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48

[PF 팬데믹] 불똥 튀는 캐피탈사?…포트폴리오 다양화 시급

태영건설의 기업구조개선(워크아웃) 신청으로 생긴 불씨가 캐피탈업계로 옮겨붙는 모양새다. 손실흡수능력이 충분하고 유동성 확보도 마쳤다는 반론이 나오지만 눈앞에 닥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사업 전략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오케이캐피탈의 신용등급을 'BBB+, 안정적'에서 'BBB+,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엠캐피탈의 신용등급도 'A-, 긍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DB캐피탈의 신용등급도 'BBB0, 긍정적'에서 'BBB0, 안정적'으로 내렸다. 한국신용평가가 이들 캐피탈사의 신용 등급을 바꾼 이유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부동산 금융 자산 건전성 저하, 유동성 및 고금리 부담 확대다. 3개 캐피탈사 현황을 보면 지난해 9월 기준 오케이캐피탈..

윤세영 태영 창업회장 "태영건설 회생 'TY홀딩스ㆍSBS 지분 담보' 가능"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이 태영건설 정상화 의지를 내비쳤다. 윤 회장은 기존 제출 자구안에 대해 성실하게 이행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히고 SBS 등 계열사 지분 담보 제공 가능성도 언급했다. 윤 창업회장은 9일 태영건설 여의도사옥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후 열흘 남짓한 기간 동안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계획을 성실하게 이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일부 자구계획 미이행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으나 다시 자금을 마련해 전액 태영건설에 투입했다"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자구계획 미이행 논란에 대해서는 "오해와 혼란을 드려 사과를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주요 계열사 매각 또는 담보제공 등 나머지 자구 계획도 충실히 이행하겠다"며 "기존 자구계획에 포함된 내용 이외에 다른 계열사 매각..

[PF 팬데믹]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결정 D-3…추가 자구안, 어떤 내용 담기나

채권단과 평행선을 달리며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가능성이 높아졌던 태영건설이 기존 자구안 이행을 완료하고 추가 자구안을 마련하기로 하면서 워크아웃(채권단 공동관리) 물꼬가 텄다. 워크아웃은 금융채권만 동결되는 반면 법정관리는 상거래 채권까지 모두 동결되는 탓에 태영건설의 협력업체 1000여 곳까지 줄도산 위기에 처할 수 있다. 채권단은 태영건설의 추가 자구안이 구체적으로 나오면 이를 보고 11일 예정된 채권자협의회에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8일 금융당국과 태영건설 채권단 등에 따르면 태영그룹은 오는 9일까지 추가 자구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태영그룹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는 이날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중 잔여금 890억원을 태영건설에 추가 입금을 완료했다. 앞서 태영그룹은 태영인..

티와이홀딩스, 계열사 블루원서 100억원 차입

태영건설의 지주회사 티와이홀딩스는 자금운용 안정성 확보를 위해 계열사인 블루원으로부터 100억원을 차입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만기일은 오는 2025년 1월 7일로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이다. 이자율은 연 4.6%로 책정됐다. 블루원은 태영그룹의 레저 계열사다. 티와이홀딩스가 지분 87.74%를 보유하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의 용인CC와 안성시의 루나힐스CC, 경주의 디아너스CC, 루나엑스 CC 등 다수 골프장을 운영한다. 박수현 기자 clapnow@bloter.net ▼기사원문 바로가기 티와이홀딩스, 계열사 블루원서 100억원 차입 태영건설의 지주회사 티와이홀딩스는 자금운용 안정성 확보를 위해 계열사인 블루원으로부터 100억원을 차입했다고 8일 공시했다.만기일은 오는 2025년 1월 7일로 1..

[CFO 리포트] ‘채무자의 갑질’, 태영건설은 회생할까?

허정수 전 KB금융지주 CFO 태영건설 워크아웃을 두고 채권단과 금융당국, 채무자 간 공방이 지속되고 있다. 처지가 다르니 다툼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돈 빌려줄 때와 돌려 받을 때 갑과 을이 뒤바뀐다는 말이 빈말이 아니라는 게 실감난다. 최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 강석훈 행장의 강경 발언들은 이러한 상황을 충분히 짐작하게 한다. 기업이 경영을 잘못하여 망할 위기에 처하면 시장 논리로 보면 망하게 둬야 한다. 기업가치가 추락하고 영위하던 사업이 돈 되는 괜찮은 사업이면 싸게 인수하려는 투자자가 나타나서 정상화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퇴출되는 수순을 밟게 된다. 이러한 프로세스는 상시적인 도산법(倒產法,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과 한시법인 기촉법(企促法, 기업구조촉진법..

Perspective 2024.01.08

[PF 팬데믹] 증권·운용사, 태영건설 PF 잔액 1.4조…타업권 대비 원금 회수 가능성 낮아

워크아웃(채권단 공동관리)을 신청한 태영건설에 직·간접적으로 대출을 내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의 원금 회수 가능성이 타 업권에 비해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권이나 보험업권과 달리 증권·자산운용사들은 중순위 혹은 후순위로 참여하는 대신 높은 이자를 수취하면서 공격적인 투자 수익을 올려온 탓이다. 대출 규모의 절대적인 액수 자체를 놓고 보면 1금융권 등에 비해 낮은 편이지만 타 금융업권에 비해 회수 문제가 떠오르는 모습이다. 5일 KDB산업은행이 태영건설 금융채권자협의회를 소집하기 위해 채권단에게 보낸 공문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보증채무 총 잔액 21조2044억원 중 증권·자산운용사들 몫은 1조 3900여억원으로 집계됐다. 태영건설이 전 금융권에 걸쳐 직접 빌린 금액 1..

[PF 팬데믹] SBI·OK저축은행 "태영건설 PF대출 없다"…2011년 트라우마?

산업은행이 작성한 태영건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채권자 명단에 저축은행이 다수 포진했다. 저축은행업계 불황이 누적된 가운데 2011년 PF 부실로 인한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라는 전례가 있다는 점에서 대출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해당 저축은행들은 고위험 대출이 없다며 전면 부인하고 있다. 5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태영건설 채권단은 총 609곳이다. 이 중 단위 조합으로 이뤄진 상호금융권을 제외한 채권단은 300~400곳으로 추려진다. 500억원 이상의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을 안고 있는 채권자는 60여곳으로 추정된다. 산업은행은 이날 오후 주요 채권단을 불러 회의를 열기도 했다. 지금까지 공개된 자료를 보면 애큐온저축은행이 태영건설 사옥을 담보로 설정한 대출 50억원을 내준 바 있다. 산..

[PF 팬데믹] 태영건설 채권단 "대주주 경영권 유지 목적, 워크아웃 원칙 왜곡"

태영그룹이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채권단 공동관리) 자구안을 이행했다고 발표하자 KDB산업은행을 포함한 채권단이 "워크아웃의 기본 원칙과 절차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반박에 나섰다. 5일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태영그룹 보도자료에 관한 채권자 입장'을 내면서 "태영그룹이 경영권 유지를 목적으로 사용한 자금을 태영건설 지원으로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태영그룹과 대주주가 태영건설에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890억원을 즉시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태영그룹은 전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약속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의 태영건설 지원이 모두 이행됐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태영그룹은 워크아웃 신청 자구안으로 △태영건설에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 지원 △..

[PF 팬데믹] 태영건설 연내 만기도래 PF 대출잔액 4.5조…은행권 현황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워크아웃(채권단 공동관리)을 신청한 태영건설의 연내 만기 도래 예정인 PF 대출 보증채무 잔액이 4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증 채무는 시공사인 태영건설이 아니라 시행사가 받은 PF대출이지만 태영건설이 보증을 서 사실상 태영건설의 익스포저(위험노출액)로 분류된다. 이 중 은행권에선 단일 규모로 KB국민은행이 1800억원 넘게 대출을 해주면서 가장 금액이 많았으며, 뒤이어 NH농협은행·BNK경남은행 등의 순으로 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KDB산업은행이 태영건설 금융채권자협의회를 소집하기 위해 채권단에게 보낸 공문에 따르면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태영건설 PF대출 보증채무 잔액만 4조486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우발채무만 2조958..

[PF 팬데믹] 태영건설 PF '9.5조 vs 2.5조' 갈리는 까닭은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개시를 두고 채권단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유동성 위기 원인이 된 우발채무 규모를 놓고 서로 상반된 숫자를 제시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태영건설은 실질적 우발채무가 2조5000억원이라고 주장한 반면 채권단 현황을 통해 드러난 우발채무는 9조5000억원으로 차이가 있다. 모기업으로서 계열사 회생에 자금 출혈이 불가피한 태영그룹과 실질적인 자구안을 요구하는 채권단간 시각차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대목이다. 태영건설이 주장하는 우발채무 규모는 알려진 수치와 7조원가량 차이가 난다. 태영건설은 현재 분양률 75% 미만 사업장, 토지매입, 인허가 단계의 PF를 실질적인 우발채무로 보고 있다. 이미 분양률이 75%를 넘어선 본PF 사업 1조원과 민자사업(SOC) 자금보충 1조원, 수분양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