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 269

최적의 엑시트 시점은?...농금원, 농식품기업에 M&A 전략 공유

“가맹점 70여개를 갖고 있던 음식점이 있다. 매수자가 15억원을 제시했는데 더 잘나갈 거라 생각해서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안 했다. 시간이 지나 4억여원에 엑시트를 했다. 규모를 키우고 ROI(투자수익률)를 더 효율적으로 만들어서 더 큰 밸류(가치)로 엑시트를 할 수 있을지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 인수합병(M&A) 전문가인 곽상빈 바로회계법인 부대표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23 농식품 산업 투자생태계 활성화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조언했다. 이날 행사는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에서 개최했다. 농림수산식품(농식품) 모태펀드 투자를 받은 농식품 경영체(기업)들이 평소 접하기 쉽지 않은 M&A와 기업공개(IPO)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농식품 기업의 M&A 전략’을 주제로 ..

VC/벤처투자 2023.12.01

"사돈, 해외 사업을 부탁합니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의 'SOS'...김경호 부사장

최근 오뚜기 글로벌사업본부장(부사장)으로 영입된 김경호 전 LG전자 부사장은 함영준 회장의 딸인 뮤지컬배우 함연지씨의 시아버지다. 글로벌 무대에서 K푸드 열풍이 불면서 국내 식품기업들이 차세대 먹거리를 확보하고 성장할 기회를 맞았지만, 오뚜기의 해외 사업 실적은 비교적 초라했다. 함 회장이 사돈에게 해외 개척을 맡겼다는 건 그만큼 글로벌 비즈니스에 대한 고민과 열망이 컸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김 부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오뚜기는 글로벌 무대에서도 우뚝 설 수 있을까. 글로벌 비즈니스 전문가, 구원투수 되나 김 부사장은 글로벌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탁월한 비즈니스 역량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1964년생인 김 부사장은 서울 양정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거쳐 카이스트(KAIST)에서 경영정보시스템(MIS..

다올투자증권, '신용도 하락' 부동산PF발 부담 여전

다올투자증권의 유동성 리스크가 재점화되고 있다. 올해 실적 부진으로 4개 분기 연속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채무 부담이 커진데 따른 것이다. 다올투자증권은 다올인베스트먼트(현 우리벤처파트너스)와 다올신용정보 등 자회사를 잇달아 매각하며 대응하고 있지만 여전히 유동성 위기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30일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다올투자증권의 기업신용등급(ICR)과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강등했다. 투자은행(IB)부문 수익 급감으로 영업실적이 저하된 점과 부동산 PF 등에 따른 건전성 부담을 근거로 제시했다. 다올투자증권은 현재 영업활동을 통해 유의미한 현금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금리 장기화 등에 따라 부동산..

재무분석 2023.12.01

STX건설, 인적분할 'SM그룹표' 심폐소생 초읽기

SM그룹 계열사 STX건설이 인적분할에 나선다. 사업부문 분할을 통해 체질개선과 경쟁력 강화에 나서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STX건설은 이달 2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인적분할 안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STX건설의 부동산개발 관련 사업부문은 신설법인 ‘STX건설산업’으로 재출발할 예정이다. 분할비율은 6대4로 인적분할 결의에 따라 STX건설의 자본금은 600억원에서 356억원으로 줄어든다. 이번 분할은 STX건설 구조조정을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SM그룹은 소위 진흙 속 진주찾기에 강점을 지닌 기업들을 인수해 소생하는 결과를 내왔다. 남선알미늄, 티케이케미칼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STX건설은 2021년 10월 SM그룹의 삼라마이다스에 인수됐다. 인수 후 9개월이 지난 2022년 7월 회생절차가 종료됐..

SK스퀘어는 왜 콜옵션 포기하며 11번가 '강제 매각' 택했나

SK스퀘어가 E커머스 자회사 11번가의 콜옵션(우선매수청구권) 포기를 결정했다. 쿠팡의 독주로 인해 여타 E커머스 회사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기업가치(밸류)가 낮아진 탓이다. SK스퀘어가 11번가의 콜옵션을 행사하려면 11번가의 모회사인 SK스퀘어가 자금을 대야 하는데, 이미 가치가 낮아진 회사를 구하기 위해 무리하게 자금을 수혈하기보단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11번가의 콜옵션 행사를 포기하기로 의결했다. 콜옵션이란 옵션거래에서 만기일이나 만기일 이전에 미리 정한 행사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앞서 지난 2018년 SK스퀘어는 국민연금, 새마을금고, 사모펀드 운용사 H&Q코리아로 구성된 컨소시엄으로부터 5000억원..

Deal/M&A 2023.12.01

티빙·웨이브 합병 '급물살', 적자 모면할 OTT 2위 될까

국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을 염두에 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콘텐츠 업계에 따르면 OTT 서비스 플랫폼 티빙과 웨이브의 대주주 CJ ENM과 SK스퀘어는 합병을 포함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CJ ENM는 티빙의 지분 48.85%, SK스퀘어는 웨이브의 지분 40.5%를 보유했다. 양사는 늦어도 다음주 중으로 MOU(양해각서)를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지면 CJ ENM이 최대주주로, SK스퀘어는 2대주주가 될 것이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양사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은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합병 가능성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웨이브 관계자는 에 "경쟁력 강화를..

반도체 장비기업 주성엔지니어링, 현금 대폭 줄어든 배경은?

국내 반도체 장비 기업 주성엔지니어링의 현금 보유량이 올해 들어 급격하게 줄었다. 반도체 다운사이클(하강 국면)이 심화하면서 주성엔지니어링의 주력 반도체 장비 판매가 감소하는 등 실적이 악화한 상황에서, 올해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량을 크게 늘린 여파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주성엔지니어링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각각 861억원, 62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79.7% 줄었다. 전년 대비 악화된 실적과 함께 현금흐름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주성엔지니어링의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469억원으로 부진하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1분기 271억원으로 ..

재무분석 2023.12.01

'자율경영' 한계 드러낸 카카오…김범수 앞에 놓인 또 다른 도전

카카오가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가운데 그룹사 '자율경영'의 한계를 드러냈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자율경영을 경영철학으로 삼고 각 그룹사의 경영 권한을 존중했다. 자율경영 기조는 한때 카카오만의 수평적인 조직문화가 자리잡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경영진 '사법 리스크', 문어발식 확장과 골목상권 침해 논란 등 문제가 겹치며 카카오 경영 체계를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자율에 따른 책임과 감시, 평가가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29일 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김 센터장과의 대화에 관한 글을 게재하며 "금요일부터 좋은 골프장에는 죄다 카카오팀이 있다는 괴담 수준의 루머도 많은 상황이라 강력한 쇄신이 요구됐다"고 말했다. 카카오 경영진의 ..

'IRR 42.8%' IMM인베스트, 코리아 VC 어워즈 '최우수펀드상' 받았다

IMM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한 투자조합이 올해 'Korea VC(벤처캐피탈) Awards 2023'에서 최우수펀드상을 받았다. 내부수익률(IRR)이 42.8%를 기록한 데따른 것이다. 29일 오후 잠실 시그니엘 서울에서 한국벤처투자 주최로 열린 'Korea VC Awards 2023'에서 올해 최우수펀드(청산)로 IMM인베스트먼트의 'KoFC-IMM R&D Biz Creation 2013-2호 투자조합'이 선정됐다. 대표펀드매니저는 장동우 대표다. 이 펀드는 정책금융공사, 한국벤처투자, 현대증권, 농협중앙회 등으로부터 출자를 받았다. 연구개발(R&D)과 특허사업화를 목적으로 하는 중소벤처기업이 주목적 투자 대상이다. 530억원 규모의 펀드로 1600억원 정도를 회수했다. IRR은 42.8%다. 포트폴리오 가..

VC/벤처투자 2023.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