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04 18

[PF 팬데믹]채권 유예해주면 은행 '외담대' 바로 갚겠다는 태영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워크아웃(공동관리절차)을 신청한 태영건설이 상거래채권 중 미상환한 451억원 규모의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외담대)에 대해 '선택적 상환' 하겠다는 입장이다. 채권단이 채무 유예에 동의할 경우 외담대는 단시간내에 바로 갚겠다는 발언에서다. 태영건설은 상거래채권을 성실히 갚겠다고 약속했지만 은행에서 할인이 이뤄진 외담대의 경우 워크아웃 대상인 금융채권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3일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신욱 자금팀장은 "협력업체가 할인받은 외담대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 9조 3항에 의거해 금융채권에 해당한다"며 "채권단에게 통지가 간 이후 1차 협의회 의결일인 오는 11일까지 모든 금융채권 지급이 유예된다"고 밝혔다. 이어 정 팀장은 ..

[PF 팬데믹]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태영 변화 없이는 워크아웃 동의 불가"

산업은행이 기업구조개선(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에게 당초 약속했던 네 가지 자구책 이행을 당부했다. 태영 측이 티와이홀딩스 자회였던 태영인더스트리 매각으로 얻은 대금을 태영건설에 대여하지 않은 일을 꼬집은 것이다. 산업은행은 그러면서도 자구책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이상 태영 측이 약속을 어기지 않을 것이라는 느슨한 태도를 보였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3일 태영건설과 채권단이 모인 워크아웃 관련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태영건설 상황은 기본적으로 태영건설 및 대주주의 잘못된 경영 판단에서 비롯된 만큼 태영건설과 대주주가 문제 해결을 위해 책임 있는 자세와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특히 대주주의 뼈를 깎는 충분한 자구 노력을 통해 사회적 경제적 피해가 최소..

[PF 펜데믹] 태영건설, 건공ㆍHUG 보증기관 익스포저 '5.4조원'

태영건설이 건설공제조합,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을 통해 제공받은 보증 규모가 5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공적자금 투입 등을 통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통제에 나선 배경으로 풀이된다. 태영건설 PF 리스크가 현실화됐다면 거액의 보증기관 자금이 PF 정상화를 위해 투입됐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PF에 대한 보증 규모가 5조 4446억원으로 나타났다. 태영건설의 PF에서 손실이 났을 경우 보증 기관이 보증해주는 금액이 전체 PF의 71.5%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태영건설은 지난해 3분기 기준 4조4099억원의 채무보증을 제공하는 것으로 공시했다. PF 대출 잔액은 3조 2040억원으로 전체 PF 규모는 약 7조 6139억원으로 추정된다..

‘생활가전’ 확장 경동나비엔, ‘SK매직 영업권’ 인수에 400억 투입

경동나비엔이 SK매직의 3개 사업 영업권을 인수한다. 쿡탑 등 주방가전 사업 강화를 목적으로 400억원 자금을 투입한다. 궁극적으로 생활가전 통합 사업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직 양해각서(MOU) 단계인 만큼 구체적 계약 내용은 향후 논의를 거쳐 2월중으로 체결하는 본계약에서 결정한다. 경동나비엔은 SK매직의 가스와 전기레인지, 전기오븐 3개 사업분야 영업권을 인수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MOU에는 △배타적 우선협상권 및 본 계약 체결권 부여 △영업과 관련한 실사 △면책 및 손해배상 △상호 비밀유지 의무 △법적 구속력 △양수영업 관련 인력 인수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경동나비엔은 이번 영업권 인수로 그동안 공들였던 쿡탑과 전기오븐 등 주방가전 사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

Deal/M&A 2024.01.04

[PF 팬데믹]태영건설 채권단에 신협만 54곳…감출 수 없는 뱅크런 우려

기업구조개선(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 채권단에 신협 조직만 54곳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조합은 태영건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한 곳당 많게는 20억원을 채권을 가졌는데, 만기일이 채권행사 유예기간을 훌쩍 넘어 채권 회수가 불투명하다. 금융권에선 뱅크런 조짐을 보였던 새마을금고 사례의 재현을 우려하고 있다. 3일 산업은행의 '태영건설 제1차 금융채권자협의회 소집 통보'를 보면 태영건설 금융채권단의 직접 차입금 채무는 약 9037억원 규모다. 채권단 중에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포함해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은행 신협이 포함됐다. 단일 채무 규모 기준 가장 큰 금액은 1000억원이다. 만기일은 내년 2월 20일이며 채권자는 산업은행과 SK증권이다. 신협의 채권 규모는 적게는 신협중앙회..

[PF 팬데믹]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 "태영건설 회생 가능성 봐 달라"

태영건설이 채권자 설명회를 열고 워크아웃 동의를 호소했다. 태영건설은 향후 4년간 6000억원의 이익 창출 가능성을 봐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3일 산업은행 본점 지하1층 대강당에서 태영건설 채권자 설명회가 열렸다.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은 채권단 회의에 참석해 "태영건설은 가능성 있는 기업"이라며 "정상적으로 사업을 마무리짓고 채무 상환할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태영건설의 수주 잔고가 12조원이 넘는다는 점을 강조하며 "향후 3년간 3조원 이상 매출이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태영건설은 채권단에게 SBS매각,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 활용 현황, 오너 일가의 사재 출연 가능성 등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영건설은 SBS 매각과 관련해 방송법 등 법적 제약으로 인해 현실적으로 매각이 불가..

[어바웃 C]'LG이노텍맨' 문혁수, 애플·소니 '전장 고객'으로 모실 전략 '고심'

기업 최고 의사결정권자(CEO, CFO, COO, CIO 등)의 행보에서 투자 인사이트를 얻어가세요. LG이노텍의 새로운 수장인 문혁수 대표이사(부사장)는 대표적인 광학 부품 전문가다. LG이노텍의 첫 내부 승진자로 평가받는 그는 회사에 몸 담은 대부분 기간을 카메라 모듈 개발에 쏟으며 사업 성장을 이끌었다. 하지만 그동안 회사 성장을 책임져온 카메라모듈 부문에서 애플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점은 늘 LG이노텍의 잠재적 약점으로 지적됐다. 문 대표는 최대 고객사인 애플과 관계를 공고히 해 카메라모듈 사업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도, 반도체 기판과 전장(자동차 전자 부품)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내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 모듈' 전문가, 신사업 역량 증명해야 문 대표는 대표적인 카메라 모듈 ..

어바웃 C/CEO 2024.01.04

[오너십 포커스] '경영권 방어' 총력 현정은, '지주사 전환' 가시화

지난해 현대그룹은 어느 때보다 숨가쁜 시간을 보냈다. 핵심 계열사 현대엘리베이터의 경영권을 겨냥한 위협 강도가 더욱 거세진 탓이었다. 다국적 승강기 기업 ‘쉰들러홀딩아게(Schindler Holding AG, 이하 쉰들러)’에 더해 국내 행동주의 펀드 KCGI운용까지 공격에 가세하면서 이 같은 부담은 더욱 커졌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강력한 외부 공세에 맞서기 위해 각종 방어 수단을 갖추며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H&Q파트너스’를 우군으로 끌어들였다. 또 인적분할도 단행해 현대홀딩스컴퍼니㈜를 중심으로 지배구조도 개편했다. 이를 두고 지주회사 전환을 점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배상판결’ 트리거, 숨가쁜 ‘2023 공방전’ 현대그룹 그동안 2대주주인 쉰들러와 오랜 악연을 쌓았다. 당초 2003년..

Governance 2024.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