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vernance/주주행동주의 42

KCGI, DB하이텍 지분 엑시트…'공격자'서 '조력자' 태세전환

행동주의 펀드 KCGI(일명 ‘강성부 펀드’)가 DB하이텍의 경영혁신 계획에 환영 의사를 표했다. 이어 DB하이텍 지분 250만주를 DB Inc.에 매각하고 DB Inc.의 지주회사 전환을 돕고 나섰다. 29일 KCGI에 따르면 회사는 6월 공개 주주서한을 통해 DB하이텍의 거버넌스 개선 방안 및 발전 방향을 회사와 시장에 공유했다. 이어 지배주주 및 경영진과 DB하이텍의 거버넌스 선진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그 결과 DB하이텍은 '경영혁신 계획'을 발표하며 주주친화 정책을 내놓았다. DB하이텍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 △내부거래위원회·보상위원회 설치 △감사 기능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지배구조 개선 계획안을 마련했다. 아울러 주주친화정책 강화의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소각, 배당 등 주주환원율을..

美 헤지펀드, 삼성물산 상대 KT&G 소송 전례 따를까

미국 헤지펀드 화이트박스 어드바이저(Whitebox Advisors LLC)가 삼성물산을 상대로 KT&G와 동일한 전략을 택해 주주행동주의에 나설지 주목된다. 화이트박스는 올해 초 KT&G 상대로 주주행동주의를 전개하며 여러 건의 소송을 제기했다. 올해 2월 KT&G는 화이트박스, 플래시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lashlight Capital Partners) 연합이 주주의안 가처분 신청 소송을 제기했다는 내용을 공시했다. 당시 화이트박스는 '판도라 셀렉트 파트너스', '화이트박스 멀티 스트레티지 파트너스' 2개 펀드를 활용해 KT&G를 압박했다. 화이트박스 연합은 초기 KT&G에 △회사 분할 △배당 확대 △평가보상위원 명문화 △자사주 소각 △분기 배당 도입 등 안건을 주주총회에 상정해달라며 가처분 신청..

헤지펀드 화이트박스, 삼성물산 '자사주매입·배당 확대' 요구

미국 헤지펀드 화이트박스(Whitebox Advisors LLC)가 삼성물산에게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를 요구하는 내용의 주주서한을 전달했다. 화이트박스는 삼성물산 지분을 0.5%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화이트박스는 현재 삼성물산 주가가 내재가치 대비 과도하게 할인돼 거래되고 있다고 봤다. 삼성물산의 주요 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웰스토리 등의 기업가치가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화이트박스의 핵심 요구 사항은 삼성물산이 사업에서 발생한 현금을 활용해 자사주를 매입하고 배당금을 확대하라는 것이다. 화이트박스는 지난 5년간 삼성물산의 배당을 포함한 총주주수익률(TRS)이 -6.7%였다고 주장한다. 같은 기간 삼성물산 영업이익 연평균 성장률은 23%였지만, 해당 성과는 소액주주..

삼성물산, 주주총회 앞두고 엘리엇 출신 행동주의 펀드들 잇따라 압박

내년 주주총회를 앞두고 행동주의 펀드들이 삼성물산에 잇따라 지배구조 개선과 자본 배분 최적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가장 최근 삼성물산 압박에 나선 미국계 헤지펀드 화이트박스 어드바이저는 과거 LG그룹의 계열분리에 반대 의견을 공개적으로 표명하면서 국내에 이름을 알렸다. 특히 이번 ‘압박 캠페인’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반대했던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 출신의 인물이 주도하고 있어서 주목된다. 13일(이하 현지시간) 화이트박스 어드바이저는 지난 달 21일자로 삼성물산 이사회에 보낸 서한을 공개했다. 서한에서 화이트박스는 삼성물산의 순자산가치 할인율을 68%로 추산하면서 “소액 주주들이 회사의 고품질 사업으로 인한 수혜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화이트박스는 2017년부터 삼성물..

"美 행동주의 펀드, 삼성물산에 자본 배분 최적화 촉구"

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 화이트박스 어드바이저가 삼성물산에 명확한 자본 배분 계획을 도입할 것을 요구했다고 13일(현지시간) 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화이트박스가 비공개 논의를 통해 삼성물산 주가가 순자산 가치 대비 약 68%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전했다. 화이트박스는 삼성물산이 주주 수익률에 부합하는 경영진 보상 구조를 도입해서 가치 격차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화이트박스는 삼성물산의 주주환원 정책이 점점 커지는 가치 격차를 해소하는데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블룸버그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으며 화이트박스는 논평을 거부했다. 화이트박스는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 출신인..

SKT·KT·LGU+ 장비사 '쏠리드' 주주도 행동 나섰다…왜?

통신 장비기업 쏠리드의 주주들이 회사를 상대로 주주명부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최근 쏠리드가 호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주주환원책은 부족하단 이유에서다. 쏠리드는 대주주의 지분율이 낮아 경영권 방어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상황인데, 주주들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린다. 쏠리드는 무선통신 분야의 이동통신 중계기와 광전송장비, 개방형 무선네트워크 기술을 적용한 기지국 관련 장비를 개발·판매하는 회사다. 주요 제품으로는 DAS(분산형안테나시스템), RF중계기 등이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SK텔레콤(SKT),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 모두에 장비를 납품한다. 또 북미 시장을 주력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큰 폭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쏠리드 주주 오 모씨는 지난 8일 회사를 상대로 주주명부..

[한국타이어 적대적 M&A] MBK, ‘한국앤컴퍼니’ 경영권 확보 추진

MBK 파트너스 스페셜 시튜에이션스(이하 MBKP SS)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의 사업형 지주회사인 한국앤컴퍼니의 상장 유통지분 공개매수를 통해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추진한다. 5일 MBKP SS의 공개매수관련 특수목적법인(SPC)인 주식회사 벤튜라는 금일 공시를 통해 유가증권시장에서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M&A(인수합병) 목적으로 한국앤컴퍼니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2만원이다. 이는 공개매수일 이전 1개월 및 3개월 간의 가중산술평균주가인 1만4187원 및 1만2887원에 각각 41%와 55%의 프리미엄을 적용한 가격이다. 공개매수공고일 전영업일인 4일 종가(1만6820원) 대비로는 19% 높은 수준이다.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대상 주식은 현재 한..

HFR, 실적 부진에 주주행동주의까지…경영권 방어 문제 없나?

통신 장비 기업 에치에프알(이하 HFR)이 수출 감소 영향으로 올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소액주주연대가 주주명부 열람 및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HFR이 주주와의 소통이 부족하단 이유에서다. HFR은 2000년 SK텔레콤(SKT)의 사내 벤처에서 독립 출범한 회사로 유·무선 정보통신기기를 개발·제조한다. Mobile Access(이하 모바일) 부문, Broadband Access(이하 브로드밴드) 부문 등 크게 두가지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모바일 부문은 프론트홀 전송장비와 인빌딩 중계장비, 브로드밴드 부문은 LAN 서비스에 주로 쓰이는 스위치, xDSL(디지털가입자회선) 관련 제품, 와이파이 AP(무선공유기) 등이 주력제품이다. HFR 주주연대는 지난달 23일 회사를 상대로 주주명부 ..

'지역 환경 보호'에 힘 쓰는 기업, 투자 관점에서 주목해야 하는 이유

여기 지역의 환경 보호에 '진심'인 기업이 있습니다. 지역 내 폐기물을 새 제품으로 생산하고, 지역사회와 연계해 소비자들에게 환경을 위한 교육에도 나서는데요. 앞으로는 이런 기업이 투자하기에도 좋은 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자연 자본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ask-force on Nature-related Financial Disclosure, 이하 TNFD)가 권고안을 통해이렇듯 기업이 지역 내 ‘자연 자본’을 고려해야 한다고 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연 자본이 뭐기에 협의체까지 구성됐을까요? TNFD에 앞서 구성됐던 '기후 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 (Task-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 이하 TCFD)와는 어떻게 다른지..

자연자본 못 지키면 '3600조' 증발...英 찰스 3세가 환경 강조하는 이유

‘기관투자자들이 환경을 고려한다’라는 말은 일견 상충적입니다. 돈과 환경이란 두 단어 사이 거리가 있어 보이기 때문일 텐데요. 의외로 오늘날 기관 투자자는 환경 보호에 진심입니다. 자연환경을 경제적 관점에서 보는 ‘자연자본’(Natural Asset)이란 말이 대표적입니다. 식물과 동물, 대기, 물 토양, 광물 등 우리 사회에 귀중한 재화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연환경을 뜻하는데, 오늘날 투자업계에선 익숙한 용어가 됐죠. 왜 투자자들이 환경을 중시해야 할까요? 환경이 잘 보전돼야만 투자 성과도 높아진다는 인식이 보편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에서 오늘날 환경이 투자 세계에서 뜻하는 진정한 의미를 설명해 드립니다. 800년만에 소환된 '마그나 카르타'...찰스 3세가 직접 나선 이유 시계를 2021년 11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