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금융과 기업금융으로 외형을 빠르게 확장해 온 키움캐피탈이 자기자본보다 더 많은 규모의 기업어음(CP) 한도거래 약정을 모회사인 키움증권과 체결하기로 했다. 실제로 자금 거래가 이뤄진 게 아닌 크레딧 라인만 설정해 둔 것으로, 일종의 마이너스통장을 개설한 것과 같은 개념이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자회사 키움캐피탈과 CP 거래를 하기 위해 지난 8일 이사회를 열고 의결했다. 한도는 3000억원 규모다. 향후 1년 동안 필요시 3000억원 한도 내에서 키움캐피탈 CP 매입 약정을 체결할 수 있다는 의미다. 캐피탈사는 은행처럼 수신 기능이 없어 CP나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데, 유사시 키움증권이 키움캐피탈 CP를 매입해 줌으로써 키움캐피탈 자금 융통에 힘을 보태겠다는 얘기다. 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