 저하 △PF유동화증권의 차환부담 확대 등을 꼽았다. 태영건설의 PF보증 규모는 지난해 말 연결기준 2조2000억원에서 지난달 말 2조9000억원으로 증가했다. PF보증 중 미착공 또는 착공 후 분양 전 사업장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분양경기가 악화될 경우 관련 PF차입금에 대한 상환부담이 회사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시장 조달 여건이 저하돼 PF유동화증권의 차환부담이 확대됐다는 점도 부담요인으로 지목됐다. PF우발채무 규모가 쉽게 줄어들지 않는 상황에서 고금리 기조, 투자심리..

GS건설·동부건설·태영건설 신용등급 하락…'먹구름' 쉽게 안 걷힌다

건설업계의 신용도에 먹구름이 끼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차입금 부담이 켜지면서 GS건설, 동부건설, 태영건설의 회사채·기업어음(CP) 등급이 줄줄이 하락했다.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2일 GS건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부정적 검토)'에서 '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CP 등급은 'A2+'에서 'A2'로 강등됐다. 한기평은 GS건설의 재무부담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GS건설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2조6059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844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250.3%로 33.9%포인트 상승했다. 검단아파트 붕괴 사고로 인해 5500억원의 재시공 비용이 일시 반영되면서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된 것으..

라인게임즈,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출시…68억원 들인 인수 효과 날까

라인게임즈가 유명 IP(지식재산권) '창세기전'으로 실적 부진 돌파구를 마련한다. 콘솔 게임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출시를 시작으로 창세기전 리메이크 게임 출시를 본격화하면서다. 적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라인게임즈가 창세기전 IP 기반 게임으로 재도약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라인게임즈가 지속되는 적자 상황에서도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의 개발사 레그 스튜디오 등 개발사 인수로 콘솔 게임 개발력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창세기전 시리즈의 시작이 라인게임즈의 반등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라인게임즈는 지난 22일 콘솔 ADV SRPG(어드벤쳐 시뮬레이션 역할수행게임) 신작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을 정식 발매했다.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국내 패키지 게임 시장에서 유명세와 인기..

재무분석 2023.12.25

출구 못찾는 동국산업, 신용도 강등…빚 늘면 ‘더 떨어진다’

국내 철강제조업체 동국산업의 신용등급이 떨어졌다. 등급전망이 변경된지 6개월 만이다. 국내외 철강 수요가 줄어 수익성이 떨어진 영향이다. 철강업 업황 둔화로 부정적인 영향이 이어져 실적이 개선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지금과 같은 상태가 지속된다면 신용등급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21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전날 나이스신용평가는 동국산업의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나이스신용평가는 동국산업의 등급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글로벌 철강 수요 둔화로 국내 철강사들의 실적이 저하되는 가운데, 동국산업도 판매량 감소와 원자재 가격 인상의 영향을 받았다고 나이스신용평가는..

재무분석 2023.12.25

[IB톡] 11번가 콜앤드래그 '룰' 어긴 ‘SK스퀘어’ 두고 설왕설래

최근 IB(투자은행) 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SK스퀘어의 11번가 콜옵션 포기'입니다. SK스퀘어가 콜옵션 행사 포기를 결정한지 3주가 넘었지만 투자자와의 암묵적 약속을 어긴 점을 두고 투자금융 업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여전히 의견이 분분한 모습입니다 지난달(11월) 29일 11번가 최대주주 SK스퀘어는 재무적투자자(FI) 나인홀딩스컨소시엄 보유 지분(18.18%)에 대해 콜옵션(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SK스퀘어의 콜옵션 포기 결정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과거 2018년 11번가를 운영하던 SK플래닛은 나인홀딩스컨소시엄(국민연금·H&Q코리아파트너스·MG새마을금고)에 지분 18.18%를 넘기면서 5000억원의 투자 유치를 받았습니다. 당시 투자를 유치하면서 SK플래닛..

Deal/M&A 2023.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