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 365

휴벡셀, 분자 소재 전문업체 이엠 흡수합병 마무리

바이오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휴벡셀은 고분자 소재 전문 기업 이엠(EM)과의 흡수합병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8일 공시했다. 지난해 9월 합병에 대한 이사회 결의가 이뤄진 지 3개월여 만이다. 휴벡셀 측은 합병 목적에 대해 "기업경쟁력 및 경영효율성을 강화해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주주가치의 극대화를 달성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합병은 기준주가에 따라 산출된 약 1대 1.519의 비율로 피합병법인(소멸법인)인 이엠의 주식을 합병법인 휴벡셀의 발행신주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엠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들은 보유 주식 1주당 휴벡셀 주식 1.519주를 교부받게 된다. 신주 교부예정일은 미정이다. 휴벡셀은 이번 합병을 통해 이엠의 인적·물적자원을 통합해 경영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합..

[CFO 리포트] ‘채무자의 갑질’, 태영건설은 회생할까?

허정수 전 KB금융지주 CFO 태영건설 워크아웃을 두고 채권단과 금융당국, 채무자 간 공방이 지속되고 있다. 처지가 다르니 다툼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돈 빌려줄 때와 돌려 받을 때 갑과 을이 뒤바뀐다는 말이 빈말이 아니라는 게 실감난다. 최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 강석훈 행장의 강경 발언들은 이러한 상황을 충분히 짐작하게 한다. 기업이 경영을 잘못하여 망할 위기에 처하면 시장 논리로 보면 망하게 둬야 한다. 기업가치가 추락하고 영위하던 사업이 돈 되는 괜찮은 사업이면 싸게 인수하려는 투자자가 나타나서 정상화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퇴출되는 수순을 밟게 된다. 이러한 프로세스는 상시적인 도산법(倒產法,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과 한시법인 기촉법(企促法, 기업구조촉진법..

Perspective 2024.01.08

'폭풍 성장'하는 다이소, 뷰티·온라인 타고 '新 유통공룡'으로 거듭나나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고물가 기조에 수혜를 보고 있다. 저렴한 가격 대비 품질이 좋다는 평가와 더불어 전국 매장을 통한 뛰어난 접근성을 무기로 올해 '매출 3조 클럽' 달성이 사실상 확정적이다. 여기에 지난 2021년부터 뛰어든 '뷰티 사업'은 MZ세대 사이에서 굳어진 가심비 소비 경향을 타고 크게 성장하며 H&B(헬스앤뷰티) 시장 1위 CJ올리브영의 유일한 대항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프라인에서 이미 '공룡'으로 거듭난 다이소는 최근 온라인 사업을 재편하고 익일배송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이커머스' 성장 시동까지 걸고 있다. 1000원 단위 저렴한 공산품을 판매하는 다이소가 전통의 유통 강자들을 제치고 국내 온·오프라인 시장을 주름 잡는 새로운 '유통 공룡'으로 도약할..

재무분석 2024.01.08

'만38세' 롯데그룹 후계자 신유열 전무에게 2024년이 중요한 이유

'롯데가(家) 3세'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전무가 연내 한국 국적을 취득해 경영 참여 보폭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신 전무의 나이가 한국 병역법 상 병역 의무에서 제외되는 만 38세가 되기 때문이다. 일본 국적을 가진 신 전무에게 '국적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과제로 통한다. '토종 한국 기업'을 표방하는 롯데의 후계자가 일본인이라는 점은 향후 승계 과정에서도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최근 롯데그룹의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한국 롯데에 데뷔한 신 전무에게 2024년은 특별한 해다. 1986년생인 신 전무는 만 38세가 되며 병역 의무에서 벗어난다. 국내 병역법 제 10장(병역의무의 종료)에 따르면 현역병입영 또는 사회복무요원·대체복무요원 소집 의무..

'전자현미경 개발사' 코셈, 증권신고서 제출...코스닥 상장 절차 돌입

산업용 융복합장비 전문 기업 코셈이 본격적인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셈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IPO) 절차를 본격화했다. 총 공모주식수는 60만주로,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2000원~1만4000원이다. 코셈은 2024년 1월 12일부터 18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월 23일~24일 일반청약을 진행할 방침이다. 상장 주관은 키움증권이 맡았다. 상장 예정 주식수 566만1970주 가운데 약 35.64%에 해당하는 201만7770주는 상장 직후 유통가능물량이다. 2007년 설립된 코셈은 나노 스케일 측정 기술 중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는 플랫폼 기술인 주사전자현미경(SEM)을 개발하는 회사다. 전자현..

'기상데이터 유통' 케이웨더, 공모자금으로 ‘환기청정기’ 공략ㅣ공모주 리포트

기상데이터 유통시장 점유율 약 90%를 차지하고 있는 케이웨더가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공모자금은 환기청정기 제조를 위한 시설 투입한다. 관련 시장 확대와 수주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데이터·서비스·제품(DSP) 등 3가지 분야가 상호 시너지효과를 발휘하는 날씨&공기 빅데이터 플랫폼이 되겠다는 목표다. 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증권신고서를 보면 케이웨더는 공모자금 45억원(공모가 하단금액 4800원, 순수입금 기준)으로 생산공장 증축과 공장 토지 구매, 설비 투자 등에 나설 계획이다. 이 가운데 설비 투자는 환기청정기 조립 라인과 자동화 설비 구축에 들어간다. 케이웨더는 환기청정기시장 확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환기청정기는 공기청정기처럼 배치된 공간 내부에서 공기가 도는 게 아니라 실내..

KH필룩스, 임시주총서 '5대1' 무상감자 가결

KH그룹 소속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KH필룩스의 5대1 비율의 무상감자 안건이 통과됐다. 이로써 KH필룩스의 자본금은 지난해 초 900억원대에서 80억원대로 줄어들게 됐다. KH필룩스는 5일 오전 11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액면가 500원의 보통주 5주를 1주로 무상병합하는 자본 감소 안건을 가결했다. 감자안의 통과로 KH필룩스의 발행주식총수는 기존 8532만5290주에서 1706만5058주로 감소한다. 또 자본금은 428억원에서 87억원으로 줄어든다. 감자 기준일은 오는 22일이다. 이번 무상감자는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에 단행하는 것이다. 당시 KH필룩스는 보통주 3주를 1주로 병합하는 무상감자를 실시했다. 이후 자본금이 955억원에서 319억원으로 줄었다. 잇따른 무상감자로 인해 기존 ..

황현식 LGU+ 대표, 연임 첫 투자…AI 스타트업 ‘포티투마루’ 낙점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포티투마루’에 연임 이후 첫 투자를 단행했다. LG유플러스는 포티투마루와 AI B2B(기업간거래) 분야의 수주·구축·운영까지 협력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B2B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언어 인공지능 전문 스타트업 포티투마루에 100억원의 지분투자를 단행하고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황현식 대표 연임 후 이뤄진 첫 투자다. LG유플러스는 2024년에도 기술력을 보유한 유망한 테크 기업들에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해 △플랫폼 △AI △데이터 등 신사업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포티투마루는 AI 기반 딥 시맨틱 QA(질의응답)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이다. 딥 시맨틱 QA는 정답 후보군을 여러 개 제..

‘ESG 회의론’ 향한 반박 ‘실제 펀드 성과’...수익률 최대 40%대, 중장기 매력 여전

최근 미국 시장에서 ESG(환경·사회·거버넌스) 투자를 향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고금리,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여유가 줄어든 탓이지요. 하지만 글로벌 경제흐름은 여전히 ESG 경영과 투자를 공고히 하는 모습입니다.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도 ESG 대응은 여전히 기업 경영의 핵심 화두를 차지하기 때문이지요. 에서는 이번에 ESG가 미국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회의론에도 어떻게 장기적 가치를 증명하면서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지 설명하고자 합니다. COP289 ‘탈화석연료 전환’ 합의 도출…기후전환 투자 모색 지난해 12월 13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이를 방증하는 회의가 열렸습니다. 제28차 유엔(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에서 28..

Governance/ESG 2024.01.06

[PF 팬데믹] 증권·운용사, 태영건설 PF 잔액 1.4조…타업권 대비 원금 회수 가능성 낮아

워크아웃(채권단 공동관리)을 신청한 태영건설에 직·간접적으로 대출을 내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의 원금 회수 가능성이 타 업권에 비해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권이나 보험업권과 달리 증권·자산운용사들은 중순위 혹은 후순위로 참여하는 대신 높은 이자를 수취하면서 공격적인 투자 수익을 올려온 탓이다. 대출 규모의 절대적인 액수 자체를 놓고 보면 1금융권 등에 비해 낮은 편이지만 타 금융업권에 비해 회수 문제가 떠오르는 모습이다. 5일 KDB산업은행이 태영건설 금융채권자협의회를 소집하기 위해 채권단에게 보낸 공문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보증채무 총 잔액 21조2044억원 중 증권·자산운용사들 몫은 1조 3900여억원으로 집계됐다. 태영건설이 전 금융권에 걸쳐 직접 빌린 금액 1..